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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가 하나인가? 아니면 여럿인가? 예수님께서 “예수께서 가라사대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요 14:6)라고 말씀하신 것은, 세상에 진리는 여럿인데 그 중에 하나가 예수님 자신이라는 뜻으로 하신 말씀이 아니다. 진리는 아버지께로 올 수 없는 자를 오게 하는 길인데, 그 길은 오직 예수님 한분뿐이라는 의미로 하신 말씀이다.


진리는 예수님 한 분을 가리키는 말이다. 진리는 하나이기 때문에 다른 것을 용납하지 않는다. 그래서 진리인 척하고 진리로 위장한 거짓과는 필연코 싸움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만약 진리가 여럿이라면 진리로 인한 싸움이 있을리 만무하다. 각자 상대방의 진리를 존중하면서 다 함께 자신의 진리를 가지고 추구하는 바를 따라 나아가면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진리는 분명 하나 뿐이기 때문에 진리가 아닌 것에 대해서는 싸움이 발생하게 것이다. 그래서 예수님은 “내가 세상에 화평을 주러 온 줄로 생각지 말라 화평이 아니요 검을 주러 왔노라”(마 10:34)는 말씀을 하신 것이다.


어찌 생각하면 예수답지 않은 말이다.  싸움이 있는 곳에 오셔서 싸움을 말리고 화평을 이루어야 마땅한 분이 예수님인데 화평이 아니라 검을 주러 왔다니, 세상은 이런 예수님에 대해서는 생각지도 못할 것이다.


예수님이 말씀한 검은 나를 지키기 위한 검이 아니라 진리를 위한 검이다. 진리가 진리로 드러나고, 무엇이 참된 진리인가를 증거하기위해 필히 진리가 아닌 것에 대해서는 검을 휘둘러야 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래서 진리와 진리 아닌 것의 화평은 불가능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처럼 진리는 타협도 화평도 없이 그저 일방적일 뿐이다.  그러므로 진리와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은 진리가 자신에게 무엇을 요구한다고 해도 기꺼이 순종하는 사람이다.


진리는 인간을 하나님 앞에서 공평한 존재로 세운다. 진리 안에서는 목사도 장로도 존재하지 않고, 부자도 가난한 자도 없으며, 다만 영원한 멸망에 처할 죄인으로만 세워지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앞에서 자신을 낮추는 죄인들만이 높으신 하나님께 나올 수가 있다. 우리가 스스로 우리의 죄를 자복하고 우리들을 낮출 때 그 분은 비로소 우리를 높이 드시는 것이다. 그러므로 진리 되신 예수님은 잘나고 의로운 사람들을 위해 이 세상에 오신 것이 아니라 죄인들 그것도 스스로 죄인인 줄 아는 못난 죄인들을 위해 오신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진리를 싫어한다면 그것은 자신이 구축해 놓은 기득권을 포기할 수 없기 때문이다. 목사로서의 기득권, 장로로서의 기득권을 포기하기 싫기 때문에 진리를 말하나 진리 안에 거하는 것을 싫어하는 것이다. 힘과 권력이 있기 때문에 그 모든 것을 헛된 것으로 규정하는 진리가 싫은 것이다. 그러면서도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고 진리를 선포한다고 하고 있으니 오늘날 교회나 목사가 이 꼬락서니가 아니겠는가?


현대 교회를 보면 도무지 ‘진리는 하나다’는 말을 할 수 없는 지경이다. 저마다 자기 마음에 드는 예수를 진리로 포장해서 내 놓고 있다. 그리고 서로의 진리를 인정해 주고 함께 기독교라는 종교의 길을 가자는 분위기다. 그저 화합하고 사이좋게 지내는 것이 하나님이 기뻐하는 것이고 영광 되는 일이라고 포장해 버리는 것이다.


하지만 진리는 사이좋은 세상을 만들려고 오지 않으셨다. 오히려 검을 주면서 진리 아닌 것을 단절하고 진리만을 굳게 세우고자 하시는 것이 진리 되신 예수님의 뜻이다.


그러므로 신자는 진리가 무엇인가를 제대로 분별하면서 다른 진리에 현혹되지 말고 참된 진리를 따르기를 힘써야 한다.


(2008.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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