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1.05 17:32

신자의 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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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자기 양심대로만 행동한다면 분명 착한 사람이라는 존경을 받을 것이다. 자기 양심을 따라 옳고 그름을 분별하면서 행동하고, 비록 옳지 못한 일을 했다 하더라도 자신의 옳지 못한 행동을 고백하면서 뉘우친다면 세상은 그를 비난하기보다는 용기 있는 양심 이라고 하면서 박수를 보낼 것이다.


그렇다면 하나님도 이런 양심 있는 인간을 원하실까? 다시 말해서 신자가 이런 양심적인 인간이 되는 것을 기뻐하시느냐는 것이다. 만약 하나님이 양심 있는 사람을 원하시고, 믿음이 곧 양심 바르게 사는 것이라면 이 또한 불신자와의 문제에서 큰 혼란을 가져올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불신자들에게서도 양심적인 사람은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과연 불신자의 양심은 어떻게 이해를 해야 할까? 그들이 비록 예수님을 믿지는 않았지만 양심 바르게 살았다는 것 때문에 구원을 얻는다고 해야 할까?


하지만 인간의 양심도 구원의 능력이 되지를 못한다. 만약 인간의 양심이 구원의 능력이 된다면 가룟 유다도 구원을 받았다고 해야 한다. 왜냐하면 그는 예수님을 팔아버린 자신의 죄에 대해 양심의 가책을 받고 스스로 목숨을 끊어버릴 정도로 양심적인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만약 가룟 유다가 양심적인 사람이 아니었다면 예수님을 판 돈을 돌려주지도 않았을 것이고, 스스로 목숨을 끊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신자들에게도 그러한 양심이 있다. 헌금을 적게 하면서 양심의 가책을 받기도 하고, 남들처럼 봉사와 헌신을 하지 못하는 것 때문에 양심의 가책을 받기도 한다. 그리고 급기야 ‘나 같은 사람도 구원 받을 자격이 있을까?’ ‘나 같은 사람을 신자라고 할 수 있을까?’라는 양심의 소리가 가슴 속에서 울려 나오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이 인간의 양심을 이용한 마귀의 유혹이라는 것을 주지해야 한다. 가룟 유다의 배후에는 마귀가 있었다. 따라서 유다가 예수님의 제자로서 스승을 돈을 받고 팔아 버린 자기 행동에 대해 양심의 가책을 받고 그 가책을 견디지 못해 목숨을 끊어 버린 것 역시 가룟 유다의 배후에 있었던 마귀의 유혹이고 활동이라는 것을 간과하면 안된다.


유다는 최후까지 자신의 행함만을 바라본 사람이다. 그리고 자기 행함에 대해 스스로 선악 판단을 내리면서 자신을 정죄하고 자기 악함에 대한 징벌을 자기 스스로 내린 것이다. 결국 유다에게는 인간의 죄를 대신하기 위해 오신 예수님은 없었던 것이다.


이처럼 인간을 예수님에게서 단절시키고자 하는 것이 마귀의 활동 목적이고 그 도구로 양심을 이용하는 것이다.


하지만 사람을 양심적인 인간이 되게 하는 것까지 마귀의 일이라는 말을 이해할 사람이 얼마나 될까? 다시 말하지만 양심적인 인간이 된다는 것은 자신의 행위에 대한 옳고 그름을 스스로 판단하면서 자신의 옳지 못함을 스스로 짊어지고자 하는 것을 말한다.


그렇기 때문에 유다는 자살을 한 것이고, 많은 사람들이 ‘나 같은 자가 구원 받을 수 있는가?’라는 말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곧 구원의 능력이 주께 있음을 생각지 않는 것이다.


그 어떤 사람에게도 신자 될 자격, 구원 받을 자격은 없다. 다만 하나님의 선택에 의한 사랑이 자기 백성을 구원에 있게 한 것뿐이다. 그래서 신자는 자신이 아무리 양심대로 산다고 해도 그것으로 구원을 받을 수 없음을 증거하게 된다. 이것이 그리스도 안에 있는 신자의 참된 양심이다.


즉 예수님에게 장악된 상태의 신자의 양심은 그를 도덕적인 인간이 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은혜를 자랑하는 인간이 되게 하는 것이다. 이러한 양심을 버린 자에게서 나타나는 것은 인간의 착함과 도덕에 의한 자랑 뿐이다.


자기 자랑으로 인해 예수님의 은혜가 훼방을 받는다는 것에 대해서는 도무지 관심을 두지 않는다. 오직 자신에게만 관심이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하나님이 보실 때 양심 없는 인간인 것이다.


(2009.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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