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1.05 17:36

구원을 이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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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돌아가실 때 ‘다 이루었다’는 말씀을 하신 것은 구원에 대한 모든 것이 완벽하게 성취되었음을 의미한다. 즉 예수님께서 흘리신 피는 하나님께서 택한 백성 누구라 할지라도 구원에 이르게 할 수 있는 능력이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예수님 안에 있는 신자에게는 구원을 위해 협력해야 할 것은 없다. 다만 예수님의 피로 인한 용서의 은총을 감사할 뿐이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그러므로 나의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나 있을 때 뿐 아니라 더욱 지금 나 없을 때에도 항상 복종하여 두렵고 떨림으로 너희 구원을 이루라”(빌 2:12)는 구절을 근거로 내세우며 구원을 위해 신자가 노력하고 열심을 내야 할 부분이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것은 ‘예수님의 다 이루심’을 부인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즉 십자가 자체를 부인하는 것이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자는 자신의 구원을 이루기 위해 항상 힘써야 한다’는 말을 하게 되는 것은 어쩌면 ‘다 이루었다’는 예수님의 말씀에 대한 불안감 때문일 수 있다. 다시 말해서 ‘예수님이 다 이루셨기 때문에 인간이 해야 할 것은 없다’는 말이 신자로 하여금 교회 일에 등한시 하게 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들게 하는 것이다.


그래서 ‘다 이루었다’는 말씀을 무시하고 빌 2:12절의 구절을 내세워서 신자는 두렵고 떨림으로 자기 구원을 이루어 가야 한다는 말을 하는 것이다. 결국 교회를 향한 목사의 욕망으로 인해서 그러한 말을 하게 되는 것이다.


자신이 목회한다고 하는 교회만 보이고, 자신의 교회를 성장시킬 도구로서의 교인이 보일 뿐, 그리스도께로 인도해야 할 영혼은 보이지 않기 때문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


구원은 죄로 인해 사망에 갇힌 우리가 예수님의 피의 용서로 인해 구출된 것을 의미한다. 그런데 죄인 된 우리의 용서는 죄인의 형체를 가지고 세상에 오셔서 자신을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신 예수님의 십자가의 죽으심으로 말미암은 것이다.


따라서 예수님의 피로 말미암아 구원에 참예하게 된 신자는 자신의 구원으로 기뻐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이름 앞에 무릎을 꿇게 된다. 그리고 예수님의 낮아지신 덕을 선전하는 증거자의 자리에서 십자가의 은혜를 나타내는 신자의 길을 가게 되는 것이다.


이 길을 가고자 하는 것은 구원에 참예하게 된 신자에게는 당연한 소원이고, 이 소원을 따라 예수님의 구원의 은혜가 증거 되는 삶을 지향하며 살아가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소원대로 행하게 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시다(빌 2:13).


사람은 누구나 자신을 위한 소원을 가지고 살아간다. 그런데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뜻에 자기 소원을 둔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신자 안에서 자기의 기쁘신 뜻을 이루어 가시기 위해 역사하고 계시는 증거로 봐야 한다. 이처럼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에게 자신의 뜻을 두고 역사하심으로 인해서 독생자를 십자가에 죽게 하신 하나님의 사랑과 자비하심이 증거 되는 것이다. 이것이 하나님이 이루시는 구원이다.


즉 자기 백성을 천국에 들어가게 하는 것이 구원의 전부가 아니라 자신을 비어 종의 자리로 낮아지신 예수 그리스도의 높으신 이름 앞에 무릎을 꿇게 하시고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 시인하게 하심으로써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시는(빌 2:10,11절) 것까지 하나님의 구원에 포함된 것이다.


그러므로 구원에 참예된 신자는 자신이 나아가야 할 삶의 방향을 그리스도가 가신 길에 둘 수밖에 없는 것이고, 그것이 하나님의 기뻐하신 뜻임을 알기에 두렵고 떨림으로 힘써 가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구원을 이루어가는 신자는 어둠의 세상에서 영원한 구원에 이르는 그 날까지 구원을 증거 하는 자로 살아가야 하는 것이다.


(2009.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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