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2.11 13:22

고난의 의미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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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사는 것이 힘들다고들 한다. 눈에 보이는 세상은 계절을 따라 사방이 꽃으로 만발하기도 하고 먹음직스러운 열매를 맺는 아름다운 곳이기도 하지만 TV에서 접하는 소식들로 우리 마음이 무거워지기도 하고 불안과 근심으로 가득해지기도 한다. 그리고 하나님은 세상이 어떤 고통에 빠진다고 해도 침묵하실 뿐이다.


이러한 현실에서 하나님을 믿는 신앙은 과연 우리에게 위로와 희망이 되고 있는 것일까? 우리가 생각하는 신앙의 기능대로라면 어떤 고통과 어려움에서도 신앙은 힘이 되고 위로가 되어야 한다.


하지만 아무리 예배를 드리고 기도하고 신앙생활에 힘을 써도 괴로움과 근심이 사라지지 않는 것은 왜일까?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사랑의 하나님이시다. 머리털 하나도 상하지 않도록 지켜주시고 보호해주신다고 믿는 하나님이시다. 그런데도 고통과 괴로움은 사라지지 않는다. 어디에서도 하나님이 나를 머리털 하나도 상하지 않도록 지켜주고 계신다는 느낌을 받을 수가 없다.


결국 하나님은 관념에만 머물게 되고 우리들 마음은 세상에 붙들려 자유를 잃은 채 살아간다. 세상이 주는 것들로 인해서 웃고 울고 기뻐하고 슬퍼하면서 마치 꼭두각시처럼 움직일 뿐이다. 세상일에 아예 눈과 귀를 막고 살아가면 그나마 근심이 덜할 수 있을 것인데 그렇게 할 수가 없는 것이 더 힘들 뿐이다.


하나님은 과연 세상의 부조리와 고통에 눈과 귀를 막고 계시는 분일까? 아니면 세상의 시간 저편에 홀로 계시는 존재이신가? 그래서 세상의 일에 대해서는 전혀 관여하지 않으시는 것인가?


아니다 성경을 통해서 알 수 있는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고통의 부르짖음을 들으시고 그들을 애굽에서 구출하여 약속의 땅으로 인도하신 분이고, 이천 년 전에 자기 백성을 죄의 고통에서 건지시기 위해 독생자를 보내시어 십자가에 피 흘려 죽게 하신 분이다.


하지만 지금의 현실에서는 세상의 일, 또한 우리의 일에 참여하시고 개입하시는 하나님이라기보다는 침묵하고 계신다고 말하는 편이 더 옳을 것이다.  


이러한 하나님에 대해서 ‘세상의 고통과 부조리와 고난을 지켜보기만 하는 하나님이 무슨 사랑의 하나님이냐? 그런 하나님은 존재하지 않고 설령 존재한다고 해도 믿지 않겠다’고 비판하기도 한다. 이것은 세상의 고통에 대해 침묵하고 있는 신에 대한 항변이라고 할 수도 있다.


이러한 항변은 하나님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는 무신론자의 항변만이 아니라 신자 또한 이러한 항변에서 자유롭지 않다.


비록 노골적으로는 항변하지 않는다고 해도 심적으로는 ‘나의 고통에 하나님은 왜 침묵만 하십니까? 세상의 고통과 부조리에 대해서는 왜 침묵하십니까? 하나님은 과연 존재하시는 것입니까?’라는 항변을 품고 있을지도 모른다.


실제로 하박국 선지자는 하나님께 이러한 항변을 했다. 세상의 강포와 패역에 대해 부르짖어도 침묵하시는 하나님에 대해 항변을 했고 악인이 의인을 둘러싸는 부조리한 일에 대해서도 항변을 했다.


하박국의 항변에 하나님은 ‘의인은 그의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고 답하신다. 마치 믿음만 있으면 다 해결된다는 듯한 말씀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러한 말씀에서도 만족스러운 해답을 얻지 못하고 믿음과 현실의 문제 사이에서 항상 애매함을 느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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