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1.04 14:40

신자의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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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태여 어떤 정성을 보이지 않아도 된다. 보답을 하지 않아도 된다. 하나님의 행하심에 감사한다면 그것을 충분한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행하심으로 감사할 자가 그리 많지 않을 것 같다. 왜냐하면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께 기대하는 하나님의 일은 자기 육신이 잘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영혼이 잘되는 것보다 육신이 잘되는 것에 더 목메어 있으니 우리를 영원한 생명으로 이끄신 하나님의 행하심으로 마음이 채워질 리가 없는 것이다.


결국 감사가 없다는 것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베푸신 것들에 대한 불만이 있다는 것이다. 물론 영생을 싫어하지는 않지만, 항상 ■하나님 이것뿐입니까?■라며 영생으로는 만족할 수 없는 속셈을 내 보인다.


신자가 하나님은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분임을 믿는다면, 자신의 형편 사정과 상관없이 모든 일에서 감사함이 있어야 한다. 지금 주어진 모든 형편과 사정이 어떠하든 그것은 나를 선으로 이끄시기 위한 하나님의 일임을 믿는다면 당연히 그래야 한다.


그런데 사람들의 관심은 자신의 형편과 사정으로만 향한다. 그러니 하나님의 행하심에 대해 만족이 없고 감사가 없게 되는 것이다. 결국 신자가 감사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하나님이 누구신가를 아직 깨닫지 못했기 때문이다.


어려움이 있을 때 자신의 어려움만 바라보고 생각할 뿐, 그리고 어려움에서 벗어나게 되기만을 기대할 뿐, 어려운 상황으로 밀어 넣으셔서 자신을 선으로 이끌어 가시는 하나님의 일은 생각지도 않고 믿지도 않는 것이다. 그러니 감사가 있을 수 없고 감사에 절실하지도 않는다.


사람들은 자신이 신앙의 힘이 빠지고 침체되었다고 생각하면 기도하고 찬송하고 말씀을 통해서 힘을 얻어 해결하려고 한다. 하지만 가장 필요한 것은, 하나님의 행하심을 바라보고 그 행하심에 감사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일하심을 믿고, 고마워하는 마음이 있다면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를 보내셔서 나에게 베푸신 은혜가 참으로 크고 놀랍다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이것이 신앙의 힘이고 회복이다.


그러므로 신자에게 바른 감사가 있다면 형편이 나아진 것이 없다고 해도 얼마든지 새 힘을 얻어 감사와 기쁨과 찬송으로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하나님이 주지 않았다는 생각은 참으로 어리석은 것이다. 십자가 피 흘리신 주님 앞에 서지 않았기 때문에 받은 것이 없다는 어리석은 생각에 사로잡히는 것이다. 그리스도를 바라보라. 그러면 신자는 넘치는 은혜를 받았으며 또 받고 있음을 알 것이다.


신자에게 있어서 감사란 무엇일까? 단순히 자신에게 일어난 일에 대해 고마움을 표시하는 행위에 불과한 것인가?


사실 많은 사람들은 감사에 대해 절실한 마음이 없다. 기도하는 것이나 은혜 받는 것이나 성령을 받는 것에 대해서는 절실한 마음을 갖고 있으면서 유독 감사에 대해서는 절실한 마음이 아니다.


왜 그럴까? 절실하다는 것은, 곧 나에게 꼭 필요함을 뜻하는 것인데, 사람들이 기도에 절실한 것은 기도를 통해서 힘든 일을 해결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고, 은혜에 절실한 것은 은혜를 받는 것이 곧 좋은 것을 받는 것으로 알기 때문이고, 성령을 받는 것 역시 신자로서 능력을 받는 것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그런데 감사를 통해서는 받는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감사는 받은 것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로 여기기 때문에 감사할 수 있도록 좋은 것을 달라고 할 뿐, 감사는 해도 그만 하지 않아도 그만이라고 생각해 버린다.


하지만 감사는 좋은 것을 주신 하나님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가 아니다. 이러한 감사는 자신의 처지에 따라 수시로 변하게 된다. 그리고 감사하지 않을 때 그것을 당연하게 여긴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좋은 것을 주시지 않아서 감사할 것이 없다고 하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감사는 고마움에 대해 어떤 표시를 하거나 성의를 보이는 것이 아니다. 신자에게 있어서 감사는 하나님이 행하신 일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하나님이 행하신 일이 나에게는 운명을 바꾸어 놓는 놀라운 일이었음을 알고, 하나님이 행하심에 감사하면 되는 것이다.

(20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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