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1.05 16:13

무엇에 목마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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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는 예수님의 다시 오심, 즉 재림을 기다리고 있다. 예수님이 다시 오시는 그 날은 세상으로는 종말을 의미하고 신자에게는 하나님 나라의 완성을 뜻한다. 따라서 신자가 재림을 기다린다는 것은 곧 세상의 종말을 기다리며 완성된 하나님 나라에서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되는 때를 기다린다는 의미가 된다.


그렇다면 재림을 기다리는 신자에게 세상은 말 그대로 관심에서 멀어지는 것이 당연하다. 예수님의 재림 앞에서는 돈을 벌고 출세하고 교회가 부흥되는 모든 것들이 무의한 것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면 지금 우리는 진심으로 재림을 기다리는 신자라고 할 수 있는가? 이 질문에 대해 우리가 스스로에게 물어야 하는 것은 ‘나는 과연 무엇에 목말라 하는가?’이다.


모든 사람은 무엇엔가 목말라 하며 살아간다. 형편과 사정에 따라 목말라 하는 것이 다를 수는 있겠지만, 결국은 자기만족을 위한 삶을 추구한다는 것은 동일하다고 할 수 있다.


이제 곧 있을 수능을 치는 학생과 부모들은 좋은 점수에 목말라 할 것이고, 취업을 하지 못한 청년들은 취업에 목말라 할 것이고, 사업을 하는 사람들은 사업이 잘되기를 목말라 할 것이다. 이처럼 목말라 하는 것은 서로가 다를 수 있지만, 모든 사람들이 원하고 추구하는 것은 ‘자기만족’이라는 것이다.


우리가 아무리 신자라고 해도 ‘자기만족’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우리 역시 자기만족에 목말라하며 살아가지 않는가?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겉으로만 재림을 기다리는 척하고 속은 전혀 다른 것에 목말라하며 살아갈 수만은 없다


목마름에 대해 먼저 생각할 것은, 사람이 목말라 하는 것이 무엇이든 목마름은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가령 좋은 수능 점수에 목말라 하는 학생이나 부모가 시험을 잘 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면 과연 목마름이 해결되는 것인가?


아니다 시험을 보고 점수를 받는 것으로 인생이 끝나는 것이 아니다. 대학이 있고 취업이 있고 결혼도 있고 수많은 것들이 기다리고 있는 것이 인생이다. 따라서 목마름이란 사람이 인생을 살아가는 한 사라지지 않고 계속되는 참으로 질긴 녀석인 것이다.


삶의 환경과 형편이 개선되고 좋아지는 것이 필요 없다는 것이 아니다. 열심히 돈을 벌어서 좋은 형편을 만들어 가면 된다. 다만 좋은 형편을 만드는 것이 목적이 되고 목마름이 되면 안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신자의 목마름은 영원한 세계를 향한 것이어야 하고 생명이 되신 그리스도를 향한 것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 땅의 세계를 초월한 영의 세계를 앎으로써 진심으로 목마르지 않는 생수의 세계를 알고 싶은 그런 목마름이어야 한다. 따라서 신자가 목마르다는 것은 뭔가 알고, 보고, 깨닫고자 하는 열망일 수도 있다. 이 목마름을 해결할 길이 오직 예수님에게만 있기 때문에 생명이 되시는 그리스도가 오시기를 간절히 기다리게 되는 것이다.


아이가 혼자 집을 보고 있다면 엄마가 빨리 돌아오기를 기다릴 것이다. 하지만 컴퓨터 게임에 빠진 아이라면 엄마가 돌아오면 더 이상 게임을 할 수 없다는 것 때문에 엄마가 늦게 왔으면 하는 마음이 있을 뿐이다.
이 아이의 목마름은 엄마가 빨리 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즐거움인 게임을 많이 하는 것이다.


혹 우리가 컴퓨터 게임에 빠진 아이가 아닌지 생각해 볼 일이다. 세상의 게임에 빠져 살아가는 그 속에 기다림이 있을리 만무하지 않은가?


신비로운 하늘의 생명을 알고 싶고, 그 생명을 완벽히 누림으로 오는 말할 수 없는 기쁨과 행복이 무엇인가를 알고 싶지 않은가?


그렇게 보면 신자의 목마름은 모두 하늘의 것을 향한 열망이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늘의 것을 향한 열망이 우리로 하여금 목마름과 기다림으로 살아가게 할 것이다.


(200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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