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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이 세상에 오신 것이 하나님의 언약의 성취로 인한 것이라면, 성령 역시 하나님의 언약 성취로 인해 오셨다. 즉 예수님처럼 인간의 요구에 의해서가 아니라 전적으로 하나님의 언약에 의해 오신 것이다.


그러면 이렇게 생각을 해보자. 예수님이 오신 것이 인간이 자력으로 죄에서 해방되고 구원을 얻을 수 없기 때문이라면, 성령은 왜 오셔야만 했느냐는 것이다. 흔히 말하는 것처럼 믿음에 열심을 내도록 하기 위해서인가? 그래서 교회에서 열심을 다해 봉사하도록 하고, 전도하도록 하기 위해서인가? 아니면 믿음의 증표로서 방언을 하게하고 귀신을 쫓아내는 능력을 주기 위해서인가?


그러면 혹 성령이 오시지 않았다면 신자가 예수님은 믿되 열심은 없었을 것이고, 현대 교회가 흔히 이해하고 있는 방언도 귀신을 쫓아내는 것도 없었을 것인가? 설령 교회에서의 열심이 성령과 연관이 있다고 하자.


그러면 그 열심의 기준은 과연 무엇인가? 어느 선까지 열심이고 어느 선부터는 게으름인가? 기도를 하면 어느 정도 시간의 기도를 열심이라고 할 수 있고, 성경을 본다면 하루 몇 장을, 또는 하루 몇 시간을 열심으로 간주할 수 있는가?


이런 모든 물음에 대해 성경적 답을 제시할 수 있는 사람은 단언컨대 아무도 없다. 왜냐하면 기존의 교회에서 말하고 있는 성령이 애당초 성경과는 상관이 없기 때문이다. 즉 지금의 교회가 성경이 말씀하고 있는 성령, 하나님이 언약의 성취로 보내신 성령을 말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성령을 보내실 수밖에 없는 것은, 성령이 아니고서는 누구도 십자가에 죽으신 예수님을 구세주로 믿을 수 없기  때문이다. 예수님의 말씀 또한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고, 온통 인간이 원하는 다른 예수를 좇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성령을 보내실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하나님은 성령을 자기 백성에게 보내셔서 교회 일이나, 종교적 활동에 열심을 내게 하시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속 깊이 감추어져 있는 죄를 보게 하시고 책망을 받게 하시며 인간에 대한 모든 기대를 포기하게 하신다.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에 감추어져 있는 하늘의 비밀을 오직 자기 백성들에게만 알리시기 위해 성령을 보내시고 인치신 것이다.


그러므로 교회는 어느 시대나 하나님의 영원한 계획을 하나님이 성령을 통해 보여주신 만큼만 깨달아 알 수 있다. 그리고 하나님은 오로지 성령께서만 그 계시를 교회에게 전달하고 알게 하시는 것이다(고전 2:10).


교회가 하나님의 비밀을 알 수 있는 유일한 통로는 성령님뿐이다. 이런 이유에서 바울은 “오직 하나님이 성령으로 이것을 우리에게 보이셨으니 성령은 모든 것 곧 하나님의 깊은 것이라도 통달하시느니라”(고전 2:10)고 밝히고 있다.


성령께서는 세상의 지혜 곧 이 세대의 지혜나 관원조차 알 수 없고 그 눈으로도 볼 수 없으며 그 귀로도 들을 수 없고 마음으로도 떠올려 보거나 상상할 수 없는 하나님의 비밀을 교회가 알 수 있도록 계시하시는 유일한 분이다.


성령님은 이 세대들을 위하여 하나님 안에 감추어진 지혜를 보이시기에 유력한 분이시다. 그러므로 교회가 증거하는 지혜는 바로 성령님으로부터 나온 것이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 교회는 성령님의 도움을 받으려 하지 않는다. 대신에 재력과 인재와 시스템을 추구하고 있다. 그러한 것이 현대 사회 속에서 교회를 키우는 것이고 든든히 하는 것이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아예 하늘의 지혜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다. 성령의 도움을 구한다고 해도 그 또한 교회의 발전을 위한 것일 뿐이다. 현대 교회는 믿음에 있어서 성령의 도우심을 구하지 않는다.


예수님을 믿는 것은 자신의 뜻과 의지로도 충분하는 계산 때문이다. 그리고는 단지 열심과 능력을 달라고 외친다. 이것이야 말로 성령과 상관없는 교회의 모습이다. 교회는 믿음이 없는 자신을 한탄하며 성령의 도움을 구한다. 인간의 연약함을 알기 때문이다. 이것이 성령이 함께 하는 교회다.


(200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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