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2.10 10:18

이단 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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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성령과 연관된 이단사상을 언급하자면 몬타누스주의가 있다. 몬타누스주의는 성령에 대한 그릇된 사상과 그리스도의 임박한 종말을 강조하는 2세기 후반에 나타난 운동이다.

초기 기독교는 그리스도의 재림이 임박했음을 믿었기에 신앙생활에 긴장감이 있었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재림에 대한 기대가 식어지고 그로 인해 기독교인의 신앙생활이 안일과 나태로 흐르게 되자 이에 대한 반발로 보혜사 성령을 강조하였지만 잘못된 방향으로 흐르게 되어 결국 거짓계시운동으로 발전하게 된 것이다.

몬타누스는 나름대로 교회를 개혁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었으나 그는 황홀한 상태에서 나타나는 성령을 강조했다.

또한 보혜사와 새로운 예언을 강조하였는데, 이것은 몬타누스주의의 기본 원칙으로서 예수가 ‘요한복음’에서 보내기로 약속한 보혜사, 즉 진리의 성령이 몬타누스 및 그와 함께 하는 남녀 예언자들을 통해 세상에 드러나고 있다는 것이었다. 또한 금식, 금욕, 환상 등을 강조하고 사적 예언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리고 몬타누스는 남편을 버린 두 여인, 막시밀라와 프리스킬라를 여 제자로 두고 이들을 통해 소아시아 프리지아 이방의 페푸자란 곳에 새예루살렘이 곧 임할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모든 세속적인 일을 중지하고 결혼도 금하고 말세를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비록 성령론에 있어서 잘못된 주장을 하기는 했지만 엄격한 기독교 윤리를 강조하고 종말론에 입각한 초대교회의 순수성을 중시함으로 인해서 박해를 순순히 받아들였으며 순교는 그들 가운데 최고의 미덕이 되기도 했다.

이런 면으로 인해서 나중에 북아프리카 지역에서 많은 동조자를 얻기도 하고, 심지어는 ‘서방신학의 아버지’로 일컬어지는 터툴리안과 같은 교부도 몬타누스주의에 관심을 갖게 되어 마침내 로마 가톨릭 교회를 떠날 정도로 큰 영향을 끼치기도 했다.  

그러나 몬타누스는 자신은 특별한 예언적 은사를 받았다며 확신을 시키고 자신에 대해 맹종을 요구했으며, 자기가 받은 계시에 따르면 새로운 성령이 넘쳐흐르고 있으므로 곧 말세가 온다고 하는 종말론자이기도 했다. 그는 자신을 하나님의 선지자로 부각시키면서 추종자들은 특별한 지식을 소유한 기독교의 영적 엘리트라는 확신을 불어 넣기도 했다.

하지만 사도들 가운데 그 누구도 자신의 말을 성령의 소리로 주장하지 않았으며, 성령 또한 황홀함으로 나타난다는 말도 하지 않았다.

또한 자기가 성령의 마지막 계시를 가지고 있다는 몬타누스의 주장은 그리스도와 사도들의 가르침에 부족함이 있으며 따라서 교회는 보다 완전한 자신의 계시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안 된다는 뜻을 갖고 있기에 이단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현대 기독교에 나타난 이단의 대부분도 성령론을 살펴보면 몬타누스주의와 흡사하다고 할 수 있다. 대개의 교주들이 자신을 특별한 성령을 받은 존재로 부각하고, 자신의 말이 곧 성령을 통한 하나님의 말씀, 즉 예언이며 자신은 하나님으로부터 직통계시를 받는다고 말한다.

그러므로 자신의 말이 곧 완전한 계시이기 때문에 자신의 말을 따르지 않으면 구원 받을 수 없다고 한다. 요즘 현대 교회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는 신천지 교주 이만희가 말하는 성령론을 보면 이러한 몬타누스주의와 다르지 않다고 할 수 있다.

이것을 보면 현대 기독교에 나타나는 이단들은 새로운 사상을 들고 나온다기보다는 이미 초기 기독교에 나타났던 사상들을 모방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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