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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악과를 먹은 인간에게 하나님이 가죽옷을 지어 입히신 것을 두고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인한 구원을 예표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한 가지 이상한 점이 있다. 어차피 인간을 구원하고자 하신다면 왜 인간이 선악과를 먹는 것을 그냥 두고 보셨느냐는 것이다. 아예 처음부터 선악과를 먹지 못하도록 하셨다면 인간을 징벌하시고 예수 그리스도를 세상에 보내시고 십자가에 못 박혀 죽는 고난이라는 번거로움은 피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인간이 말씀을 어기고 죽음의 길로 가는 것은 방치하셨다가 죽음 아래 있게 된 인간에게 가죽 옷을 지어 입히신 것을 ‘하나님의 사랑’이라는 말로 간단하게 이해하고  넘어갈 수만은 없다. 왜냐하면 가죽옷에 담겨 있는 비밀을 알아야 인간의 인간됨을 알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가죽옷은 하나님의 긍휼과 사랑의 증거물이다. 그리고 하나님의 긍휼과 사랑으로 인해 인간은 죽음에서 건짐 받고 구원에 속한 자가 된다. 그런데 앞서 말한 대로 이왕 인간을 구원하시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면 왜 처음부터 인간을 죄인의 상태가 되지 않도록 조치하지 않으셨느냐는 것이다.

인간이 사탄의 유혹으로 인해 선악과 먹는 것을 두고 보신 것은 인간을 죄인 되게 하시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었기 때문이다. 물론 인간이 죄인 된 것이 하나님의 책임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다만 인간이 사단의 말을 따라 하나님 같이 되고자 하는 마음으로 선악과를 먹는 일에 하나님이 개입하지 않으신 것뿐이다. 그리고 그 이유는 인간을 죄인으로 세상에 존재하게 하는 것이 하나님의 의도였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왜 인간을 죄인으로 세상에 남겨놓고자 하셨을까? 그 이유는 성경이 명백히 증거한다. 엡 1:6절에서 말한 것처럼 우리에게 거저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의 영광을 찬송하게 하기 위해서다.

다시 말해서 그리스도로 인한 구원의 모든 공로와 영광을 하나님만이 홀로 받으시기 위한 찬송의 도구로 삼기 위해서인 것이다. 때문에 하나님은 인간을 사단의 유혹을 이길 수 있는 존재로 창조하지 않으신 것이다. 이것이 성경의 시작이다.

따라서 신자다움은 인격과 성품이 달라지고 선행을 행하는 것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죄인 됨을 알고 자신이 존재하는 근거와 이유를 그리스도의 용서에 두고 모든 공로를 하나님께 돌리는 것에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지금의 한국교회는 신자다움을 인간의 질적 변화로 오해하여 인격과 성품의 변화, 성숙, 성화 등으로 말한다. 그것이 하나님의 은혜를 받은 믿음 있는 신자라는 것이다. 이로 인해서 한국교회에는 제자훈련, 성품 훈련, 영성 훈련 등 여러 훈련이 등장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 것이다.

과연 그러한 훈련으로 인간이 죄인의 자리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믿음이 있다면 변해야 한다’는 말을 하지만 믿음으로 인한 변화가 과연 인격과 성품의 변화일까? 아니다. 믿음으로 인한 변화는 인간이 자신의 죄를 알게 되고 저주 아래 있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눈이 열리는 것이다. 결국 인간을 훈련시켜서 변화시켜보겠다는 의도는 ‘하나님 같이 된다’며 인간을 유혹했던 사단의 유혹에 여전히 붙들려 있는 결과일 뿐이다.

한국교회에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것 중에 ‘영성훈련’이라는 것이 있다. 그 중에 박철수 목사가 원장으로 있는 라이프영성원에 대해 알아보자. 라이프영성원은 박철수 목사가 1987년에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아시아 교회 부설 ‘영성훈련원’으로 발족하였다가 1995년에 ‘새생활영성훈련원’으로 명칭을 개정하고, 다시 2014년 1월에 ‘라이프영성원’으로 명칭을 개정한다.

이들의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면 첫 페이지 하단에 “라이프영성원은 구속사적 영성을 바탕으로 성령의 지도를 통한 거룩한 성도와 공동체를 지향합니다.”라고 명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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