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1.04 14:18

참된 믿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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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에서 방영하는 ‘일요일 일요일 밤에’라는 프로그램에 ‘경제야 놀자’라는 코너가 있다. 거기에 보면 연예인이나, 유명 운동선수 등 세상에 잘 알려진 사람들의 집을 찾아가서 사용하지 않고 방치되어 있는 생활 물품과 함께 그들이 소장하고 있는 오래된 골동품이나 미술품 등의 물건을 감정 받는 장면이 나온다.


지금도 방영하는지는 모르겠는데 예전에 있었던 ‘진품 명품’이라는 프로그램과 비슷하게 전문 감정인을 초빙하여 소장품의 가치를 감정 받게 하는 것이다.


소장인들은 어디 공연을 가서 출연료 대신 받았다거나, 지인으로부터 선물을 받았다거나, 팬이 선물 한 것이라고 하면서 그동안 진품으로 여기고 귀하게 보관해 왔던  산삼으로부터 시작해서 그림, 백자, 상황버섯 등을 내어 놓고 감정을 받는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진품으로 여기고 귀하게 보관했던 그 모든 것이 대부분 가짜인 것으로 판명이 난다는 것이다. 그리고 소장인들은 그동안 진품으로 여기고 있었던 것이 가짜로 판명될 때 허탈감을 느낀다. 아마 그것을 자신에게 준 사람에 대해서도 배신감과 분노를 가질지도 모를 일이다.


더욱 재미있는 것은, 항상 전문 지식이 없는 2명의 감정단이 고정적으로 출연하여 물품들에 대해 자기 멋대로 감정을 하는 것이다.


그들은 자신들의 생각과 상식과 지식과 느낌을 동원하여 자기 나름대로  평가를 내리지만 역시 대부분 잘못된 평가뿐이다.혹 전문 감정인과 일치된 평가를 했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소가 뒷걸음질 치다가 쥐잡는 격이다.


나는 그 프로그램을 보면서 현대 교회의 실상을 생각할 때가 많다. 인간이 가지고 있는 종교적 상식과 지식,  그리고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믿음이 아닌 것을 믿음으로 착각하며 나름대로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고 여기는 현대 교인들의 실상을 그 프로그램에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전문 지식도 없는 가짜 감정단, 즉 예수님의 십자가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거짓 목사들이 믿음을 제멋대로 평가하면서 교인들의 착각의 함정으로 밀어 넣는 실상도 여지없이 보게 된다.


이러한 현대의 실상은 결국 전문 감정인인 예수님에 의해서 그대로 드러날 때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나중 일만이 아니다. 이미 예수님은 참된 믿음이 무엇인가를 우리에게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내가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부르러 왔노라 하시니라”(마 9:13)는 말씀을 하셨다. 이 말씀대로 예수님께 부름 받은 사람은 의인이 아니라 오직 죄인이다. 즉 자신이 죄인임을 아는 자가 예수님에게 부름을 입은 자라는 것이다.


그러면 자신이 죄임 임을 고백하는 것을 예수님께 부름을 입은 증거라고 할 수 있는가? 아니다. 죄인 됨을 안다는 것은, 자신에게는 의가 없음을 안다는 것이고 때문에 예수님이 이루신 의로움을 의지함을 뜻하는 것이다. 이처럼 예수님의 의로우심을 믿는 것, 예수님의 공로를 믿는 것을 ‘믿음’이라고 한다.


이 믿음은 결코 인간의 행위를 두고 의롭다 하지 않는다. 어떤 행위도 하나님 앞에 자신의 의로움으로 내어 놓지 않으며 따라서 자신을 행위 때문에 믿음이 있는 자로 여기지도 않는 것이다.


예수님은 긍휼을 원하고 제사를 원하는 분이 아님을 잘 알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직 예수님에게서 하나님의 긍휼을 바라보고 감사할 뿐이다.


그런데 현대 교인들은 자신의 행위를 믿음과 연결하여 귀히 여긴다. 행위가 있는 믿음이기에 진품이라고 생각하며 산다.


이러한 교인들의 착각에는 거짓된 목사도 한몫 단단히 한다. 교인들의 열심을 동원하여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에 급급한 거짓된 목사들은 교인들의 열심을 이끌어 내기 위해 행위가 없는 믿음을 믿음이 아닌 것으로 가르치는 것이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그 말이 맞는 것처럼 들린다. 그래서 세상은 거짓된 것을 진품이라고 하면서 놓지를 않는다.


예수님을 찾을 사람은 자신이 환자임을 아는 사람 밖에 없다. 예수님의 보혈의 치료가 아니면 사망의 질병에서 고침 받을 수 없는 자신의 실상을 아는 자가 예수님을 찾는다. 그리고 이 사람은 결국 자신을 고치신 십자가의 긍휼로 기뻐하고 감사하게 된다.


이것이 참된 믿음이다.  그런데 이 믿음에 누가 과연 관심이나 있을라나? 있다면 놀라운 기적이 아닐 수 없다.


(20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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