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1.04 13:22

성경과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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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가 인쇄술을 발명하고 자신의 뜻을 글자로 표현하기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성경처럼 많이 읽힌 책은 없다. 성경은 영원한 베스트셀러이며 인류가 존재하는 한 없어지지 아니하고 인류와 더불어 그 운명을 같이 할 것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성경처럼 오해되고 성경처럼 무시당해 온 책도 없는 것이 사실이다. 어느 책이나 어느 정도는 저자의 의도와 상관없이 읽히기는 하지만, 그러나 성경만큼 저자의 의도가 배제된 채 제멋대로 읽히는 책은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경이 계속적으로 베스트셀러의 지위를 누리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은 성경의 내용이 구체적이지 아니하고 추상적인 면을 가지고 있으며 또한 상징적이라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성경은 얼마든지 저자의 의도와는 전혀 다르게 해석될 여지를 가지고 있으며, 또 그렇게 해석하더라도 거의 무리 없이 지나갈 수 있기 때문에, 하나님의 말씀은 하나지만 그것을 이해하는 내용은 가히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넘치는 현실이 나타나는 것이다.


그러니 무엇 때문에 마음에 들지 않는 내용을 채택할 것이며 무엇 때문에 자기 앞으로 굴러오는 복을 마다하겠는가.


사람들은 아주 소수의 예외를 제외하고는 거의가 듣기에 기분 좋은 소리를 원하지 소위 직언이나 책망의 소리 따위는 좋아하지 않는다. 그러니 성경이 망하리라고 말하면 좋아하지 않는다. 그저 흥하리라는 말 만이 복음이다.


'네 영혼이 잘 됨같이 네가 범사에 잘 되고' 같은 구절이야 백번이라도 하나님의 말씀이지만, '네가 육신대로 살면 반드시 망하리라'와  같은 말씀은 대충 넘어가고 만다.  다만 성경에 들어 있는 내용으로만 기억할 뿐, 그 말씀에 의해 회개할 마음은 추호도 없다.


그러고는 예수를 한번 믿은 사람은 절대로 망하지 않는다느니, 한번 생명책에 이름이 기록되면(생명책에 이름이 기록된다는 말의 의미도 무언지 모르지만) 절대 그것이 지워지지 않는다느니 하는 말만 좋아한다.


성경은 예수님 자신이 택하고 직접 가르치신 제자들조차도 방황하고 십자가에 달린 예수님을 떠난 적이 있음을 보여주고, 베드로가 위기상황에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예수님을 부인했음을 보여주고, 또 제자 하나는 예수님을 아예 돈을 받고 반대 세력에 넘겼음을 보여준다.


그렇다면 오늘날 당시 제자들보다 결코 낫다고 할 수 없는 우리들에게 베드로 같은 부인이 없을 수 있겠으며, 가룟 유다 같은 배신이 없을 수 있겠는가? 그런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성경을 읽기는 하지만 베드로의 부인이나 유다의 배신이 자신의 삶속에서도 일어날 개연성이 있다는 사실은 애써 부인한다.자신을 절대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한다. 이것이 자신의 신념과 현실을 혼동하는 것이다.


예수를 한번 믿으면 절대로 망하지 않는다고 스스로 확신한다 해서 그 신념이 그대로 현실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성경의 선언보다는 자기 신념을 더 중히 여기고, 비록 성경에서는 ‘그러면 망한다'고 말하더라도, 그 말이 자신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다고 여기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저런 해석으로 '절대 망하지 않는다'고 설명해 주는 선지자를 좋아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현상이 당연한 것이다. 왜냐하면 아무나 구원받지 못하게 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성경은 우리의 생각으로는 접근할 수가 없다.


인간의 생각으로 접근하게 되면 코에 걸면 코걸이고 귀에 걸면 귀걸이 식의 해석만 난무한다. 그러니 사람들은 성경을 가지고 세상이 원하는 나름대로의 복음과 나름대로의 구원을 제시하는 것이다. 즉 성경을 가지고 빛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더욱 더 깊은 어둠을 향해 달려가는 것이다.


그런데 세상에 성경의 속을 바르게 들여다보는 사람들이 등장한다. 그들의 지혜와 명철의 덕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신 지혜와 명철로 인해서 결코 볼 수 없는 속을 보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참된 것이 무엇인가를 비로소 알게 되고, 그 참된 것이 세상이 말하던 것과 너무 달라서 놀라지 않을 수 없게 된다.


그리고 외친다.   ’내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았습니다.‘
그리고 감격한다.
주님의 사랑에...

(200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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