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1.04 15:34

새로운 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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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를 믿는 많은 사람들이 교회를 다니는 것으로 만족하지 못하고 기도원을 찾기도 한다. 단지 기도를 하기 위해서라면 굳이 기도원을 찾아야 할 필요가 없다고 여겨지는데도 불구하고 기도원을 찾아가게 되는 것은, 단순한 기도가 아니라 뭔가 큰 은혜를 받고 큰 믿음을 얻기 위해서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즉 교회에서 목사의 설교 듣고 기도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허한 마음으로 기도원을 찾아 허한 마음을 충족시키고자 하는 욕망 때문이다.


기도원을 가면 특별한 은혜가 기다리고 있고, 산 아래 교회에서 맛보지 못한 놀라운 체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그리고 기도원을 찾은 효과를 맛보기도 한다. 지금껏 체험하지 못했던 감동이나 은혜라는 것을 체험하기도 한다. 그리고 후련하고 시원한 마음으로 기도원을 내려온다.


그런데 문제는 그 다음에 있다. 소위 기도원이라는 약발이 얼마가지 않아 사라진다는 것이다. 기도원 후유증이라고나 할까?


즉 사람이 부흥회나 기도원에서 지금껏 체험하지 못한 큰 은혜를 받은 후에 나타난 현상은 대개 그 은혜를 잊지 못한다는 것이다.


말씀이 주는 은혜는 이미 은혜로 여기지 않게 된다. 가슴을 채워주고 뜨겁게 해주는 역동적인 그런 은혜를 기대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교회에서 그런 기대가 충족되지 않기에 결국 또 다시 기도원이라는 곳을 찾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가 과연 그런 것일까? 하나님의 은혜는 우리로 하여금 그리스도를 만나게 하고 알게 하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사도들은 그리스도로 그 마음이 충족된 분들이었다. 또 다른 체험이나 이적을 요구하고 더 큰 은혜를 구하지를 않았다.  결국 큰 은혜를 구하기 위해서 기도원을 찾고, 신유의 은사나 놀라운 체험을 하기 위해 특별한 집회를 찾는 것은 한마디로 그 마음이 그리스도만을 바라보지 않는다는 증거다.


그리스도만이 아닌 다른 것으로 채우려고 하니 말씀만으로는 안되는 것이다. 소위 큰 은혜를 맛보았다고 하는 사람들은 항상 더 큰 은혜를 원하게 된다. 그리고 그보다 못하다고 여겨지는 것에 대해서는 수준 낮은 은혜로 취급해 버리기도 한다.


신유의 은사라는 것을 체험한 사람에게는 오직 말씀에 집중하며 말씀에서 그리스도를 알게 되는 것을 기뻐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답답하게 보일 것이다.


놀라운 체험의 세계가 있는데 그것을 모르니 아직 믿음의 능력을 체험하지 못한 것으로 여길 수밖에 없다.
그들이 모르는 것은 신유의 은사가 아니라 그보다 더한 기적을 체험했다고 해도 그것이 구원의 능력이 되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구원의 능력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께 있음을 무시하는 것이다. 이것이 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경건의 능력은 부인하는 것이다.

아무리 맛있는 음식이라는 같은 것을 계속 먹으면 맛이 없어진다. 마찬가지로 은혜에 중독된 사람들은 오늘보다 더 나은 은혜를 기대하게 된다. 은혜를 받았다고 느낄 수 있는 더 자극적인 것을 찾게 된다.


하지만 하나님은 오늘 보다 내일 더 낫고 큰 은혜를 주시는 분이 아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항상 동일하다.
그러면서 항상 새로운 것이 또한 은혜다. 어제 맛본 은혜가 아니라 오늘 새롭게 맛보는 은혜인 것이다.


왜 그럴까? 매일 은혜로 살면서 매일 새로운 은혜라는 것이 가능할까? 하나님의 은혜가 새롭게 다가오게 되는 것은 삶이 매일매일 같지 않기 때문이다.


날마다 새로운 사건, 새로운 일이 주어진다. 그 사건과 주어지는 일에서 그리스도의 은혜를 알게 된다면 그것이 새로운 은혜인 것이다. 즉 은혜는 동일한데, 그 은혜가 오늘 새로운 삶을 통해서 전달되어지기에 새로운 은혜로 다가오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신자는 매일의 삶에서 ‘오늘은 하나님이 어떤 삶으로 인도하시면 은혜를 베푸실까?’라는 기대를 갖고 사는 것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것도 반복이 되면 통속적인 것이 될 수 있다. 이것을 위해서 신자는 하루하루가 하나님이 동행하시는 새 날임을 잊지 않는 것이다.


새 날에 주어지는 새 은혜를 맛보며 사는 것이 신앙의 힘이 되는 것이고, 그것이 참된 은혜다.

(200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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