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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승우 목사의 문제는 믿음의 증거를 신비적 체험으로 제시하는 것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그는 ‘구원 받은 사람도 버림받을 수 있음을 믿는다’고 말한다. 때문에 그는 구원이 무조건적인 하나님의 은혜로 이루어짐을 인정하지 않고 오로지 인간의 의지에 의한 결과로 말한다.

그는 설교(2014.3.2. 예정론에 의해 일그러진 하나님의 형상)에서 인간의 자유의지를 부각시키며 ‘악령은 사람의 의지를 관여할 수 없다’라고 하고, 심지어 ‘하나님도 사람의 의지를 관여하지 않는다’라고 말한다.

이것은 예수를 믿고자 하는 인간의 의지를 악령이 막을 수 없다는 뜻이고, 하나님 또한 예수를 믿으려는 인간의 의지에 관여하여 믿지 못하게 하는 분이 아니라는 것을 말함으로써 인간이 예수를 믿고자 하는 의지만 있다면 예수를 믿고 구원 받을 수 있음을 주장하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하나님은 사람에게 주신 자유의지를 존중하신다고 하고 구원도 억지로 행하지 않으신다고 한다.

그는 또한 구원을 하나님의 뜻으로 인정하지 않을 뿐더러 오히려 그것을 비성경적이라고까지 말한다. 이처럼 그는 구원을 전적으로 인간의 자유적 선택과 의지에 의한 결과로 말하며, 하나님은 인간이 구원 받기 쉽도록 필요한 것을 공급해 주시는 분으로 전락시킨다.

인간이 자유 의지를 가졌기 때문에 인간이 스스로 바른 선택을 하고 회개해야 구원 받는다는 것이다. 결국 그가 말하는 구원에는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은혜가 상실되고 대신 인간의 현명한 의지와 결단이 부각될 뿐이다. 이것이 인간에게 초점을 두고 있는 다른 복음에 해당된다.

그가 이러한 논리는 펴는 것은 하나님의 예정에 대해 크게 오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예정을 인간의 구원에 초점을 두고 해석한다. 칼뱅의 예정론 또한 그러한 방향으로 해석하기 때문에 예정에 의한 구원을 억지적 구원으로 이해하는 것이고 하나님의 구원 방식으로 인정하지 않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좀 더 논리적이라고 할 수 있는 인간 의지에 의한 구원론을 주장하면서 하나님을 인간의 상식과 논리에 맞는 분으로 맞추어 해석하는 것이다. 변승우 목사 또한 예정적 구원에 대해 그러한 오해를 하고 있기 때문에 칼뱅의 예정론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비성경적이라는 주장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예정은 ‘인간의 구원이 이미 하나님의 뜻에 의해 결정되어 있기 때문에 인간이 어떻게 산다고 해도 하나님은 억지로라도 구원시키신다’는 것을 가르치지 않는다. 예정을 그러한 의미로 이해한다는 것 자체가 성경에 무지하다는 것이고 성경을 인간 중심으로 이해하고 있다는 증거가 아닐 수 없다.

예정은 인간의 모든 의와 행함을 거부한다. 이것은 하나님의 택한 백성을 ‘내가 어떻게 그리스도를 믿게 되었는가?’에 대한 의문과 함께 하나님의 긍휼과 은혜로 인한 구원임을 알게 되면서 하나님의 은혜를 찬송하는 도구로 세우기 위해서다.

즉 ‘내가 믿었다’는 말을 할 수 없게 하는 것이 예정의 의미인 것이다. 그러므로 예정에 담겨 있는 하나님의 은혜를 알게 된 신자는 절대로 방종으로 나아가지 않는다. 은혜를 찬송하고 십자가를 자랑하는 것이 자신의 본분임을 깨닫게 되기 때문이다.

성경은 인간을 ‘허물과 죄로 죽었던 존재’로 말한다. 이것은 인간 스스로의 의지와 결단으로는 그리스도를 믿고 구원 받을 수 없는 존재라는 뜻이다. 이 사실을 깨닫게 되면 믿음으로 의롭게 되는 구원의 사건은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역사가 개입되지 않고는 일어날 수 없는 기적이라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예정적 구원의 의미를 알게 된 신자는 인간의 의지와 선택, 의로움이 아닌 하나님의 은혜를 높이고 찬송하게 된다. 이것이 예정이라는 방식으로 자기 백성을 택하시고 구원하시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