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0.26 10:08

이단 105 (관상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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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전혀 성경적이지 않는 관상기도가 한국 교회 안에 널리 확산되어가는 것은 관상기도를 묵상기도와 같은 의미로 이해하는 경향이 짙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관상기도의 구체적인 내용을 알지 못하고 단지 묵상기도의 한 방법이면서도 하나님을 자각하고 하나님과의 교제에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하기에 깊이 살펴보지 않고 받아들이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내용을 생각해 보면 ‘관상기도’는 성경에서 말하는 묵상과는 그 개념부터가 본질적으로 다르다.

성경에서 말하는 묵상은 하나님을 신앙하고 신뢰하는 신자가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하나님이 행하신 일들을 기억하여 마음에 깊이 생각하면서 하나님께 반응하는 신앙의 태도라고 할 수 있다.

신자는 말씀을 생각하고 말씀을 깨닫게 됨으로 하나님이 누구신가를 알아가게 된다. 하나님이 누구신가에 대해서는 오직 성경만이 계시하고 있기 때문에 성경을 묵상하고 그 의미를 깨닫고 알아가는 것으로 성경이 계시하는 하나님이 누구신가를 알고 그 하나님을 신앙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관상기도는 하나님의 현존에 대한 진정한 자각을 체험하는 것에 그 목표와 의미를 두고 있다는 것이 성경 묵상과 다르다. 아예 이질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도 관상기도를 선전하며 권장하기까지 하는 목사들이 그 근본 개념은 은폐해 버리고, 마치 기존의 묵상보다 더 수준 높고 차원 높은 묵상인 것처럼 오도함으로 인해 현대 기독교인들이 받아들이고 따라가는 결과를 초래한 것이다. 이런 점에서 보면 한국교회의 신앙은 이미 다원화 되었다고 할 수 있다.

교회는 교회 성장이 아니라 십자가로만 향해야 한다. 십자가의 의미, 그 정신을 세상에 나타내고 증거하는 교회의 존재 이유인 것이다.

십자가의 정신은 힘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낮아짐, 즉 약함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약함의 자리에서도 약하지 않고 강한 자로 존재함으로써 세상이 추구하는 힘이 진리가 아님을 나타내는 것이 교회의 역할이다.

하지만 교회의 성장에 초점을 맞춘 현대 교회는 성장에 효과적이라는 명목으로 성경적인 진단도 없이 여러 가지의 프로그램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이것이 곧 다원화된 교회의 현실이다.

종교 다원주의를 경계하는 소위 정통이라고 하는 교단과 교회조차 자신들이 다원화되었다는 것을 의식하지 못한 채 다원화의 길로 가는 것이다. 한마디로 말해서 신앙의 원칙과 본질을 잃어버렸다.

관상기도는 4세기경 수도원 수도사들의 명상훈련으로부터 시작한다. 은둔 수도사들이었던 이들은 세속을 떠나 침묵과 관상을 강조하며 인간이 모든 욕망으로부터 해방되어 근심과 걱정의 방해를 받지 않고 하나님의 임재 안에 거하기를 추구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모든 재산과 가족들을 포기하고 세속과의 접촉을 최대한 단절한 채 옥제된 수면과 고행, 노동을 통하여 수도에 힘쓴 것이다.

이러한 초기 기독교 수도사들의 명상법과 생활의 규칙은 고대 힌두교와 불교 수행자들의 기법과 상당한 유사성을 가지고 있다.

수도사들의 명상훈련은 일반 신도들에게는 널리 보급되지 못하였는데 세계 가톨릭 주교 2000여명이 모인 바티칸 제2공의회(1962-1965) 주교회의에서 예배 의식 갱신을 위한 법을 제정하였는데 그 목적은 가톨릭의 예식을 좀 더 쉽고 간편하고, 이해하기 쉽게 하여 일반에게 널리 보급하기 위한 예배의식 개혁운동이었다.

그러한 예식개혁운동에 발맞추어 개발하기 시작한 것 중의 하나가 수도사들이 사용한 관상기도를 현대화하는 것이다. 그러한 개혁 운동을 본격적으로 추진한 사람이 앞에서 언급한 바 있는 현대 관상기도의 선구자라고 하는 토마스 키팅 수도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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