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1.16 10:10

이단 108 (관상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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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관상기도가 많은 교회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도입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하나님과의 확실하고 분명한 영적 교제를 나누고 싶고, 그것을 체험하고 확인하고 싶어 하는 욕망을 가진 사람들이 관상기도를 하나의 방법으로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침묵 속에서 자신을 돌아보고, 자기 안에 있는 신적인 요소와 대면하기 위해 침잠하며 욕망으로부터 자신의 마음을 해방시키는 작업은 번민을 제거하고 심적인 안정을 가져다주기에 효과가 있다는 점에서 현대인들이 강한 매력을 갖는 것이다.

또 한 가지는 이성적인 신앙보다는 새로운 정신적이고 영적인 체험이 있는 신앙을 열망하는 종교적이고 심리적인 욕구에 관상기도를 비롯한 신비주의 운동들이 호응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기독교 안에 확산되고 있는 신비주의적 운동들을 무시할 수 없게 된 이유도 그것을 요구하는 현대인들의 욕구에 부합하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관상기도는 특히 도시에 있는 그리스도인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정신수행과 신비체험의 추구를 합치시킨 새로운 형태의 영성운동이기 때문이다. 성경과 상관없이 어쨌든 기독교의 형태를 유지하고 있기에 관상기도를 자아실현에 활용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관상기도는 종교다원주의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다고도 할 수 있다.

지금까지 살펴본 내용에서 드러난 관상기도의 문제점을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다. 먼저 인간 존재에 대한 개념이 비성경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는데 성경은 인간을 죄로 인해 부패한 존재로 규정하는 반면에 관상기도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인간의 죄에 부패성에 대한 개념이 희미하거나 아예 실종되어 있다는 것이다.

인간을 죄를 회개하고 하나님께로 마음을 돌이켜야 할 존재로 보는 것이 아니라 관상을 통해 정화되면 하나님과 연합될 존재로 보는 것이다. 인간에 대한 관상기도의 생각은 토마스 머튼의 말을 통해 명확히 드러난다.

그는 “인간은 하나님과 이미 연합된 존재이며 관상기도는 이미 있는 그 존재에 대한 의식이 일어나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또한 “그것은 우리가 새로운 일치를 발견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오래된 일치를 회복하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이처럼 관상기도를 주장하는 사람들의 기도에 대한 견해는 신비주의에 기도하고 있다.

가톨릭의 사제인 윌리엄 쉐논은 인간이 처한 딜레마를 이렇게 말한다. “우리가 신과 하나님을 잊어버린 이 망각은 단지 개인적인 경험만은 아니다. 이것은 인류의 집단 경험이다. 사실 여기서 원죄를 이해할 수 있다. 우리는 신 안에 있다.

그러나 우리가 이 사실을 아는 것 같지는 않다. 그러나 낙원에 있다. 그러나 우리는 이 사실을 자각하고 있지는 못하다.”토마스 키팅 역시 “우리의 참된 자아는 하나님과 분리되어 있지 않으며 우리의 참된 자아가 지닌 선이 우리 존재의 기본적 핵심이다”라고 주장한다.

이처럼 관상기도가들은 인간이 하나님과 존재론적으로 연합되어 있는 것으로 말하고, 관상기도를 통해서 그 같은 사실을 발견하고 깨닫고 하나님과의 연합을 회복한다고 하지만, 성경이 말하는 인간과 하나님과의 관계는 예수 그리스로 말미암아 이루어진 관계적 교통임을 알아야 한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하나님과의 화목이 이루어진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화목은 존재론적인 연합이나 일치가 아니라 관계적 교통이라는 것을 주지해야 한다. 하나님과 화목의 관계에 있게 되었다고는 하지만 인간은 여전히 피조물이며 창조주와 존재론적으로 합일 될 수는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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