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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개하라고 하시지만 인간에게는 회개할 자질도 능력도 없고, 사랑하라고 하고 용서하라고 하시지만 역시 인간에게는 그 명령에 순종할 능력이 없다. 그런데 왜 ‘하라’는 말씀을 하시는가? 막 5장에 보면 회당장 야이로의 딸을 살리신 내용이 있다.

그때 예수님은 죽은 아이의 손을 잡고 ‘달리다굼’ 즉, ‘내가 네게 말하노니 소녀야 일어나라’고 하신다. ‘일어나라’는 말씀 역시 명령이다. 하지만 죽은 아이가 이 명령에 스스로 순종하여 일어날 수 있는가?

비록 죽은 아이가 예수님 말씀대로 일어나 걸었지만, 그것은 죽은 아이가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할 능력이 있었기 때문이 아님은 물론이고, 예수님이 소녀에게 일어날 수 있는 능력을 주었기 때문도 아니다.

바로 이 부분을 지금의 한국교회는 물론이고 말씀보존학회의 이송오 목사도 크게 오해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인간의 전적무능력을 비성경적인 사상으로 치부하면서 선과 악을 자유의지에 의한 자기 선택의 결과로 몰아가는 것이다.

반면에 현대 교회는 전적무능력을 수용한다고 해도 또 한편으로는 예수를 믿음으로 말씀에 순종할 수 있는 능력을 받았으니 순종하는 것이 맞는다고 한다. 뭔가 다른 듯 보이지만 예수 믿는 신자에게는 말씀에 순종할 힘과 자질이 있다는 점에서는 다를 바가 없게 된다.

사실 이러한 주장이 합리적이라고 할 수 있다. 죄의 책임이 인간의 잘못된 선택과 행함으로 집중되기 때문이다. 그러면 자유의지로 선을 선택하여 구원을 받는 자가 있다면 그는 자기 구원에 대해 어떻게 말할까?

선을 선택한 자기 선택과 선을 실천하는 의지와 열심을 자랑하게 될 것이다. 결국 하나님의 사랑과 자비하심은 인간의 선택과 열심에 묻히게 된다. 바로 이것이 자기 영광을 추구하는 인간의 악함이다.

예수님이 죽은 아이의 손을 잡고 ‘일어나라’고 하실 때 아이는 이미 죽은 자도 살리시는 예수님의 생명의 능력 안에 있었다고 할 수 있다. 즉 ‘일어나라’는 명령과 함께 ‘하라’는 모든 말씀에 대한 결과는 인간의 자율적 의지와 노력에 의해 성취되는 것이 아니라 명령하시고 그 결과까지 성취하시는 말씀의 능력이 그를 일으켰다고 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죽은 자가 일어나 걷는 것은 분명 그의 행함이고 움직임이지만 죽은 자도 일으키시는 능력에 의한 행함이기 때문에 ‘나의 행함’이라고 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일으킴을 받은 자는 죽은 자인 자신을 일으킨 능력을 증거하는 것이 그 본분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사랑하라, 용서하라, 회개하라 등의 명령문들은 우리의 자질과 힘으로 그 말씀들을 실천하라는 뜻이 아니라 사랑하게 하시고, 용서하게 하시고, 회개하게 하시는 능력의 세계에서 사랑할 수 있고 용서할 수 있고 회개할 수 있는 새로운 피조물로 존재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말씀인 것이다.

다시 말해서 믿음의 세계가 어떤 것인가를 보여주는 것이다. 그럼에도 인간에게 회개하고 사랑하고 용서할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명령하신 것으로 해석하는 이송오 목사의 주장은 하나님의 언약 안에서 성경이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는지에 해석의 중점을 두는 것이 아니라 문자적 해석에 얽매인 결과라고 할 수밖에 없다.

이미 언급한 대로 지금의 시대에 완벽하고 무오한 성경이란 없다. 설사 번역을 100% 완벽하게 한 성경이 있다 하더라도 그 성경을 통해서 구원을 얻는 것은 없다. 성경이 구원의 길이 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가 구원의 길이며, 성경은 우리에게 그리스도가 누구신가를 알려주는 계시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제아무리 완벽하게 번역된 성경을 읽는다 해도 십자가 복음을 깨닫지 못하면 구원과 상관없는 존재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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