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2.30 11:45

욕심으로 사는 것

조회 수 2181 추천 수 20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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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이란 무엇일까? 국어 사전을 보면 “분수에 넘치게 무엇을 탐내거나 누리고자 하는 마음”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즉 자신의 능력, 위치, 지위를 초과한 것이라면 그것은 욕심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무조건 양적으로 많이 갖고자 하고 고급한 것을 갖고자 한다고 해서 그것을 욕심이라고 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왜냐하면 재벌이 외제차를 타고 보통 사람이 가질 수 없는 고급한 것을 소유하는 것은 그들의 능력과 위치와 지위에서는 당연한 것이기 때문이다.

한 달에 천만 원을 버는 사람에게 백만 원을 버는 사람처럼 살라고 요구할 수 없다. 오히려 백만 원 버는 사람이 천만 원을 버는 사람처럼 살려고 한다면 그것이 잘못된 것이고 욕심인 것이다.

그러면 신자의 욕심은 무엇인가? 신자로서의 위치와 은혜를 넘어선 모든 것이 욕심이다. 그리스도의 십자가 구원의 참 의미를 놓치고 행동하는 모든 것이 욕심이며, 복음의 능력을 믿지 못하는 자로 살아가는 모든 것이 욕심이다.

신자라면 자신의 삶의 모든 것, 하나부터 열까지 그 어느 것 하나 예외 없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알아야 한다. 삶의 모든 것이 하나님의 계획과 섭리 아래 있음을 확신해야 하며 하루하루가 자신의 뜻과 의지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과 필요에 의해 흘러가고 있음을 믿어야 한다.

이처럼 삶의 전부가 하나님의 뜻 안에 있기 때문에 지금 내가 어떤 환경과 형편에 있다고 해도, 설사 그 환경과 형편이 어려움과 고통이라고 해도 그 모든 것은 나를 거룩한 사람으로 고쳐서 하나님의 일을 감당케 하려는 하나님의 뜻임을 알고 감당할 수 있기를 소원해야 한다.

그런데 만약 지금의 어려움에서 벗어나기만을 원하고, 이 어려움이 빨리 지나가기를 원하고, 아예 어려움이라는 것이 내게 없기를 바라는 마음이라면 그것이 욕심인 것이다. 은혜 아래서 살아가는 신자의 위치와 분수를 벗어났기 때문이다.

신자는 하나님께 어떻게 살게 해달라는 요구를 할 수 없는 위치에 있다. 피조물이며 다만 하나님의 뜻을 위해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신자가 욕심으로 구한다면 그것은 단순히 많은 것, 좋은 것을 달라고 했기 때문이 아니라 지금 주어진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모든 신자를 부자로 만드시지 않고 또한 모든 신자를 가난하게 만드시지도 않았다. 각기 역할을 맡기신 것이며 그 역할에 따라 소유가 달라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차별이 아니다. 왜냐하면 신자에게 있어서 가장 좋은 것은 세상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하늘에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하늘을 보지 않고 세상을 봄으로서 소유의 여부로서 복을 따진다면 그것이 곧 욕심이며, 남들처럼 자신도 복을 누리겠다는 마음으로 기도하기에 그것 역시 욕심인 것이다. 부자로 산다고 해서 죄가 아니고 가난한 자로 고생하며 산다고 해서 의가 되는 것도 아니다.

그러면 가난하게 산 사람은 손해가 아닌가? 라는 생각도 들 수가 있지만 그 생각이 바로 욕심인 것이다. 남들처럼 살고 싶고, 남들보다 더 잘 살고 싶은 것이야 말로 하나님의 은혜를 보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보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신자는 자기의 신자 된 위치를 항상 잊지 않고 실제로 그렇게 세상에서 살아야 한다. 하나님만 바라보고 그 은혜와 긍휼 안에 붙들려 있기를 간절히 소원하며 주 안에서 머물러 있게 해달라고 기도해야 한다.

하나님이 주신 일을 열심히 하며 돈을 버는 것은 정당한 것이다. 다만 돈이 있어야 편안한 삶을 살 수 있고, 하고 싶은 것을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돈을 번다면 결국 돈이 목적이 된 일이기에 욕심이 되는 것이다.

신자가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감을 확신하기 때문이고 가장 좋은 것은 하늘에 있음을 알고 소망하기 때문이다.

(2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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