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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10:17-29절을 보면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는 신의 신이시며 주의 주시요 크고 능하시며 두려우신 하나님이시라 사람을 외모로 보지 아니하시며 뇌물을 받지 아니하시고 고아와 과부를 위하여 신원하시며 나그네를 사랑하사 그에게 식물과 의복을 주시나니 너희는 나그네를 사랑하라 전에 너희도 애굽 땅에서 나그네 되었었음이니라”고 말한다.


‘전에 너희도 애굽 땅에서 나그네 되었었음이니라’는 말씀은 이스라엘이 애굽 땅에서 나그네로 있었음을 잊지 말라는 의미다. 즉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나그네를 사랑하라’는 규례를 주신 것은, 단지 나그네를 도와주는 수준을 넘어서 이스라엘이 나그네였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스라엘이 나그네였음을 잊지 말아야 하는 이유는 그들이 애굽에서 나오고 약속의 땅에 거주하게 된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이며, 자신들의 힘으로 얻은 자기 소유는 없음을 잊지 않아야 하기 때문이다.


모든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주어진 것임을 잊지 않고 감사하는 것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이스라엘이다. 이스라엘이 이 은혜를 잊지 않고 있다는 것은 나그네와 같은 약자를 무시하지 않고 대접하는 것으로 드러나게 되어 있는 것이다.


때문에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나그네를 대접하는 것은 중요한 규례로 되어 있다. 누구든 나그네를 대접하지 않고 박대한다면 그는 하나님의 규례를 어긴 것으로 질타를 받아야 하는 것이다. 이같은 내용을 배경으로 하여 눅 11:5-13절의 말씀을 생각한다면 흔히 생각하는 간청하는 기도와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


여행 중에 찾아온 벗을 먹이기 위해서 떡을 빌리는 것은 ‘나그네를 사랑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의 정신이 살아있는 행동이다.


저녁 늦게 친구를 찾아가야 하는 번거로움과 친구에게 떡 세 덩이를 빌려야 하는 초라함과 자존심이 상할 수도 있는 그 모든 것을 염두에 두지 않고 오직 여행 중에 찾아온 친구를 먹이기 위해서 떡을 빌리는 행동이야 말로 하나님의 말씀에 일치된 행동이 아닐 수 없다.


그러므로 누구든 이 사람의 요구를 거절할 명분이 없게 되는 것이다. 만약 이 사람의 요구를 거절한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거절한 것이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눅 11:7절을 보면 “그가 안에서 대답하여 이르되 나를 괴롭게 하지 말라 문이 이미 닫혔고 아이들이 나와 함께 침실에 누웠으니 일어나 네게 줄 수가 없노라 하겠느냐”라는 말을 한다.


여행 중에 찾아온 친구를 먹이기 위해 떡을 빌리는 행동에 대해 문이 닫혔고 이미 침실에 누웠으니 줄 수가 없다며 거절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이미 잠자리에 들었다고 해도 거절할 수가 없는 요구라는 것이다.


나그네를 사랑하라는 하나님의 규례 아래 있는 유대인들에게는 여행 중에 있는 나그네를 위해 떡을 빌리는 친구의 요구를 이미 문을 닫고 침실에 들었다는 이유로, 즉 이미 잠자리에 들었는데 다시 일어나야 한다는 번거로움 때문에 거절한다면 그는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누구든 하나님의 규례를 생각한다면 나그네를 위해 떡을 빌려달라는 요구를 거절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이 정도의 내용만으로도 성경의 ‘간청’이라는 단어가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포기하지 않고 응답될 때까지 간절히 요청하는’ 의미의 말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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