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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교회를 찾는 이유가 진심으로 생명의 문제에 있다면 무엇보다 필요로 하는 것은 ‘왜 인간이 하나님께 나와야 하는가?’를 아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찾는 이유를 세상에서의 삶이 달라지는 것에 두기도 하고, 또는 자신만의 휴머니스트를 이루는 것에 두기도 하고, 바리새파 의인 식의 활동을 통해 도덕인이 길을 가는 것으로 삼기도 하지만 교회는 그러한 사람들이 모이는 집단이 아님을 먼저 분명히 해야 한다.


교회는 세상과 다르고 세상에서는 볼 수 없는 특이한 모임으로 드러나야 한다. 휴머니스트든 도덕적인 삶이든 세상에서도 얼마든지 활동하고 존재하는 집단이라면 그것을 교회의 교회됨으로는 인정하지 않아야 한다.


이것을 분명히 하는 것이 하나님과의 관계에서만 드러나고 증거되는 교회의 교회됨을 알아갈 수 있는 길이다.


사람이 하나님과의 관계 안으로 들어가게 되면 우리 모두 하나님의 긍휼과 자비가 아니면 안되는 존재들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인생의 주인이신 하나님께 엄청난 빚을 진 존재임을 자각하게 된다. 이 자각이 없이 교회에 나오는 사람은 그리스도인이 아닌 교회인일 뿐이다.


따라서 이러한 자각이 없이 하나님을 언급한다면 그것은 하나님과의 관계 밖에 있는 자로서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하나님을 부르는 것일 뿐이다. 자신의 영광과 높아짐을 위한 조력자로 하나님을 선택한 것이다.


하지만 하나님과의 관계 안에 있는 그리스도인은 자신의 영광과 높아짐을 추구하는 것 자체를 악으로 여기게 된다.


왜냐하면 앞서 말한 대로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이 아니면 비참한 멸망의 자리에서 헤어날 수 없는 것이 인간임을 깨닫는다면, 그러한 인간이 자기 영광과 높아짐을 추구하는 것 자체가 곧 하나님이 아닌 자신을 바라보는 악이라는 것을 알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바울이 예수님을 만나기 전 사울이라는 이름으로 존재할 때는 자신에 대한 자존심이 매우 강한 사람이었다. 그가 가진 세상적 조건이 그를 우월한 자로 세워주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십자가에 죄인으로 죽으신 예수님이 누구시며 무엇 때문에 죽으셨는가를 깨달았을 때 십자가 앞에서 그의 자존심과 긍지는 파괴되어 무너진 채 예수님 앞에 무릎을 꿇게 된다. 그것으로 바울의 새로운 인생이 시작된 것이다.  


이처럼 하나님과의 관계 안에서 예수님을 만나게 되고, 예수님이 피 흘려 죽으신 십자가의 의미를 깨닫게 될 때 인간은 누구라 할지라도 무너질 수밖에 없다. 이것이 예수님을 만났다는 진정한 증거다. 진심으로 십자가를 알고 깨달았다는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명백한 증거다.


이러한 신자가 왜 하나님 앞에서는 의인이 하나도 없다고 말할 수밖에 없는지를 안다. 우리 모두가 진노의 대상일 뿐이며 날마다 하나님의 긍휼과 자비로 살아가고 있음을 고백한다. 그 어떤 윤리적이고 도덕적인 활동이 있다고 해도 하나님 앞에서는 의로 여겨질 수 없는 것임을 고백한다. 이러한 사람들이 모인 것이 교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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