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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교회는 개혁이라는 말 자체를 언급하지 말아야 하고 변화하려고도 하지 말아야 하는가? 그것은 아니다. 다만 주지해야 할 사실은 교회가 무엇인가에 대한 정의부터가 바르게 정립되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그런데 현대 기독교가 말하는 교회는 좋은 인간관계와 사회참여 제도적인 조직에서 벗어나지 못한 형편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한 개혁이라는 말이나 변화라는 말은 아무 소용이 없다. 결국 인간이 추구하는 인간의 입맛에 맞는 또 다른 교회를 지향하는 것뿐이기 때문이다.  


교회는 사람이지 조직이 아니다. 그러므로 조직을 아무리 새롭고 이상적인 것으로 개편을 한다고 해도 그것으로 교회됨을 이룰 수는 없는 것이다.


복음서를 봐도 예수님은 교회의 구조나 조직에 대해서는 언급하신 바가 없고, 예수님을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마 16:16)고 고백한 베드로위에, 즉 반석 위에 세우시겠다고 하셨을 뿐이다.


또한 사도들의 활동이 기록되어 있는 서신서에서도 교회의 조직은 등장하지 않으며 다만 사도행전에서의 집사직이 유일할 뿐이다. 하지만 그것도 사도직과의 역할 분담이 목적이지 교회 조직을 위한 집사선출은 아니었던 것이다.


교회의 옳고 그름을 말할 수 있는 유일한 잣대는 하나님의 말씀이다. 그러므로 인간의 취향과 판단이 개입된 개혁의 여부로 교회의 옳고 그름을 말할 수는 없다.


그런데도 개혁을 말하는 많은 사람들이 집중하고 있는 것은 제도 개선을 통해서 현대 사회의 비난을 받는 정의롭지 못한 여러 가지 모습을 벗어 버리고 사회참여 등 정의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하는 것으로 교회답게 되고자 하는 것이다.


하지만 진심으로 교회에 있어야 하는 개혁의 본질은 나 중심, 인간 중심의 교회에서 하나님 중심, 말씀이 중심이 되는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를 정의로운 사람 되게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중심의 사람이 되게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반적 관점에서의 정의를 기준으로 교회다움을 말할 수는 없다. 때문에 교회다움을 위한 가장 기번적인 것은 하나님 말씀에 대한 참된 앎에 있다는 말을 하는 것이다. 오직 말씀이 제대로 정립되어 있을 때만 교회가 교회다운지 아닌지를 분별할 수 있는 시각이 열리기 때문이다.


교회가 말씀이 중심이 되면 제도와 조직을 개선해서 교회다움을 이루려고 할까? 천만의 말씀이다. 교회가 말씀이 중심이 된다는 것은 말씀 앞에 서서 말씀의 요구에 미치지 못하고 아예 벗어나 있는 자신을 보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그 어떤 인간도 말씀의 요구에 완벽하게 일치된 자로 존재할 수 없기 때문에 누구든 말씀을 접하게 되면 가장 먼저 자기 죄에 대해 애통하고 상한 심령이 될 수밖에 없다.


그런데 교회 개혁을 추구하는 사람들을 보면 이것이 없다. 교회를 바로 세우겠다는 정의감을 가지고 움직이지만 그들이 목적으로 하는 것은 불의와 비리가 사라진 소위 깨끗한 교회를 세우는 것뿐이다.


교회가 곧 사람이라는 것을 잊고 있으며, 교회의 교회됨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사람됨에 있음을 잊고 있는 것이다. 교회가 곧 사람이기에 참된 개혁은 교회의 제도와 조직의 개선에 관심을 두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람에게 관심을 두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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