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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의 교회됨은 아무리 생각에도 말씀으로만 가능하다. 말씀의 본질을 깨닫고 말씀의 세계에 들어가게 되면 그것이 곧 교회됨이다.


말씀의 세계에서 예수 그리스도가 누구신가를 깨달으며 예수님의 가신 길에 순종한다면 교회됨은 자연적 열매로 드러나게 된다. 인간이 의도하고 주도하지 않아도 성령의 주도로 말미암아 맺어질 수밖에 없는 열매인 것이다.


가령 목사가 말씀 안에서 주님이 가신 십자가의 길이 어떤 것인가를 깨닫게 되면, 목사라는 직책에서 권위를 생각하지 않는다. 평신도와 목사를 구별하면서 목사를 섬김을 받아야 하는 위치에 있는 것으로 여기지 않는 것이다.


예수님은 분명 섬김을 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섬기기 위해 오셨다고 하셨다. 이 예수님의 다스림을 받는 목사라면 예수님처럼 목사를 섬김의 자리로 여기는 것이 당연하다. 이러한 목사에게는 담임 목사 부목사라는 구별의식도 없다. 함께 복음을 위해 수고하는 동역자로 바라보게 될 것이고, 부목사를 마치 담임 목사의 아래에 있는 비서인 것처럼 대하지는 않을 것이다.


정말로 예수님을 알고 바라보는 목사라면, 아니 성경에 조금이라도 마음을 두고 공부하는 목사라면 ‘목사를 섬기면 복 받는다’는 말도 차마 하지를 못한다. 낯이 뜨거워서라도 그런 말은 할 수 없다.


지가 뭐라고, 자기를 섬기면 복을 받는다는 그따위 말을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가? 더 가관인 것은 그런 말을 들으며 ‘아멘’하는 사람들이다. 이러한 병폐가 제도나 조직의 문제로 인해서 나타나는 것일까? 아니다. 말씀에 대해 무지하기 때문이다.


무지함을 넘어서 아예 말씀 자체에 관심이 없다. 말씀에 관심이 없다는 것은 곧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관심이 없다는 뜻이다. 따라서 제도와 조직은 교회됨과는 무관하다는 것이 나의 시각이다.  


요즘 은퇴목사의 예우와 퇴직금에 대해 말들이 많다. 어느 목사는 23억을 예우금과 퇴직금으로 요구한다니 입이 벌어질 정도다. 또 어떤 교회는 목사에게 나가달라고 요구하니까 위임목사를 함부로 나가라 할 수 없다며, 나가는 조건으로 수십억을 요구 했다고 한다.


그래서 이러한 관행이 발생하는 근거가 위임목사라는 제도에 있다고 생각한 사람들은 이 관행을 근절하기 위해 개혁이라는 이름 아래 위임 목사 제도가 아닌 임기제라는 규약을 만들기도 한다. 위임목사 제도를 없애고 임기제로 하면 퇴직금 문제, 은퇴 예우금 문제, 위임목사라는 권리를 주장하는 문제들은 사라질 것이라는 것이 그들의 시각이다.


하지만 목사가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위에 굳게 서 있고, 십자가로 말미암아 드러난 복음의 정신을 이해한다면 자신이 위임 목사라고 해도 위임 목사의 권리를 주장하려고 하지는 않을 것이다.


설령 교회가 ‘당신 싫으니까 나가주시오’라고 한다면, 그냥 나가는 것이 진심으로 복음의 정신을 알고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교회됨은 말씀으로 가능하다는 말을 한 것이다.


교회됨을 위해서 현재 교회의 제도나 틀을 바꾸는 것이 급선무가 아니다. 말씀을 알고 말씀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고, 말씀 앞에 바르게 서야 한다.


목사 역시 교회를 어떻게 만들려고 하는 것보다 함께 모이는 하나님의 사람들에게 말씀의 세계를 제대로 접하게 하는데 진력을 다해야 한다. 이것이 우리가 추구해야 나가야 할 교회됨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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