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4.03 13:50

자연과 인간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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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지진이든 홍수든 자연으로 인한 재해는 특이한 것이 아니다. 인간이 에덴동산에서 쫓겨난 이후 인간의 존재와 함께 계속 일어났던 일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자신이 재해로 인한 피해 당사자가 아니라면 그냥 무심코 바라본다.


혹 큰 피해를 입었다면 재해와 상관이 없는 사람으로서 조금은 여유로운 마음을 가지고 성금을 보내기도 한다. 그러나 자연의 움직임에 담긴 하나님의 소리는 듣지를 못한다. 이것이 재해를 재해로만 바라보는 인간의 둔한 안목이다.


자연의 움직임으로 인해서 인간의 생존에 위협이 발생하게 되는 것은 인간이 선악과를 먹은 결과다.


창 3장을 보면 선악과를 먹은 인간에게 하나님께서 징벌을 내리신다. 그 징벌의 내용 중에 아담에게 이렇게 말씀하신다. “아담에게 이르시되 네가 네 아내의 말을 듣고 내가 네게 먹지 말라 한 나무의 열매를 먹었은즉 땅은 너로 말미암아 저주를 받고 너는 네 평생에 수고하여야 그 소산을 먹으리라 땅이 네게 가시덤불과 엉겅퀴를 낼 것이라 네가 먹을 것은 밭의 채소인즉 네가 흙으로 돌아갈 때까지 얼굴에 땀을 흘려야 먹을 것을 먹으리니 네가 그것에서 취함을 입었음이라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니라 하시니라”(창 3:17-19)


하나님이 징벌을 보면 인간은 저주의 공간으로 던져졌음을 알 수 있다. 땅은 인간으로 인해 저주를 받았고, 저주 받은 땅은 인간이 먹을 것을 편하게 얻을 수 있도록 해주지 않는다.


징벌의 내용대로 수고하고 땀을 흘려야 겨우 먹을 것을 얻을 수 있다. 그렇게 수고롭게 살다가 끝나는 것이 결국 흙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이것이 인간이 처한 현실이다.


저주 받은 땅은 인간에게 괴로움을 준다. 하나님의 징벌이 내려진 세상에서 그것은 당연한 것이다.


그러므로 자연의 움직임에 담겨 있는 그 내막을 보는 눈이 있다면 지진이든 홍수든 인간을 고통스럽게 하는 재해를 보면서 세상이 하나님의 징벌에 붙들려 있음을 자각을 해야 한다. 이것이 현실을 제대로 볼 줄 아는 것이고, 현실을 제대로 보는 그가 세상의 저주와 죽음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며 비로소 생명을 고대하고 바라보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아담은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네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창 3:15)는 말씀을 배경으로 여자에게서 생명을 보게 되고 그를 하와(모든 산 자의 어머니)로 부르게 된 것이다.


이처럼 하나님은 인간에게 징벌을 내리시고 저주 아래 살게 하셨지만 생명에 대한 약속도 함께 주셨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하나님이 주신 생명에 대한 약속을 고대하고 살아가지 않는다.


자신이 발 딛고 살아가는 땅을 저주 받은 땅으로 바라볼 수 있고  수고하고 땀 흘리며 고생스럽게 살다가 결국 흙으로 돌아가는 비참한 인생이 곧 자신의 현실임을 깨닫는 그가 생명을 고대하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신자이며 이러한 신자가 생명으로 오신 그리스도를 사모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신자에게 지진은 단순한 자연 현상으로 인한 재해가 아니라 인간이 처한 현실을 보여주는 하나님의 소리다. 이 세상은 하나님의 저주로 가득한 어둠일 뿐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하나님이 소리다.


지진을 보면서 그리고 수많은 자연재해를 보면서 이 소리를 들을 수 있다면 그에게 그리스도는 자신을 살리는 빛이고 생명이시다. 이처럼 하나님은 저주와 죽음의 현실을 맛보게 하시면서 생명이라는 약속의 존귀함을 깨닫게 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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