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2.30 11:00

자기 바로 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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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나와, 나 자신, 그리고 나의 것에 지대한 관심을 쏟고 살아간다.

이것을 두고 사람들은 이기주의라고 하던가?

이러한 이기주의를 비판하는 것이 사회의 윤리고 도덕이지만 자칫 윤리와 도

덕 뒤에 가려지기 쉬운 것이 자신의 실체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요즘 연예인 X파일이라는 것이 인터넷에 떠돌아 다니면서 많은 사람들의 호기

심을 자극한다.

사실의 진위 여부로 인해서 많은 논란이 있고 개인적 명예와 관련된 일이어서

파장이 일고 있지만 무엇이 사실이고 무엇이 거짓이냐를 떠나서 비록 연예인

들이 겉모습과 다른 이면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그들의 두 모습을 비난 할

수 없는 것은 그것이 곧 연약하면서도 지독하게 이기적인 내 자신의 모습이기

에 그렇다.

이중적인 모습, 이것은 어느 누군가의 나쁜 모습이기 전에 바로 나 자신의 모

습임을 안다면 남을 비판하기 전에 바로 내가 비판을 받아야 할 존재임을 자각

할 것이다.

그렇게 보면 우리가 경계해야 할 대상은 악한 사람이 아니라 선한 사람이다.

여기서 말하는 선한 사람들이란 자기 자신의 의(義)에 도취되어서 자신은 절

대로 악(惡)이 아니라고 굳게 믿고 있는 사람들이다.

이들에게서는 타인에 대한 비판 밖에 나올 것이 없기에 경계 대상이다.

그런데 그 경계 대상이 바로 나 자신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저 사람이 어떻게 나에게 이럴 수가 있어?’분노하고 흥분할 일이 아

니다.

나 또한 누군가에게서 그런 말을 듣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남이 나를 화나게 하고 섭섭하게 하는 것처럼 나 또한 지금껏 그렇게 살아왔기

에 분노하기 보다는 그에게서 나의 모습을 보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아직도 사람을 보고 실망을 한다면 그것은 순진해서라기보다는 어리석게도

아직까지 자기 자신의 실체를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누군가를 욕하고 비난하기 전에 그를 통해 연약하고 이중적인

자신의 실체를 찾고 이런 나를 위해 세상에 오신 그분 앞에서 ‘주여 나를 불쌍

히 여기소서’라는 고백을 할 따름이다.

우린 진실로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다.

그래서 나에 대한 포기가 곧 그분의 시작이 됨을 깊이 깨달아야 할 것이다.


(2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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