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3.27 17:42

자연과 인간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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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에게 중요한 것은 자연을 자연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다스리는 세계로 보는 것이다. 하나님이 다스리는 세계로 본다는 것은 단순히 비가 내리고 눈이 내리며 바람이 불고 홍수가 나고 지진이 일어나는 모든 것이 하나님께서 하신 일이라는 것을 인정하자는 의미가 아니다.


물론 자연에서 발생하는 모든 것은 하나님이 하신 일이지만 맹목적으로 하나님이 하신 일임을 믿으라고만 한다면 필히 ‘왜’라는 의문이 따를 수밖에 없다.


홍수나 지진으로 인해 많은 사람이 다치거나 죽은 사건을 두고 자연 현상이 아니라 하나님이 하신 일이라고 말하려면 적어도 ‘왜’라는 물음에 대해 할 말은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그런데 ‘왜’라는 물음에 대해 그야말로 앞뒤 분간도 없고 성경적인 안목도 없이 무작정 하나님이 하신 일이라고 우기는 것을 믿음이라고 착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재난의 원인을 하나님을 믿지 않고 우상을 섬기는 것에 대한 하나님의 경고라고 한다. 하지만 재난으로 죽은 사람들이 모두 우상을 섬기는 불신자는 아닐 것이고, 하나님을 믿는 신자라고 해서 모든 재난과 사고로부터 무사할 것이라는 보증서를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것도 아니다.


따라서 그러한 말은 스스로의 무식을 폭로하는 그야말로 자뻑(한자 스스로 자와 강렬한 자극으로 정신을 못 차린다는 의미의 속어인 뻑이 합성된 신조어. 자기 자신에게 도취되어 정신을 못차린다. 제정신이 아니다라는 의미로 사용)이 아닐 수 없다.    


하나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신 것은 인간의 생존을 위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언약을 세상에 드러내고 언약 성취를 통해서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증거하기 위함이다. 이것이 인간을 창조하신 뜻이라면 하나님이 창조하신 자연도 이 뜻과 무관하지 않다.


즉 세상의 모든 만물은 단지 인간에게 좋은 환경을 갖추어 주기 위해서 창조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드러내기 위한 언약을 배경으로 창조되었다는 것이다.


따라서 피조물인 인간이 물어야 하는 것은 ‘왜 창조 되었는가?’이다. 이 물음이 있어야 현재의 인간이 과연 하나님의 창조의 뜻에 맞게 존재하는지 아니면 하나님의 뜻에서 벗어나 있는지를 생각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


그런데 사람들은 ‘하나님의 뜻에 의해서 인간이 창조되었다’는 것을 간과한 채, 현재 자신이 생존한다는 것만 생각한다.


인간이 하나님의 뜻에 의해서 창조되었다면 인간의 존재는 곧 하나님의 뜻을 배경으로 한다. 다시 말해서 현재 우리의 생존은 하나님의 뜻과 결코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하나님의 뜻보다는 자신이 존재한다는 것에만 민감하다. 하나님의 뜻보다는 자신의 존재가 중요하기 때문에 모든 활동은 자기 존재, 즉 생존을 위한 것으로 연결된다. 오로지 생존을 위해 산다는 것이다.


이러한 인간성은 자연재해에 대해서도 항상 대비적인 자세로만 일관한다. 어떤 자연적인 재해가 온다고 해도 피해를 최소화 하고 생존하는 것이 곧 자연에 대한 승리로 여기는 것이다.


물론 재해에 대해 대비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인간의 존재가 하나님의 뜻과 무관하지 않는다면 자연의 존재 또한 하나님의 뜻과 무관하지 않는 것이고, 자연으로 인한 재해 또한 우연한 자연적 현상이 아니라 하나님의 소리가 담겨 있는 것임을 알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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