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 ㊽ (몰몬교)

몰몬교의 핵심 핵심교리로 자리하고 있는 것 중의 또 하나는 일부다처제다. 일부다처제는 가장 높은 왕국인 해의 왕국에 가기 위해서 반드시 행해야 하는 교리다.

하지만 미국 정부가 일부다처제를 반대하는 법안을 통과시키고 일부다처제를 하는 몰몬교 지도자를 잡아들이고 교회 재산을 압류하자 이에 굴복해 1889년 일부다처제를 포기하겠다는 성명서를 내 놓게 된다.

그런데 이러한 결정을 교회가 배도했다는 증거로 보고 몰몬교를 나와 계속해서 일부다처제를 행하는 그룹이 발생하게 된다. 그 중에 하나가 FLDS라고 알려진 근본주의 몰몬교도이다. 이들은 지금도 일부다처를 행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이들에게서 분리되어 나온 또 다른 일부다처 교파가 있는데 이들은 센테니얼 파크 그룹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일부다처를 행하는 그룹과 달리 현재의 몰몬교는 일부다처제를 일절 행하지 않으며 교인 중 일부다처제를 행하다 발각이 되면 파문된다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일부다처를 행하는 그룹을 자신들과는 상관이 없는 존재라고 부인한다.

일부다처제에 대한 몰몬교의 해명은 과거 한 때 기근과 전쟁 같은 여건에서 과부들을 보살피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일시적으로 실행한 것이지만 1890년 일부다처제를 하지 말라는 계시를 받아 그 후로는 일절 일부다처제를 행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것은 몰몬교의 핵심 교리가 무엇인지를 모르거나 아니면 사회로부터 비판받을 수 있는 일부다처제가 몰몬교의 교리였음을 인정함으로써 감수해야 할 피해를 회피하기 위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비록 지금의 몰몬교가 일부다처제를 금지하고 행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그것은 사회적인 비판을 피하기 위한 조치일 뿐이지 교리 자체가 잘못되었음을 인정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몰몬교는 가정을 교회와 사회의 기본적인 단위이며 그 필요성과 중요성은 모든 것에 우선한다고 믿고 있다. 즉 구원을 통해 하나님의 왕국을 이루는 가장 기본적 단위가 가정이라는 것이다. 때문에 이들은 결혼을 영원한 가족으로 인봉되는 의식으로 여긴다.

그래서 결혼은 성전에서 행해야 한다고 하고 신적 권능을 통해서 집행되는 영원한 의식이기 때문에 하늘에서도 유효하다고 말한다. 그래서 성전에서 인봉된 부부 사이에서 태어난 자녀들 역시 부모와 함께 영원히 인봉되어 영원한 가족으로 영원한 행복을 누린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들의 주장은 “부활 때에는 장가도 아니 가고 시집도 아니 가고 하늘에 있는 천사들과 같으니라”(마 22:30)는 예수님의 말씀에 어긋난 주장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이들은 모임을 위해 건축한 건물을 주님의 집인 성전이라고 하면서 지상에서 가장 성스러운 장소로 여긴다. 이처럼 거룩한 성전에는 순결한 자만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교회 회원들은 율법과 계명에 순종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가르친다.

또한 각 지역의 감독으로부터 성전에 들어가기에 합당한가를 판단 받은 후 ‘성전 추천서’라는 증명서를 받은 자만 들어갈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성전에서 결혼 의식을 행하게 된다면 몰몬 교인이 아닌 부모나 가족은 결혼식에 참석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이들은 성전에서의 결혼을 영원한 결혼으로 여기기 때문에 성전 밖에서의 결혼은 영원하지 않은 무의미한 것으로 본다. 즉 사망과 함께 끝나는 시간적 결혼으로 여긴다.

따라서 충만한 구원을 받으려면 반드시 성전에서의 예식이어야 하고 남자나 여자나 혼자서는 해의 왕국에 들어갈 수 없다고 한다. 즉 독신으로는 구원이 없다는 것이다. 또한 세례를 구원의 조건으로 여기는 등, 이들의 교리는 하나같이 성경에서 벗어나 있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