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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교계 신문을 보면 ‘성경100독 세미나’라는 광고가 심심찮게 등장한다. 광고 문구만 보면 단순히 성경을 많이 읽기 위한 세미나로 보이지만 그 내용은 경계해야 할 비성경적인 것이 많다.

‘성경100독 세미나’는 ‘성경100독사관학교’라는 곳에서 주최하는데 그 대표는 조현주 장로(예장합신 은평교회 협동장로)이고, 세미나 강사 역시 조현주 장로이다. 이 세미나는 말한 것처럼 성경을 많이 읽을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주면서 성경을 많이 읽자고 강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성경을 많이 읽자는 것이 잘못된 것인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조현주 장로는 단지 성경을 많이 읽자는 것이 아니라 성경을 많이 읽을 수 있는 방법을 가르치고 있고 그 방법이라는 것이 비성경적이라는 것에 문제가 있다.

조현주 장로는 성경을 많이 읽는 방법으로 속독법을 가르치면서 성경을 정독 낭독하는 것은 사탄적 방법이고 속독법만이 하나님의 방법이라고 주장한다.

그의 속독법의 이론은 일명 ‘고속도로의 법칙’이라는 것인데 “서울과 부산 사이의 길을 익히는데 있어서 하루에 몇 킬로 씩 조금씩 조금씩 내려가면서 길을 익힌다고 그 길이 익혀지는 것이 아니다. 서울과 부산 사이를 고속으로 왕복하는 것을 반복하면 자동적으로 그 길을 익힐 수 있다”는 논리다.

여기에 “예수님 십자가만 믿어서는 재림 때 심판 받는다”“하나님의 구원 방법이 창세기부터 지금까지 계속 변하고 있다”“하나님이 시대마다 사람을 써서 성경을 풀어 주신다”“나는 계시록의 일곱 나팔 부는 사명자다”라는 주장을 하기도 한다(교회와 신앙 기자 인터뷰).

또한 ‘성경의 대부분이 비유로 봉함되어 있다’며 신천지와 같은 방법으로 성경을 비유풀이하기도 하는데, 조현주 장로는 실제로 신천지 사당신학원 출신인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성경100독 세미나’의 강사로 활동한다면 당연히 자신이 성경을 많이 읽었음을 강조할 것이 뻔하다. 그래서 그는 성경을 정독으로 500번, 속독으로 일만 번 이상 읽었다고 입버릇처럼 말하고 대한민국에서 자신만큼 성경을 많이 읽은 사람도 없을 것이라고 자신 있어 하며, 지금도 하루에 3번 이상 성경을 읽지 않으면 하나님이 잠을 재우시지 않는다고 말한다.

또한 속독으로 성경을 읽는다는 그는 성경을 읽는데 8분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강조하며 성경을 읽기 전에 반드시 집중법으로 뇌파를 내려 무의식 상태로 만든 다음에 빠른 속도로 성경을 넘기다가 갑자기 빛으로 눈에 확 들어오는 말씀이 그날 주시는 하나님의 음성이며, 그 부분을 낭독하며 연구하는 것이 하나님이 자신을 통해 한국교회에 알리고자 하는 메시지라고 주장하는 것이다(교회와 신앙 2007년 10월 19일 “성경을 정독, 낭독 연구하다 지옥 간다”기사 참조)

결국 그가 말하는 성경 100독은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신구약 성경을 100번 완독하는 것이 아니다. 그가 말하는 성경 1독은 신구약 성경에서 자신의 눈에 들어온 의미 있는 부분만 읽어도 1독이 된다는 것이다. 그가 말하는 의미 있는 부분이라는 것도 구약성경 가운데서 족보나 부정적인 사건 등을 제외한 축복받고 복 받을 수 있는 부분으로 받아들인다.

결국 그는 성경을 긍정적 내용과 부정적 내용으로 분류하면서 소위 긍정적인 내용만 하나님의 말씀으로 인정하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고, 이는 구약의 하나님은 악하고 신약의 하나님은 사랑의 하나님이라고 주장한 초대교회의 이단 말시온과 유사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그는 ‘성경100독사관학교’에서 발행한 그의 책 “집중력과 속견법”에서 그는 “하나님이 직접 강력한 음성으로 사명을 주신 것”이라는 말로 자신의 정통성을 주장한다. 자신이 속독법으로 성경을 500번 정독하고 1만 번 속독하자 하나님이 ‘개발된 속독 방법과 집중력 개발을 만민에게 가르치라’는 사명을 주셨다는 것이다.

또 “한국의 목회자들이 너무 바빠서 나(예수=성경)를 만날 시간이 없으니 너는 교역자들에게 나를 100번 만나게 하라”는 명령을 받고 ‘성경100독 세미나’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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