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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매일 같이 어떤 일에 있어서 선택과 결정을 하며 살아간다. 그리고 또한 자신의 선택과 결정에 대해 후회를 하게 된다. 이러한 선택과 결정, 그리고 그에 대한 후회는 인생에 있어서 중요한 일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매일의 삶에서 겪는 일들이다.

출근을 할 때 버스를 탈지 택시를 탈지, 점심시간에는 무엇을 먹을지 결정하고 선택해야 한다. 그리고 택시가 버스보다 지체 되었을 때, 점심 음식이 기대보다 맛이 없었을 때 후회를 한다.

이처럼 사람이 자신의 결정과 선택에 후회를 하게 되는 것은 미래를 모르기 때문이다. 미래를 모른다는 것은 자신의 결정과 선택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를 모른다는 뜻이다.

때문에 기대했던 결과가 아니라 오히려 나쁜 결과가 있게 되면 ‘그렇게 하지 말걸’라며 후회를 하는 것이다. 그래서 후회는 미래를 모르는 인간에게는 당연한 것이다.

만약 사람이 미래를 알 수 있다면 분명 후회할 일은 하지 않을 것이다. 미래를 알기에 항상 자신에게 최선이 되고 유리한 결정과 선택을 할 것이기 때문이다.

미래를 모두 아는데도 자신의 결정과 선택에 후회한다면 그처럼 어리석은 일은 없을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후회를 하나님이 하셨다는 사실이 쉽게 납득이 되지 않는다.

삼상 15장에 보면 하나님은 사울을 세워 왕으로 삼은 것을 후회하셨다고 말한다. 사울이 하나님의 말씀을 어기고 아말렉과의 전투에서 얻은 전리품에서 좋은 것을 남겨 둔 것이 원인이었다. 그런데 이처럼 사울로 인한 하나님의 후회를 과연 이해할 수 있는가?

하나님은 인간이 어떤 존재인가를 아시는 분이다. 따라서 사울이 어떤 인간이며 왕으로 세움 받았을 때 어떻게 행할 것인가도 하나님은 이미 알고 계셨음이 마땅하다. 그런데 왜 사울을 왕으로 세우신 것을 후회 하시는가?

이것은 전능하시다고 하는 하나님 스스로 자신의 선택과 결정이 잘못되었음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후회하는 하나님은 무능하고 답답한 하나님으로 비춰질 수밖에 없다.

그런데 성경은 또 한편으로는 하나님을 후회가 없으신 분이라고 말한다(민 23:19). 후회가 없으신 하나님이 후회를 하셨다면 도대체 사울에 대한 후회는 뭔가? 결론은 하나님 스스로 자신의 결정이 잘못된 것임을 의미하는 후회가 아니란 것이다.

왕은 인간이 원한 것이었다. 하나님을 왕으로 섬기는 것을 거부하고 자신들을 다스릴 영웅과 같은 왕을 세워주길 원한 것이다. 하나님을 섬기기를 거부하는 인간성은 하나님이 세우신 사울에게서도 드러난다.

이것을 보면 하나님은 사울이 하나님만을 섬기는 왕이 되기를 기대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향한 인간의 배신을 드러내기 위한 조치로 볼 수 있다.

이것을 보면 하나님의 후회는 사울을 왕으로 세우시고 ‘괜히 세웠다’라는 의미의 후회가 아님을 알 수 있다. 앞서 말한 대로 자기 결정과 선택에 대한 후회는 미래를 알지 못하는 인간에게나 어울리는 것이지 인간을 아시고 미래를 결정하시는 하나님의 모든 일에는 후회가 없으시다.

우리를 백성으로 부르시고 예수님을 보내셔서 우리의 모든 죄를 씻으시고 구원하신 은혜를 베푸셨음에도 항상 하나님을 섬기기보다 나를 위한 길로만 달려가는 우리를 보시고도 후회가 없으시다. 다만 한탄하실 뿐이다.

즉 하나님의 후회는 한탄의 의미로 이해할 문제라는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대해 한타하시면서 여전히 다가오시고 다스리시며 생명의 길로 이끌어 가신다. 이것이 하나님의 무한하신 사랑이다. 이 사랑이 오늘도 우리를 믿음의 길로 가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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