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1.25 10:45

이단 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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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말한 대로 이단을 분별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통일교나 안상홍 증인회, 영생교들처럼 자신들의 교주를 재림주로 내세우는 등의 반기독교 적이고 반기독론 적인 색체가 뚜렷하게 드러난 단체들은 쉽게 이단임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반기독론적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철저하게 성경적인 것처럼 자기 입장을 주장하는 이단들은 사실 일반 신자들이 분별하기가 어렵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한국교회 신자들은 감정적이고 체험적인 것에 매우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이단이 신자의 종교심을 자극하고 체험적인 것을 강조하면서 접근하게 되면 그 또한 분별하기가 매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이것은 스스로를 정통이라고 주장하는 현대 교회가 깊이 생각해 봐야 할 문제다. 현대 교회는 스스로를 정통이라고 하고 성경적이라고 주장하지만 치우쳐 있는 것은 현세의 복, 즉 기복주의와 체험적 신앙이다.

그리고 성경을 윤리 도덕과 교양의 수준으로 전락시켜 버렸다고도 할 수 있다. 목사도 도덕적으로 모범을 보이고 인격이 훌륭하면 ‘목사답다’라고 하고 그가 하는 모든 설교는 성경적인 것으로 받아들여 버린다.

이처럼 기복적인 신앙과 체험, 윤리 도덕에 파 묻혀 있는 교인들에게 이단이 동일하게 기복주의와 체험적 신앙, 그리고 윤리 도덕을 앞세우며 접근 한다면 그것을 어떻게 분별할 수 있겠는가? 자신이 교회에서 배운 것과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 의심 없이 받아들이고 추종하게 되는 것이다.

문제는 성경의 무지에 있다. 성경이 무엇을 말하고 가르치고 있는지를 아는 것보다 자기의 주관적 체험에 더 확실성을 두기 때문에 결국 성경을 믿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체험을 믿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은 성경에 관심을 두지 않고 성경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성경이 무엇을 말한다고 해도 자신은 분명 체험했다는 것을 주장하면서 신앙의 기초를 자기 체험에 둬버리는 것이다. 이러한 사람은 이단의 말에서 잘못된 것을 발견할 수가 없다. 자신이 알고 있는 내용과 별반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가령 릭 워렌이 쓴 ‘목적이 이끄는 삶’과 조엘 오스틴이 슨 ‘긍정의 힘’이라는 책이 한국교회에서 베스트셀러가 된 것을 생각해 보자. 이들의 책은 성경과는 전혀 상관없이 단지 인간의 심리학의 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 내용일 뿐이다. ‘긍정의 마음을 가지면 뭐든 할 수 있다’는 말을 어떻게 성경적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그런데도 많은 교회에서는 그것이 마치 신자의 신앙에 큰 도움이 되는 것처럼 필독서로 강조를 하기도 했다는 것은 한국교회가 성경에 대해 얼마나 무지한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그러니 목사 의존적인 성향이 매우 강한 한국교회 교인들이 스스로 성경을 기준해서 이단을 분별한다는 것은 어려울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래서 앞서 말한 반기독교 적이고 반기독론적인 색채가 뚜렷하게 드러난 이단보다는 한국교회와 동질적인 모습과 주장을 하면서 접근하는 이단이 더 위험하다고 할 수 있다.

이단이 인간의 종교심을 자극하며 접근을 하고 비복음적인 말을 한다고 해도 본인 스스로 복음에 관심이 없고 무지하기 때문에 그들 주장에 쉽게 현혹되는 것이다.

문제는 정통이라고 하는 한국 교회 안에도 이단적인 요소가 농후하다는 것이다. 이것은 교회가 청중의 호응을 이끌어 내는 결과에만 주력하기 때문에 ‘꿩 잡는 게 매’라고 교회 부흥에 도움 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채택하는 것이 그 원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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