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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저 멀리 하늘 위에서 우리가 어떻게 사는지 구경하시고 지켜만 보시거나 아니면 우리에게 명령하시고 군림하시는 하나님이 아니라 낮고 천한 우리 인생의 한복판으로 들어오시기 위해 스스로 낮아지신 분이시다.

따라서 하나님께서 죄인의 몸을 입으시고 우리 가운데 오셨다는 것은, 이제는 우리 쪽에서 하나님께 나아가려고 애를 쓰는 고달픈 삶이 종결되었음을 의미하고, 대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함께 해주시는 은총과 위로의 삶이 시작되었음을 뜻한다.


따라서 여전히 하나님께 나아가기 위해 애를 써야 하는 식의 신앙생활이라면 아직도 하나님을 저 멀리 계시는 분으로 인식하거나, 죄인된 우리에게 함께 해주시기 위해 오신 성육신의 의미를 모르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인간이 생각하는 하나님은 인간의 정성과 열심을 보시고 복을 주시거나 원하는 것을 이뤄주는 신이었다. 그러나 하나님은 죄악 속에서 뒹구는 우리를 더럽다고 외면하지 않으시고 우리보다 더 천한 모습으로 더 낮은 자리에 임하신 분이시다.


한마디로 말해서 하나님께서 아들을 통하여 찾아오신 것은 우리의 상식적인 하나님 이해를 180도 바꾸어 놓는 사건이 아닐 수 없다.


하나님이 인간을 찾아오심으로 인간이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고, 하나님의 낮아지심으로 인하여 인간의 높아짐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이것이 하나님의 오심의 사건의 의미다.


그런데 기독교의 이 근본적인 진리를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예수님의 오심을 말하면서도 오심의 의미를 모르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그래서 예수님이 오셨다는 말을 하면서도 믿음생활은 자기 식으로 하려하고 하나님도 자기 마음대로 상상한다.


생각해 보라. 신자가 어떤 하나님에게서 위로와 감동을 받겠는가? 말구유와 같이 낮고 천한 자리에 임하셔서 우리의 죄를 대신 짊어지시고 십자가의 고난의 길을 가신 하나님의 모습인가, 아니면 군주와 같은 존재로 인간의 잘못됨과 게으름을 질책하고 벌을 주는 하나님인가.    


하나님은 숭배를 강요하지 않으신다. 독재자와 같은 분이 아니란 것이다. 그런데도 많은 현대인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의 참 의미를 도외시하고 군림하고 명령하는 가부장적인 하나님 상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그래서 자신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고 잘못한 것이 있으면 혹시 벌을 받지 않을까 두려워한다. 죄의식에 파 묻혀서 진리로 인한 자유와 기쁨은 생각지도 못한다. 예수님은 이러한 왜곡된 하나님에 대한 생각으로부터 우리를 해방시키기 위해 죄인의 몸을 입으시고 오신 것이다.


신앙은 억압도 강요도 공포도 아니다. 신앙은 자유고 기쁨이며 사랑이고 용서며 은총이다. 물론 하나님은 사랑이시니까 뭘 해도 용서 받는다며 내 멋대로 살아도 된다는 것은 아니다.


하나님은 때로 무서운 심판주로 우리에게 임하신다. 사랑의 하나님이시라고 해서 모든 것을 그냥 묵과하시고 지나치시는 것이 아니란 것이다.


자기 백성으로 빛과 생명으로 인도하시기 위해서는 필요에 따라 무서운 심판주로 다가오시면서 책망도 하시고 징계도 하실 수 있다. 하지만 그 목적은 징벌이 아니라 생명이기 때문에 사랑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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