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1.08 13:47

고난의 의미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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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고난에 대해 억울하다는 생각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그리스도의 고난을 생각해 보자. 그리스도의 고난은 알다시피 대신 받으신 고난이다.


예수님의 잘못 때문이 아니라 나의 죄, 우리의 죄로 인한 고난이며 고통이었다. 나로 인한 고난이며 나 때문에 당하신 고난이다. 이것이 고난을 해석하는 기독교의 기본 진리이다.        


예수님의 고난과 죽음은 명백히 우리의 죄 때문이다. 죄인된 우리가 예수님의 죽음에 있어서 가해자이며 예수님의 죽음에 책임이 있는 자들인 것이다. 때문에 가해자인 우리는 예수님이 우리 죄를 위해 돌아가셨다는 말을 쉽게 해서는 안된다.


예수님을 우리 죄를 용서해주고 구원 받게 하기 위해서 짜여진 각본에 따라 십자가에 피 흘려 죽으시고 우리는 그 덕분에 천국가게 되었다는 식으로 나의 구원을 위한 예수로만 여겨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나의 죄를 위해서’라고 생각하기보다 ‘나의 죄 때문에’라고 생각해 보자. 어떤 차이가 있을까? 전자는 예수님으로 인해 내가 누리게 된 것만 부각된다. 하지만 후자의 생각은 내가 곧 가해자임을 고발한다.


이처럼 내가 가해자라는 사실이 드러나면 예수님의 죽음과 고난은 가해자를 위한 죽음과 고난으로 부각되며, 우리는 가해자로써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으로 인한 그 어떤 혜택과 은혜도 받을 자격이 없는 사람이 된다.


가해자인 우리에게 당연한 것은 구원이아니라 오히려 형벌과 고통일 뿐이다. 이처럼 우리가 가해자라는 사실을 생각하게 되면 우리에게 주어지는 고난이든 고통이든 억울한 것은 없게 된다. 고난을 받지 말아야 할 사람이 받는 것이 아니라 고난이 당연한 사람이 고난을 받는 것이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죽음을 나를 위한 대속으로만 생각한 채, ‘그리스도가 나의 죄값을 대신 치렀으니 만큼 나는 이제 구원 받았다’라고 안이하게 생각해서는 안된다. 현대 사회에서 예수님의 죽으심은 가해자들에 의해서 희화화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예수님의 죽음을 가해자에 대한 은총의 사건이 아니라 가해자는 없이 무조건 예수만 부르면 주어어지는 구원의 사건으로 남발해 버린 것이다.


예수님의 죽으심이 가해자를 위한 죽음이며 자신이 가해자라는 사실을 안다면 가해자는 무작정 구원을 말하고 남발할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죽으심 앞에 가해자로써 진정으로 회개하고 예수님의 고난이 내가 받을 형벌을 대신한 것임을 인정해야 한다.


이러한 신자가 예수님이 고난에 동참하는 것이 곧 자신이 가야할 길임을 알게 된다. 이것이 참된 회개이며 구원의 길을 가는 신자라 할 수 있다.


우리는 삶의 어떤 고통에 대해서도 억울하다는 말을 할 수가 없다. 우리에게 고통은 당연한 것이기 때문이다.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먹은 후 우리의 인생은 눈물과 고통의 길로 가게 될 수밖에 없으며 죽음으로 들어가야 할 인생이 되었다.


이런 우리로 인해서 하나님의 아들이신 그리스도께서 우리 대신 고난을 받으시는 길을 가셨다는 사실은 고난에 대해 우리의 모든 불평과 원망을 함구하게 만든다.


고난의 길을 가신 예수님 앞에서 ‘왜 나에게 이런 고난이 있게 하십니까? 내가 왜 이런 고난을 받아야 합니까?’라는 불평은 참으로 염치없는 말이 아닐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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