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1.04 10:48

간증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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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증이란 신자가 하나님과 동행한 삶에 대한 이야기를 뜻한다.  이런 의미에서 간증은 하나님을 만난 자, 하나님과 동행한 자만이 할 수 있는 은혜이며 권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 교인들은 간증의 의미를 오해함으로써 간증 아닌 자기 자랑에 치우친 것을 많이 볼 수 있다.


현대 교인들이 늘어놓는 간증의 주된 내용은 기도하여 응답 받은 것이다. 물론 기도하여 응답받은 것도 하나님이 역사하신 사건으로 증거 할 수도 있는 것이지만, 신자가 기도하여 응답받은 것만 하나님과 동행한 결과의 전부로 여기는 것이 잘못된 것이다.


나아가 흔히 하는 간증을 들어 보면 하나님이 자신이 원하는 것에 동행해 주신 것을 자랑스럽게 나열하는 수준이지 신자가 하나님이 원하시는 길에 동행한 삶의 내용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간증은 자기 열심, 자신의 일을 보고하는 것이 아니다. 내가 이렇게 열심히 기도했더니 하나님이 이렇게 이루어주셨다'는 식의 보고에는 자신의 열심이 담겨 있을 뿐, 하나님의 행하심은 담겨 있지 않다.


간증은 하나님이 행하신 일을 증거 하는 것이다. 하나님이 행하신 일이라고 말하면, 대다수의 사람들은 나에게 자랑거리가 될 만한 일을 떠올린다.


그러나 하나님과 동행하는 신자에게 하나님이 행하시는 일이 과연 세상에 자랑거리가 될 만한 것들일까?
창세기를 보면 노아가 하나님과 동행하였다고 말하는데, 하나님과 동행한 길에서 노아에게 돌아온 것은 무엇이었는가?


노아에게 간증거리가 될 만한 것이 무엇인가? 방주를 지은 것인가?  세상이 모두 심판을 받을 때 노아 가족은 살아난 것인가?


물론 그것들도 얼마든지 간증할 내용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엄밀히 말하면 방주나 구원은 노아가 하나님과 동행한 삶의 결과이지 동행 자체라고 말할 수는 없다.


하나님과의 동행에서 중요한 것은 동행의 결과가 아니라 함께 걸어가는 길, 즉 과정이다. 그런데 대개의 간증을 보면 결과만을 늘어놓을 뿐 과정이 사라지고 없는 것이다. 때문에 열심히 기도했더니 응답하시더라는 이야기 밖에 내 놓을 것이 없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동행이 없기에 동행한 자로서의 과정 역시 이야기 할 수 없는 것이다.


노아가 하나님과 동행할 때 온 땅은 패괴하였고 모든 혈육 있는 자들은 강포하였다. 이러한 세상 속에서 노아가 방주를 만든다는 것은 세상의 풍조를 따르지 않고 다른 길을 갔음을 뜻한다.


세상과 다른 길로 가는 이것이 하나님과의 동행인 것이다. 누군가가 이해해주기를 바라지도 않고 어떤 조롱을 받는다고 해도 개의치 않고 하나님만을 의지하고 신뢰하며 하나님이 말씀한 길만을 가는 것이 동행이다. 그러므로 동행의 과정에 있는 신자에게 돌아올 것은 미움과 조롱일 뿐이다.


그렇다면 간증도 세상으로부터 받은 그러한 것을 내어 놓는 것이어야 하지 않겠는가? 이 세대가 패역하고 강포해서 그들로부터 벗어나 주님만 믿고 의지하며 따랐더니 현실에서의 형통은 하나도 없지만 내 영혼은 세상이 줄 수 없는 위로와 평강으로 넘쳤고 하늘을 향한 소망으로 더욱 더 굳어지더라는 간증이 하나님과 동행한 과정에서 체험한 하나님의 행하심을 이야기하는 참된 간증이 아니겠는가?  


간증은 오직 하나님만을 자랑하고 높이는 것이다. 하나님과의 동행에서 알게 된 그분의 전지전능하심, 의로우시고 선하시고 거룩하심을 드러내어야 하는 것이다.


인간의 짧은 말로서 하나님의 의를 온전하게 사람들에게 이해시킬 수 없다. 오직 노아처럼 패역한 자기 세대 앞에 이상한 자로 서는 것만이 참된 간증인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의 자녀는 굳이 말이 아니어도 하나님과 동행하고 있는 자신의 삶이 간증의 내용으로 존재하는 것이다.


간증집회 역시 따로 벌려야 할 행사가 아니다. 하나님의 자녀가 모여서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으로 감사하며 찬송하는 것이야 말로 최고의 간증집회다.

(200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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