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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이 관념으로만 머물다 보니 기독교인들은 예수님도 하나님도 타자화 한다. 예수님을 타자로서 경배하고 찬양만 할 뿐 스스로 고난과 죽으심의 길을 가신 예수님을 닮고자 하는 것이 없다.


설사 예수님을 닮고자 하는 노력이 있다고 해도 겨우 윤리와 도덕적 수준의 삶이 전부일 뿐 낮아진 길을 가진 예수님과는 철저히 격절된 관계에 있는 것이다.


신자가 예수님을 닮고자 한다면 그것은 높은데 마음을 두지 않는 것으로 나타난다. 예수님이 높은데 마음을 두고 사신 분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제 기독교인들은 예수님을 타자로 간주하며 하나님의 아들로, 십자가에 죽으셔서 우리의 구원을 이루어 주신 분으로 인정해주고 찬양만 하는 맹목적인 신앙에서 우리 모두의 심령에 살아계시는 신앙으로 거듭나야 한다.


이제는 적어도 예수님을 믿는 신앙이라는 것이 예수님이 가신 길을 가면서 예수님의 낮아지심과 은혜와 섬김을 나타내고 증거하는 것이지 내가 복 받고 높은 자리에 오르기 위한 수단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쯤은 알아야 한다.


예수님을 따르는 것 없이 예수님을 타자화 하여 경배한다고 하는 것은 신앙이 아니라 종교의 수준일 뿐이라는 것도 알아야 한다. 그래야 신앙이 관념에 머물지 않고 우리의 삶에 실제적이고 역동적인 힘으로 역사하게 된다.


신자는 그 마음에 예수님이 살아계신 사람이다. 그리스도의 영이 오셔서 우리 안에 거함으로 인해 예수님의 살아계심이 가능해 진 것이다. 따라서 신자는 스스로의 힘으로 예수님을 믿으려고 노력할 필요가 없다.


예수님이 그 심령에 살아 계시는데 예수님을 믿으려고 애쓸 이유가 없는 것이다. 이 점에서 한국 기독교가 잘못된 것은 믿음이 교인들의 열심에 달린 것으로 가르치는 것이다. 이것은 예수님이 영으로써 신자에게 함께 하고 계심을 간과한 것이다.


예수님이 영으로써 신자에게 함께 하시는 증거는 신자가 예수님의 이야기를 듣고 감동하게 고 마음이 예수님에게로 향하는 것이다.


신자가 예수님을 본 받아 살고자 하는 마음이 생기는 것도, 예수님이 가신 고난의 길을 자신이 가야 할 길로 받아들이는 것도 우리 안에 이미 그리스도의 영이 내재하고 있다는 증거다. 또한 신자가 예수님의 길을 따르다가 낙심하기도 하고 절망하는 것도 우리 안에 그리스도의 영이 내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신자에게 예수님은 타자가 아니라 동행자시며 생명이시다. 이 사실이 믿음이 아니라 관념으로만 존재한다면 결국 예수를 말하면서도 세상에서의 자신의 길을 꿈꾸며 그 길을 가려고 할 뿐이고, 예수님 역시 자신이 가고자 하는 길에 함께 동행주기를 바랄 뿐이다.


이것이 예수님과 격절된 관계에서 예수의 이름을 부르는 것이고, 예수님의 그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는 것일 뿐이다.


사도 바울은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갈 2:20)고 고백한다.


신자는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다는 그 마음을 키워가야 한다. 그리스도가 살아계신 마음인데 그리스도를 보이지 못하고 욕망이 살아있는 나의 본색만 드러낼 수는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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