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 ⑲ (신천지)

지금부터 한국기독교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단단체에 대해 생각해 보자. 현재 한국교회가 가장 경계하고 있는 이단 단체는 신천지일 것이다.

신천지의 정식명칭은 ‘신천지 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이고, 설립자는 이만희 씨인데 무료로 성경을 가르쳐 준다고 선전하면서 기독교인들을 미혹하고 있는 무료성경신학원(또는 기독교 신학원)도 신천지에서 운영하고 있는 곳이다.

한국교회가 신천지를 가장 크게 경계하게 된 것은 이들이 기존 교회 내에 침투하여 교회를 분열시키는 방식으로 자기 세력을 확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령 청년들은 교회에 등록하여 열성적인 활동과 봉사를 통해 청년회장이 된다. 그리고 자연히 청년들의 성경공부를 인도하면서 신천지의 사상을 주입시켜 미혹하는 것이다.

장년 역시 교회 내에서 열성적인 활동을 하여 목사와 교인들로부터 신뢰를 쌓고 그로 인해 구역장과 같은 자리에 있게 되면 그때부터 구역원들을 미혹하여 신천지로 데려가는 방식으로 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신천지의 영향을 받은 교회는 결국 큰 혼란과 함께 분열이라는 결과를 초래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자연히 교회가 가장 크게 경계하는 이단 단체로 부각된 것이다.

신천지를 따르는 신도들은 이만희의 가르침을 따라 자신들의 숫자가 십사만 사천 명이 되는 날(계 14:3) 자신들이 왕과 제사장이 된다고 믿고 열성적으로 포교 활동에 임하고 있다.

심지어는 가출과 이혼까지도 불사하는 신도들로 인해서 가정파탄이라는 사회적 문제로까지 부상되어 2007년 5월 8일에는 MBC PD 수첩에서 그 문제점에 대해 보도되기도 했다. 그 때문인지 신천지는 사회봉사활동에도 힘을 쓴다.

실제로 광주지역에서는 호신용 호루라기를 나눠주고 야간방범순찰 활동을 하고 홀로 생활하는 노인들에게 반찬을 배달하고 저소득층과 양로원을 찾아 봉사하기도 하는데, 그 모든 것이 신천지에 대한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인 것으로 짐작해 볼 수 있다.

이점을 생각해 본다면 교회의 사회봉사 활동이 마치 기독교 정신인 것처럼 여기는 것은 다시 생각해 봐야 할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물론 교회가 사회봉사 활동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여건이 된다면 교회가 사회봉사에 관심을 두고 힘을 쓰는 것은 좋은 일이다. 다만 교회의 본질, 기독교의 정신은 복음을 전하는 것에 있는 것이지 사회봉사 활동이 아니란 점을 기억하자는 것이다.

사회봉사가 곧 복음인 것은 아니다. 그런데 사회봉사 활동을 기독교의 정신을 실천하는 것처럼 이해함으로 인해서 사회봉사에 열성적인 단체는 건전하다는 인식을 하게 되고 결국 사회봉사를 등에 업고 활동하는 이단에 대해서 바른 분별을 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신천지의 이단 사상은 이렇다. 가장 먼저는 이만희 자신의 신격화이다. 이단의 교주들이 신도들의 맹목적 추종을 끌어내기 위해 자신을 신격화하는 것처럼 신천지의 이만희 역시 자신을 보혜사로 내세운다.

자신을 보혜사로 주장한다면 결국 구원론에 대한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구원의 능력이 없는 보혜사는 보혜사로서의 존재 의미가 없기 때문에 자신이 보혜사임을 주장하기 위해 구원 또한 예수를 믿음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보혜사인 자신을 통하여 이루어진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자신을 예수와 동등한 대언자, 또는 사도요한적인 보혜사로 암시하면서 자신을 통하여 구원이 이루어진다고 주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