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 ㉗ (통일교)

이처럼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을 구원의 완성으로 여기지 않기 때문에 통일교의 구원론 또한 성경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밖에 없다. 통일교는 구원을 영적 구원과 육적 구원으로 나누어 말하면서 완전한 구원은 영육양면의 구원이라고 한다.

그리고 예수님은 십자가에 죽었기 때문에 육적 구원은 실패한 것으로 여긴다. 따라서 예수를 믿는 신자 또한 육적 구원에는 실패한 자들이며, 그 증거가 아담의 원죄가 여전히 남아 있는 것인데 아담의 원죄가 남아 있기 때문에 죄를 청산하지 못하고 죄의 길로만 가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예수님 부활 이후의 신자들은 영적 구원의 혜택만을 받게 된다고 하는데 결국 예수님의 십자가 죽으심과 부활로 인해 완성된 것은 영적 구원에 대한 기대일 뿐이라는 것이 문선명의 교리인 것이다.

그래서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실 때 말씀하셨던 ‘다 이루었다’는 것도 예수님의 구원 사역이 모두 이루어졌다는 의미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영적 구원 섭리의 기대를 다 이루었다는 뜻으로 받아들인다.

다시 말해서 예수님은 애당초 육적 구원이 포함된 완전한 구원은 재림 후에 하실 일로 미뤄 놓으시고 세상에 오신 것이고, 세상에 오셔서 십자가의 길을 가신 것은 영적 구원 섭리에 대한 기대만이라도 조성하시기 위함이라는 것이다.

또한 이들의 원리강론에 의하면 완전한 속죄는 십자가에 죽으신 예수가 아니라 생명나무로 다시 와서 인류를 자신에게 접붙임 함으로 자범죄 뿐 아니라 원죄까지 속죄 받을 수 있게 할 재림주로 인해 이루어진다고 한다.

그리고 십자가에서 죽은 예수는 지상 천국 건설에 실패했기 때문에 말세에는 재림 예수가 그 일을 완성할 것이라고 하고, 예수의 재림은 한국에서 이루어지며 그가 곧 문선명이라는 것이다.

이들은 또한 탕감 복귀설이라는 것을 말하기도 하는데, 이것은 인간이 죄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은 인간과 하나님 양쪽의 협력으로만 이루어질 수 있다는 설이다.

구원은 본래 인간의 책임 분량을 수행함으로써만 가능한 것이고, 인간이 저지른 원죄 또한 그 대가를 지불해 줌으로써 씻어질 수가 있는데 그 대가를 인간이 지불해야 하고 또 할 수 있다는 얘기다.

즉 이들이 말하는 탕감이라는 것은 타락한 인간이 자기 책임 분량을 수행함으로써 인간의 본연의 위치와 상태로 복귀하기 위하여 잃어버린 것을 회복하는 일이며, 탕감복귀의 섭리를 이룰 마지막 재림 예수는 인간 지도자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재림 예수는 한 남성으로 한국 땅에서 태어나 한 여자를 찾아 하와와 뱀이 만들어 낸 사악한 육적 관계를 씻어 낼 수 있는 사랑을 통하여 참 자녀를 낳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메시야는 인류의 참부모가 된다고 한다.

통일교가 주장하는 재림예수는 한국을 중심으로 하여 하늘나라의 왕권을 세우고 만국의 통일을 이루어 세계 인류의 왕이 되며 영원한 지상 천국을 완성한다고 한다. 이처럼 원리강론의 모든 교리는 문선명을 재림 예수로 내세우는 것으로 구축이 되어 있는 것이다.

통일교는 전 세계적으로 축복식이라고 하는 합동결혼식을 거행하는데 이는 문선명과 그의 부인 한학자를 참부모로 전 인류가 한 형제가 되어 하나의 혈통 세계를 이루는 것이 그 의미이고 목적이다.

현재는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이라는 이름과 참가정이라는 구호 아래 종교적인 색체를 배제한 채 주로 사회적인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활동을 하고 결혼상담소 등을 운영하여 과거 통일교의 이미지를 탈피하는데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