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1.28 18:58

목사를 이용하라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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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에 보면 제자들은 예수님의 가르침에 대해 궁금하거나 이해되지 않는 것이 있으면 주저하지 않고 물었다. 이처럼 제자들에게도 예수님의 말씀에 대해 궁금하고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면 우리 또한 다르지 않다.


누구도 성경의 모든 내용을 완벽히 안다고 할 수 없는 이상, 신자라면 누구에게나 성경에 대한 궁금증과 의문이 있게 되는 것은 당연하다. 그리고 알고자 하는 열망이 앞설 것이다. 이것이 성경에 대한 관심의 증거다.


하지만 현대 교인들의 성경에 대해 알고자 하는 열망은 과연 어느 정도일까? 어찌 보면 현대 교인들은 성경을 알고자 하는 것보다는 원하는 것을 얻고 싶은 열망이 더 크고 오직 얻기 위해 신을 찾는 일에 더 바쁘다고 할 수 있다. 그로 인해서 성경을 생각하고 묵상하면서 무슨 뜻인지 알고자 하고 답을 찾고자 하는 일은 잊어버리고 산다.  


물론 궁금해 하고 묻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내용을 보면 거의 복음을 벗어난 비본질적인 문제들에 국한되어 있다. 성경이 말하고자 하는 본질적인 문제를 알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관심을 해소하고자 하는 차원에서 묻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비록 복음에서 벗어난 비본질적인 문제라고 해도 신자라면 물을 줄 알아야 한다. 묻고 답을 들으면서 복음의 본질에서 벗어나 있는 자신의 문제를 발견할 수 있고, 바른 믿음의 길을 찾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신자는 항상 질문이 있어야 한다. 성경을 보면서 뭔가 벽에 부딪히는 것 같은 느낌이 있어야 하고, ‘하나님은 왜 이렇게 행하시고, 예수님은 왜 이렇게 말씀하셨을까?’ 끊임없이 의문이 발생하고 고민해야 한다. 그리고 의문이 해소될 때까지 묻고 또 물어야 한다.


그렇다면 현대 교인들은 도대체 누구에게 물어야 할까? 예수님을 찾아가 물을 수 있는 형편이 아닌 지금 과연 누구에게 가서 물어야 할까? 서점을 찾아가 책을 보면서 의문을 해소할 수 도 있지만 그것은 참으로 많은 노력을 필요로 하고, 답을 찾기도 쉽지가 않다.


그래서 가장 좋은 방법은 목사를 이용하는 것이다. 이런 일에 신자는 목사를 철저히 이용을 해야 한다. 목사를 자신의 의문을 해소하면서 성경을 알아가기 위한 도구로 삼고 이용을 해야 한다.


목사는 결코 신자가 섬겨야 할 대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 섬길 대상은 우리의 죄를 대신해 십자가에 피 흘려 죽으신 예수님 한분뿐이다. 만약 누구든 목사를 섬길 대상으로 여기고 목사를 섬김으로 복을 얻는다고 생각하거나, 목사의 기도가 응답의 효과가 크다는 생각을 한다면 그는 예수를 믿는 것이 아니라 목사를 믿는 것일 뿐이다.


이것은 아주 유치한 생각이 아닐 수 없다. 만약 목사의 존재 이유를 제대로 아는 목사라면 교인들의 그런 생각에 경종을 울려줄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목사는 신자가 섬겨야 할 대상이 아니라 이용해야 할 대상이다. 목사 또한 목사의 존재 이유를  진심으로 알고 있다면 자신을 신자에게 이용당할 존재로 여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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