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2.30 11:18

하나님께 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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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당을 가보면 ‘하나님께 영광’이라는 글이 적힌 현수막이 앞면을 장식하고 있는 것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자’라는 표어가 교회라면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중요한 것은 과연 무엇이 하나님께 영광이 되는가를 바르게 알고 있느냐는 것이다.

대개의 교회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교인들에게 강조하는 것은 ‘행함’일 것이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해서는 영광이 될 행함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영광이 될 수 있는 행함을 강조하게 되는 것이다.

결국 윤리와 도덕, 그리고 기독교라는 종교의 행함을 강조할 수밖에 없다. 인간의 칭찬을 받는 행위가 곧 하나님께 영광이 된다고 믿기 때문이다.

따라서 성화되지 않고는 하나님께 영광 돌릴 수 없고, 교회 일에 부지런하지 않고서는 영광 돌릴 수 없다고 생각하기에 많은 교인들이 물불을 가리지 않고 교회 일에 뛰어들기도 한다.

초라한 예배당보다는 웅장하고 화려한 예배당이 하나님께 더 크게 영광이 된다고 말하면서 너도 나도 큰 예배당 짓는 것을 소원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것은 크게 잘못된 생각이다. 왜냐하면 인간의 그 어떤 행함으로도 하나님께 영광이 되는 것은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하나님의 영광을 빙자하여 자신의 탐욕을 채우고자 하는 것이 아닌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왜 인간의 행함이 하나님께 영광이 되지 않는가? 그 이유를 알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천지 창조의 시절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하나님께서 천지를 말씀으로 창조하실 때 매 날마다 똑같이 반복되는 용어가 있음을 창세기를 공부한 사람이라면 다 알 것이다. 그것은 ‘보시기에 좋았더라’이다. 보시기에 좋았다는 것은 하나님의 만족과 기쁨을 의미한다.

이처럼 하나님의 기쁨과 만족의 상태 그 자체가 곧 하나님께는 영광인 것이다. 모자람이 전혀 없는 완벽한 상태의 창조 상태는 하나님의 전지전능하심을 드러내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던 창조의 모습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땅이 있고 물이 있고 하늘이 있다. 그리고 하늘에는 새가 날고 해가 있고 달이 있고 별이 있다. 즉 하나님이 있게 하신 모습 그대로 있는 그것이 하나님 보시기에 좋았다는 것이다. 물속의 고기들이 헤엄치며 노는 것이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은 상태였다.

물고기들이 하나님께 영광 돌리기 위해 어떤 위대한 일을 찾았던 것이 아니다. 땅에 핀 꽃은 꽃 그대로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께 영광이라는 것은 어떤 특정한 행함이나 세상으로부터 칭찬을 들을만한 위대한 일을 행하는 것과는 상관이 없다는 것이다.

예수님은 솔로몬의 모든 영광으로도 입은 것이 꽃 하나만 같지 못하다는 말씀을 하셨다. 알다시피 솔로몬의 영광이 보통 영광인가? 이스라엘의 왕이요 누구도 누려보지 못한 부귀영화를 누린 사람이다. 그런데 그 모든 영광이 우리 눈에는 하찮게 보이는 꽃 하나만 같지 못하다는 것이다.

왜 그럴까? 꽃은 하나님이 피게 하신 그 모습 그대로 피어 있음으로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던 창조를 재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간이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던 창조의 기쁨을 재현할 수 있는가? 그럴 수 없다. 이것은 모든 인간에게 불가능한 일이다. 왜냐하면 모든 인간은 항상 자신에 대해 불만을 가지고 살아가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있게 하신 그 모습 그대로 감사하며 존재할 인간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어둠의 세상에서 하나님께 영광이 되실 분은 다만 그리스도뿐이다. 오직 그리스도만이 하나님이 있게 하신 그 모습 그대로 살면서 하나님의 뜻을 증거 하셨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오늘날 신자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며 그분으로 감사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보내신 분을 믿는 것이 곧 하나님께 영광이 됨을 기억하자.

(2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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