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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가 자신의 전 재산을 털어서 이웃을 구제하고, 한 평생을 전도하면서 살았다고 해도 그것이 하나님 앞에서 의가 되는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이웃을 구제하고 전도한 행위가 우리의 모든 죄를 용서하는 능력이 아니기 때문이다.


의는 우리의 모든 죄를 용서하고 의롭다고 여김 받게 할 수 있는 능력이다. 그런데 인간의 어떤 선행이 이러한 의의 능력이 되는가?


그런데 이러한 말에 반발을 하기도 한다. 그 이유는 구제나 전도와 같은 행위를 선행으로 규정하고 거기에 의의 가치를 두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은 세상의 윤리와 도덕에 물들어 있는 시각일 뿐 하나님은 인간의 행위를 선행으로도, 의로운 것으로도 규정한 적이 없다.


사람은 선한 행위를 통해서 선한 사람이 되고 싶어 한다. 믿음으로 여기는 행위를 통해서 믿음이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 하는 것도 역시 같은 인간적 발상이다. 그래서 인간의 행위가 의가 되지 않는다는 말에 반발이 있게 되는 것이다.


왜냐하면 사람은 행위를 가치 있는 것과 없는 것으로 구분을 하고 가치 있는 행위를 함으로써 스스로 보람을 얻기 때문이다.  그 보람이 선한 일을 하게 하는 원동력이 되는 것인데 그 원동력을 무너뜨리니 반발이 있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래서 이들은 ‘그러면 구제도, 전도도, 봉사도 하지 말란 말인가?’라고 따지기도 한다. ‘구제나 전도가 의가 되지 못하는 가치 없는 행위이니까 하지 마시오’라고 말한 적이 없음에도 ‘하지 말라’는 뜻으로 왜곡하는 것이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은 이들은 지금까지 의의 가치가 있는 행위만을 보람된 일로, 선행으로 여겨왔기 때문이다.


그런데 자신은 선행으로 생각하고 실천을 하는데 정작 그 선행의 가치가 부인되면 결국 자신이 그 일을 행해야 할 당위성을 찾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구제가 의의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 앞에 선한 행동도 되지 못한다고 하니 구제를 행해야 할 이유가 사라져 버린 것이다. 그래서 ‘인간의 행위는 의가 되지 못한다’는 말을 ‘할 필요가 없다’는 뜻으로 왜곡하게 되는 것이다.


어려운 사람을 돕고자 하는 것은 하나님을 알지 못한 불신자들에게도 있는 당연한 마음이다. 그런데 그러한 마음이 신자에게 없다면 말이 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신자가 어려운 사람을 도왔다고 해서 그것을 특별한 선행으로 간주할 수 없는 것이다. 불신자에게도 있는 마음이고, 불신자에게도 있는 행동이기 때문이다.


신자는 이웃을 돕고자 하는 마음이 전부가 아니다. 신자가 자신을 영원한 사망에서 구출하여 주신 예수님의 은혜를 알았다면, 십자가의 은혜가 아닌 세상의 것에서 은혜를 구하는 사람들에게나 또한 사망에 처한 자신의 현실을 알지 못하고 세상만 바라보고 살아가는 영혼을 불쌍히 여기면서 예수님을 전하고 싶은 마음이 있는 것이 당연하다.


결국 신자는 단순히 돈을 주는 사람이 아니라 돈 보다 더 귀한 영원한 생명을 전하는 사람인 것이다. 이것이 불신자에게 없는 마음이고 불신자가 할 수 없는 구제인 것이다. 그래서 신자가 이러한 구제를 할 수 있다면 그것은 성령에 의해서 새사람이 된 결과다. 따라서 그것은 우리의 구제, 우리의 행함이 아니라 예수님의 구제가 되는 것이고 예수님의 행함이 되는 것이다.


믿음에 의해서 그런 열매가 맺어진 것이기에 바울처럼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다’라는 고백을 할 뿐이다. 신자는 나같은 자에게서 믿음의 열매가 보인다면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라는 고백으로 감사할 따름이지 자신의 행위를 가치 있는 선행으로 격상시키려고 기를 쓸 이유가 없는 것이다. 그래서 신자는 구제도 전도도 하고 싶은 대로 하면 된다.


믿지 않는 불신자도 돕고 싶으면 얼마든지 도와주라. 하지만 그것을 선행으로 여기면서 그러한 선행이 하나님 앞에 의가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말라. 의의 행위는 오직 예수님의 십자가에 죽으심 뿐이다.


(2008.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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