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1.05 16:41

흔들리지 않는 믿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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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는 하나님의 언약 안에서 살아간다. 하나님의 언약 안에서 산다는 것은 하나님의 언약에 붙들린 자로서 언약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능력에 의해 인도 받고 있음을 뜻하는 것이다.


지금 자신의 형편이 좋든 나쁘든 그것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형편이야 어떻든 분명한 것은 하나님의 능력에 붙들려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의 영원한 생명이라는 새언약의 완벽한 성취를 향해 인도 받고 있는 것이다. 이것을 믿는 것이 믿음이다.


그러므로 믿음은 신자로 하여금 현재의 자신의 형편에 매이지 않게 한다. 형편이 좋다고 해서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시고 복을 주셨다’는 생각을 하지 않고, 형편이 나쁘다고 해서 ‘자신의 믿음 생활에 문제가 있는가?’라는 생각도 하지 않게 되는 것이다. 형편이 좋은 사람도, 형편이 나쁜 사람도 동일한 것은 하나님의 언약에 의해 생명으로 인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믿음이 흔들림이 없는 믿음이다.


그런데 믿음을 인간이 행하는 신앙 행위로 이해하게 되면 결국 자기 주변 상황을 돌아보게 된다. 주변 상황의 좋고 나쁨을 자신의 신앙 행위와 연결하여 이해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런 믿음은 자연히 외부적인 여건과 형편에 따라 수시로 변할 수밖에 없다.


형편이 좋아서 자신이 하나님에게 복을 받거나 은혜를 입었다고 여겨지면 신앙생활이 활기가 있어지지만, 반대로 형편이 좋지 않고 힘든 상황에 처하면 하나님의 은혜로부터 멀어지고 벌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면서 큰 침체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인간의 감정은 항상 외부 환경과 사건에 대해 반응할 수밖에 없다. 힘들면 괴롭고 염려되는 것이 인지상정이라는 뜻이다. 그래서 자꾸 믿음으로 자신을 다스리고 외부 환경을 보지 말라고 하면서 믿음이 흔들리지 말아야 한다고 하지 않는가?


하지만 이것이 흔들림이 없는 믿음이라면 믿음은 결국 순간순간 자기 의지력으로 외부 상황에 의해 자신의 의식과 감정이 좌우되는 것을 막아내는 싸움에 불과해질 뿐이다. 도덕, 철학, 심리학, 또 다른 모든 종교에서도 공통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자신을 이기는 훈련이 기독교 믿음에서조차 중요한 요소가 돼버리는 결과를 낳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스스로 자기 마음을 최상의 상태로 끌어올리고 유지하는 노력이 곧 믿음을 지키는 요소로 자리하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신자 스스로 순간순간 마음의 상태를 강하게 붙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믿음이 흔들리지 않는 길로 여기는 것이 곧 믿음을 오해하고 있는 것이다.


생각해 보면 대부분의 신자들이 어떤 힘든 형편에 직면하여 자기 마음 상태를 스스로 점검하면서 의심과 불안과 불만이 있으면 ‘왜 이리 믿음이 없나’ 혹은 ‘왜 이렇게 믿음이 약한가’라고 하면서 실망하고 괴로워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것은 겉으로는 아주 겸손하고 경건한 신앙 행위 같지만 사실은 하나님은 전혀 안중에 두지 않고 혼자서 모든 것을 다하려는 것일 뿐이다. 자신은 어떤 형편과 상황에서도 변함없이 하나님의 크신 권능과 은혜 가운데 있으며 영원한 생명으로 인도 받고 있음을 잊고 있는 것이다.


신자는 어느 한순간도 하나님의 권능과 은혜로부터 벗어난 적이 없다. 신자가 자신의 노력으로 은혜로부터 벗어나지 않고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강력한 사랑이 신자를 붙들고 계시는 결과인 것이다. 이것을 알고 믿는 것이 곧 흔들림이 없는 믿음인 것이다.


일시적인 형편을 바라보고 생각하지 말고 인생 전체를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생각해야 한다. 그럴 때 지금의 형편과 상관없이 자신은 하나님의 사랑에 붙들려 인도 받고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이것이 신자로 하여금 주만 바라보게 한다


(200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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