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1.04 22:23

이스라엘이 성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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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사 앞을 지나다 보면 간혹 성지순례에 대한 광고를 보게 된다. 성지순례는 목회자들은  한번 이상은 다녀와야 은혜가 되는 생생한 설교를 제대로 할 수 있다고 말할 정도로 필수 여정으로 되어 있다. 소위 예수님의 흔적이 있는 곳을 다녀와야만 예수님께 더 가까이 나아갈 수 있고, 특별한 은혜를 입고 더 신령한 상태가 될 수 있다고 여기는 것이다.


이처럼 성지순례라는 것을 가는 대부분의 목회자나 교인들은 성지순례에서 특별한 은총을 체험하기를 기대하고, 다녀와서는 성지순례에서의 특별한 체험을 간증하기도 한다. 이로 인해서 성지순례를 가지 못한 다른 교인들도 무리를 해서라도 성지순례를 가고 싶어 하고, 아직 성지순례를 다녀오지 못한 목사는 교인들에게 다른 교회가 목사를 성지순례를 다녀오게 한 것을 예로 들면서 섭섭함을 비취기도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는 매우 심각한 신앙 문제가 도사리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그것은 하나님의 은혜를 특별히 체험할 수 있는 성지가 존재한다고 믿으면서 그곳에 가면 자신의 신앙이 나아질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이 성지순례라는 것의 함정이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지금 이 세상에는 그 어디에도 성지라고 말할 수 있는 곳은 존재하지 않는다. 만약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를 체험할 수 있는 거룩한 성지가 있다면 기독교인들은 모두 그곳으로 이사하여 사는 것이 마땅하지 않겠는가? 그것이 아니면 1년에 한번이라도 정기적으로라도 다녀와야 하지 않겠는가? 그리고 성지순례를 다녀온 사람들에게서만 나타날 수 있는 특별한 신앙적 증험이 있어야 하는 것이 옳지 않은가?


그러나 과연 그렇다고 말할 수 있는가? 성지순례를 다녀온 사람들이 특별한 은혜를 체험했다고들 떠들지만 그 특별한 은혜로 인해서 그리스도인다운 증거를 보인다고 할 수 없다. 왜냐하면 성지순례에서 체험했다는 특별한 은혜라는 것은 단지 그때에 반짝 느끼는 감정적인 기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대개 사람들이 일컫는 성지라는 것은 “신성한 지역” 혹은 “성역화 된 장소”로 신의 역사가 독특한 표현으로 나타났거나 다시 나타날 것으로 기대되는 곳이나 특별히 신의 역사의 흔적이 보존되는 곳을 일컫는다.
그리고 그곳을 신앙의 마음으로 돌아보며 신앙의 의식을 가지는 것을 성지순례라고 한다.


이러한 성지순례를 신앙이 업그레이드되기 위한 필수 조건으로 강조 내지 권장되고 있는 것은 오늘날 기독교의 신앙이 바른길로 가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구원을 얻고 구원을 이루며,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는 기독교의 신앙은 어떤 특정지역을 통해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분명 성경에 보면 그리스도께로 나아가고 그리스도 안에 거하는 삶은 어디서나 상관없이 그분의 말씀을 지키고 따르는 것에 있다고 했다(요일 3:24).


그런데 역사적인 흔적에 불과한 특정 장소를 방문하는 것만으로 그리스도를 체험하고 그리스도께 가까이 나아갈 수 있는 것으로 여기는 것이야 말로 우리 안에서 역사하며 우리를 그리스도께로 이끌어 가시는 성령의 역사를 무시하는 것에 불과한 것이다.


거듭 말하지만 성지는 없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어떤 특정 지역을 성지로 규정하신 바가 없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 “우리 조상은 이 산에서 예배하였는데 유대인들은 예배할 곳이 예루살렘에 있다하더이다”라고 말하는 사마리아 여인에게 “여자여 내 말을 믿으라 이 산에서도 말고 예루살렘에서도 말고 너희가 아버지께 예배할 때가 이르리라”고 말씀하신 것처럼(요 4:20-21), 하나님께서 특별한 어떤 장소에 임재 하셔서 하나님의 백성과 교통하시는 거룩한 곳은 이제는 장소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물론 구약시대에는 하나님이 거룩한 곳으로 규정하신 곳이 존재했다. 그곳은 예루살렘 성전이다. 그래서 성전이 있는 예루살렘을 시온성, 거룩한 성으로 말하기도 한다. 그리고 나아가서 하나님의 다스림을 받고 살아가는 이스라엘 자체가 거룩한 곳이었다.


그러나 예루살렘 성전은 결국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그리스도의 오심으로 예루살렘 성전이라고 하는 장소적인 의미는 사라지고 없는 것이다. 즉 이스라엘은 실제로 하나님이 임재하시고 통치하시고 성전을 통해 교통하실 그때만 거룩한 곳일 뿐이다.


그러므로 지금의 이스라엘은 지구상의 한 국가일 뿐이며, 예루살렘이든 무엇이든 단지 유적지에 불과할 뿐인 것이다. 그러므로 그곳을 방문해서 특별한 은혜를 체험하고자 하는 것은 한낱 망상에 불과할 뿐이다. 지금 성도에게 성지는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요 성령의 전인 성도의 몸이며 그리스도의 오심으로 완성된 새 하늘과 새 땅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200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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