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2.23 10:27

이단 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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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가시적인 어떤 현상에 호기심을 갖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일이며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에 집중하지 않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신자가 비록 죄를 용서 받고 의로운 자로 여김 받았지만 여전히 죄의 권세 아래 있다.

영원한 부활 생명의 완성이 이루어지기까지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피의 은혜 아래 있어야 한다. 이런 우리에게 과연 구원의 표적은 무엇일까? 우리가 영원한 생명의 세계에 속한 자이고 하나님께서 우리를 붙드시고 지키시고 보호하고 계신다는 것을 증거하는 표적이 무엇일까?

단언하건데 그것은 병 고침이나 신기하게 여겨지는 현상들이 아니라 우리가 부활을 믿으며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십자가를 바라보며 천국을 소망하는 믿음의 길을 가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보내신 보혜사 성령의 역사가 아니고서는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유대인과 다를 바 없는 표적 신앙에 머물러 있게 되면 결국 주술 신앙에 사로잡힐 위험이 클 수밖에 없다. 표적 신앙에 머물게 됨으로 인해서 그 믿음이 왜곡된 방식으로 자극을 받게 되고, 그것으로 하나님이 살아계시고 자신과 함께 하는 것 같은 확신을 갖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자극적인 표적이 이단의 세계를 넘어서 타종교와 민간신앙에도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면 과연 가시적인 현상 그 자체를 하나님의 역사로 받아들여도 되는 것인지를 한번쯤은 깊이 생각해야 할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바리새인들이 예수님께 표적을 요구한 것처럼 오늘날 세상도 기독교를 향해서 표적을 요구한다. 하지만 이것은 기독교인 스스로의 요구이기도 하다. 기독교인 스스로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함께 하심을 의심 없이 믿고 확신할 수 있는 표적을 하나님이 보여주기를 원하는 것이다. 표적이 없는 신앙을 힘이 없고 밋밋한 것으로만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처럼 예수님께서 부활 사건을 참된 표적으로 말씀하셨음에도 불구하고 왜 우리는 가시적 현상에 대한 호기심을 거두지 못하는 것일까? 그것은 예수님의 부활 사건이 하나님이 창조하신 우주 역사에서 일어난 구원사역의 유일한 표적이며 영원한 생명의 신비사건이고 참된 현실이라는 것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예수님의 부활을 단지 우리가 죽은 후에 다시 산다는 부활을 의미한다는 막연한 생각으로만 접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활 사건은 영원한 생명이 하나님께 있음을 증거하는 계시 사건임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우리는 이러한 계시사건에서 구원은 우리의 노력과 상관없이 오직 하나님의 주도적인 구원 역사로 인해 이루어짐을 믿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가시적인 현상이 없다고 해서 하나님이 조용히 계시는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하나님의 구원 역사는 보이지 않고 소리 없이 우리에게서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구원 역사를 병 고침이나 귀신을 쫓아내는 것 등의 현상을 통해 확신하고자 하는 것은 진정한 표적이라고 할 수 있는 그리스도의 부활로부터 마음이 멀어졌기 때문임을 알아야 한다.

이처럼 그리스도의 부활 사건으로부터 마음이 멀어져 있기 때문에 이단이 내세우는 거짓 표적과 현상을 바르게 분별하지 못하는 것이다.

신앙 세계가 우리가 확신할 수 있도록 역동적이어야 한다는 것은 종교심에서 자유롭지 못한 우리의 요구일 뿐임을 간과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예수님의 부활로 이미 생명의 세계에 속한 자가 되었음을 분명히 믿게 될 것이고, 그 믿음으로 참된 것과 거짓된 것을 분별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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