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2.30 10:29

이단 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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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이제 기독교 초기에 발생했던 이단에 대해 생각해 보자. 현 시대에 발생하는 이단의 대부분은 교회 역사에 등장했던 이단의 주장을 그대로 반복하고 있기 때문에 기독교 초기에 어떤 이단이 발생했는가를 안다면 이단의 특징과 공통점을 이해하는 일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행 15:1절에 보면 어떤 사람들이 유대로부터 내려와서 형제들을 가르치는데 그 내용이 모세의 법대로 할례를 받지 아니하면 능히 구원을 받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이들은 기독교 안에서 유대교적 전통을 고수하려는 분파에 속한 사람들로 여전히  율법을 구원의 수단으로 믿었다. 그들은 구원의 문제에 있어서는 예수를 믿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여겼으며 유대교가 의의 행위로 믿었던 율법적 행위가 첨가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이들은 바울과 바나바에 의해서 소아시아 이방인들이 기독교인으로 개종하고 이방인 기독교 공동체가 세워지자 자신들의 주장을 가르쳐 이방 기독교인들을 자신들에게 끌어 들이기 위해 바울과 바나바가 있던 안디옥으로 온 듯하다.

이들의 주장으로 인해서 바울과 바나바 그리고 그들 사이에서는 적지 아니한 다툼과 변론이 일어나게 되고 결국 안디옥 교회에서는 바울과 바나바와 안디옥 교회에 속한 몇 사람을 예루살렘 교회의 사도와 장로들에게 보내기로 결정한다.

그런데 당시 예루살렘 교회 안에 바리새파 출신의 개종자가 있었는지 “이방인에게 할례를 행하고 모세의 율법을 지키라 명하는 것이 마땅하다”(행 15:5)고 말하며 유대에서 온 사람들이 주장을 편들게 되고 그로 인해서 예루살렘 교회에서도 많은 변론이 있게 된다.

변론을 통해서 사도와 장로들이 내린 결론은 이방인도 유대인도 동일하게 주 예수의 은혜로 구원을 받는다는 것이었다.

이러한 결론으로 당면한 문제가 해결되는 효과는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율법을 따르는 사람이 없어진 것은 아니기 때문에 예루살렘 회의의 결정을 따르지 않는 유대파 극단주의자들이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에비온파’라 불리는 사람들이 대표적으로 그런 부류였다.

에비온파의 특징은 유대주의와 기독교 요소들을 자신들의 사상에 혼합시킨 것이다. 또한 친유대주의 경향으로 4복음서 중에서 가장 유대주의에 가깝다고 생각되는 마태복음만 사용하기도 하였고, 바울은 배도자로 취급하여 바울서신은 인정하지도 않았다.

이들은 모세 율법을 고수했고 엄격한 금욕주의적 특징을 보였다는 점에서는 에세네파와도 비슷했다. 또한 이들은 유일신 사상에 근거하여 여호와 하나님 이외의 어떤 존재에도 신적 지위를 부여하는 것을 꺼려했고, 그로 인해서 그들만의 기독론인 양자론의 개념을 도입하게 된다.

양자론이라는 그들의 기독론은 기본적으로 예수를 동정녀에게서 탄생한 것이 아니라 요셉과 마리아의 사이에서 탄생한 일반인과 동일한 인간으로 보는 것으로 출발한다.

다만 지혜와 다른 면에서 다른 평범한 인간보다는 탁월하였으며, 예수가 세례를 받을 때 자신이 메시아임을 자각했으며 하나님의 양자로 택정되었다고 주장 한다. 이것은 분명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이시라는 그리스도의 신성을 부인하는 것이다.

에비온파는 구약과 신약의 관계를 하나님의 구속의 틀 안에서 이해하지 못하고 문자적인 연속성을 강조함으로 발생한 초기 기독교의 첫 이단으로 이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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