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2.30 11:16

인생의 말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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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은 이스라엘의 모든 왕 중에서 가장 뛰어난 부귀영화를 누린 사람이다. 그런 그가  말년에 전도서라는 글을 통해 인생의 헛됨을 고백한다. 인생의 말년의 자리에서 그동안 누렸던 부귀영화가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임을 보게 된 것이다.

물론 솔로몬은 인생 자체를 헛된 것으로 평가하는 것은 아니다. 그는 자신이 부귀영화에 빠진 채 하나님을 잊고 살았던 인생의 헛됨을 고백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솔로몬은 인생에 말년이 있음을 잊은 채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만들어 가기 위해 노력하는 인생들에게 “너는 청년의 때 곧 곤고한 날이 이르기 전, 나는 아무 낙이 없다고 할 때가 가깝기 전에 너의 창조자를 기억하라”(전12:1)고 권면을 한다.

우리가 잊고 살기 쉬운 것이 바로 이것이다. 인생의 말년, 곤고한 날이 나를 향해서 매몰차게 달려오고 있다는 것이다. 힘을 다 잃어버리고 이제는 세상과 작별해야 할 날이 분명 나에게 오고야 만다는 것을 잊고 사는 것이다.

그때가 이르면 우린 누구나 하나님 앞에 서게 되는데, 분명한 사실은 부자가 부자로 하나님께 가는 것이 아니고 권력자가 권력을 가지고 하나님께 가는 것도 아니고 목사가 목사로 가는 것도 아니며 선행을 한 사람이 선행을 가지고 가는 것도 아니란 사실이다.

하나님은 우리에게서 세상에서의 위대한 업적을 물으시지 않는다. 다만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살았는가를 보시는 것이다.

그러므로 인생은 하나님 앞에 섰을 때 비로소 참된 평가를 얻게 되는데 그것은 하나님이 선물로 주신 믿음으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만을 믿으며 산 인생만이 참된 것으로 평가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참된 인생에는 돈도 권력도 명예도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는 것이다. 그런데 솔로몬이 이런 인생의 가치를 제대로 보지 못하고 부귀영화에만 취하여 살다가 말년에 가서야 비로소 참된 인생에 대해 눈이 뜨이게 된 것이다.

그래서 뒤를 돌아보니 창조주를 잊고서 부귀영화에 취해 살았던 인생이 그때는 즐거움이고 행복이었었지만 지금은 그 모든 것이 모래 위에 쌓아올린 모래성이었을 뿐이며 행복이 아니라 불행이었음을 보게 된 것이다.

우리는 이런 솔로몬의 눈을 통해 우리 인생을 들여다봐야 한다. 사람에게는 누구나 말년이 오게 된다는 것을 생각하고, 지금 이 순간 자신을 말년의 자리에 세워두고 인생의 참됨과 가치가 어디에 있는가를 묵상해 봐야 하는 것이다. 말년의 자리에 설 때 비로소 창조주를 생각하게 되기 때문이다.

김동인씨의 ‘무지개’라는 소설에 한 소년이 무지개를 잡으려고 온 종일 다녔으나 저녁이 되어 그것이 헛된 것임을 알게 되었다는 내용처럼 오늘도 결국 사라질 그림자 같은 허상을 쫓으며 오직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지금 당장은 뭔가 되는 것 같고 손에 쥐어지는 것이 있는 것 같아 기분이 좋고 그것으로 행복을 느낄 수는 있으나 인생의 겨울이 다가왔을 때에는 평생 헛된 허상을 쫓아 살았음을 깨달을 뿐이며 결국 후회와 한탄만이 남을 뿐이다.

우리는 헛된 삶이 되지 않기 위해 항상 창조자를 기억하는 삶이 되어야 한다. 창조자를 기억하는 삶을 산다면 나의 욕심을 채우기 위한 삶이 아니라 창조주께서 허락해주신 것으로 만족하는 삶이 될 수 있다. 그리고 만족은 곧 이웃과 나누게 한다.

많은 사람들이 이웃과 나누기를 원하나 하지를 못하는 것은 늘 부족을 느끼기 때문이다. 부족을 느낀다는 것, 이것이 곧 창조주를 잊고 있음을 뜻하는 것이다. 세상의 것으로 부족을 채우려고 한다면 결국 채워짐이 없는 헛된 인생으로 끝날 뿐이다. 부족은 오직 창조주로만 채워지기 때문이다.

인생은 단 한번 밖에 없다. 하나님은 솔로몬을 통해 인생에 대해 우리에게 말씀하신다.

나는 지금 어떤 인생을 살고 있는가?

(2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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