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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매를 맺기 위해서 노력을 한다면 자신이 생각한 열매를 만들어 내기 위해 의도적인 행동을 하게 되어 있습니다.

가령 엡 4:2절에 "모든 겸손과 온유로 하고 오래 참음으로 사랑 가운데서 서로 용납하고"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신자가 이러한 열매를 맺고자 노력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겸손해야 한다. 온유해야 한다 오래 참아야 한다 용납해야 한다'를 의식하면서 의도적으로 겸손과 온유, 오래 참음, 용납이라는 행동을 만들어 내려고 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겸손해지는 것인가? 어떻게 하면 온유해지는 것인가? 등을 생각하면서 타인이 인정할 겸손과 온유 등 열매라고 여겨지는 행위를 하려고 할 것입니다.

속 마음은 누군가에 대해 화를 내고 싶으면서, 온유라는 열매를 맺기 위해 화를 참고 부드럽게 대하게 될 것이고, 미움이 있으면서도 용납이라는 열매를 맺기 위해서 의도적으로 받아주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외식일 뿐입니다. 그런데도 그런 노력을 한 당사자는 자신이 겸손과 온유 등의 열매를 맺어노라 하면서 자신의 신앙에 취하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열매를 맺고자 노력하는 것이 마귀가 박추치는 일이라는 말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자기 노력으로 열매를 맺고자 하는 것이야 말로 하나님이 아닌 자신을 바라보고 자기 힘으로 사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자 그러면 신자에게서 믿음의 열매를 어떤 식으로 맺게 되는 것일까요?

엡 4:2절의 구절을 그대로 설명해 보겠습니다. 믿음은 신자로 하여금 하나님이 누구신가를 알게 하고, 자신이 어떤 존재인가를 알게 합니다. 그래야 믿음이 가능하니까요.

신자가 하나님을 알고 자신을 알게 되면, 나같은 자에게 베풀어진 하나님의 은혜와 자비가 어떤 것인가를 분명히 깨닫게 되겠죠?

하나님의 심판이 당연한 나를 용서하시고, 용납하시고, 또 지금도 오래 참으시면서 여전히 인자하심으로 의의 길로 이끌어 가시는 하나님이심을 깨닫게 됩니다.

이런 깨달음이 있는 신자는 이미 하나님의 사랑을 알고, 은혜를 아는 자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가 형제에 대해 그대로 증거되는 쪽으로 인도 받게 되어 있습니다.

즉 자신이 악한 자임을 알기 때문에 세상 것이 기준이 되어 타인을 구분하지 않습니다. 세상의 것이 힘이 아니며 오직 하나님만이 힘이 되시는 분임을 알기 때문에 세상이 있어도 그것으로 자신을 자랑하지 않게 됩니다. 이것이 겸손인데, 이러한 겸손이 노력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알고 자신을 앎으로 자연히 맺어지는 것입니다.

약하고 허물이 있는 형제에 대해서도 오래 참게 되는 것은, 하나님이 자신에 대해 오래 참고 계심을 알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나같은 자에게 오래 참으시면서 인도하시는 은혜로 인해 의의 길로 인도 받고 있음을 알고 감사하기 때문에 형제에 대해 오래 참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열매는 노력과는 상관없이 믿음으로 인해 자연히 맺어지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가만히 있으라는 뜻으로 이해하시는 것은 아니겠죠?

십자가의 은혜를 아는 신자는 가만히 있을 수 없죠. 이미 십자가의 은혜에 취하고, 그 은혜로 마음이 채워져 가는 신자라면 십자가의 은혜의 분량이 자신의 심령에서 더욱 차고 넘치기를 소원하면서 열망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을 더욱 알아가고 자신이 어떤 존재인가를 깨달으면서 하나님이 베푸신 은혜와 사랑에 머물기 위해 힘쓰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믿음으로 인해 나타나는 신자의 열정입니다.

그래서 신자는 열매를 맺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풍성하신 은혜와 사랑을 더욱 깊이 깨달아 알기 위해 소원하시고 힘쓰시면 됩니다.
  • 빚진자 2010.09.10 00:07
    아, 이제 확실히 알겠습니다.
    그런데 어떤 분들은 우리가 '죽은 자'라는 것을 너무 강조하셔서
    우리에게서는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알고자 하는 소원과 애씀도
    나오지 않는다고 하십니다. 그래서 그러한 애씀도 죄라고 하시는데
    그런면에서는 목사님과 좀 다른 거네요.
    저는 목사님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왜냐하면 실존적 경험을 통해서, 그런 소원이 있거든요.
    그리고 사도들도 그런 소원과 애씀이 있었던 것으로 아는데(물론 자신들이 죄인중의 괴수인 것을 동시에 고백하기는 했지만)
    자꾸 신자의 필연적 열정까지 부정해 버리니까
    헛갈리거든요.
    목사님, 정말 우리 신자들은 죽은 자들인가요? 그건 알겠어요.
    그런데 죽은 자들에게서도 소원과 열정이 나올 수 있나요? 그럼 그건 예수님의 소원과 열정인건가요?
    마지막으로 그거 하나만 부탁드려요.
    감사합니다
  • 신윤식 2010.09.10 10:22
    롬 6:10-11 “그가 죽으심은 죄에 대하여 단번에 죽으심이요 그가 살아 계심은 하나님께 대하여 살아 계심이니 이와 같이 너희도 너희 자신을 죄에 대하여는 죽은 자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께 대하여는 살아 있는 자로 여길지어다”

    롬 8:10 “또 그리스도께서 너희 안에 계시면 몸은 죄로 말미암아 죽은 것이나 영은 의로 말미암아 살아 있는 것이니라”

    요 6:56-58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내 안에 거하고 나도 그의 안에 거하나니 살아 계신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시매 내가 아버지로 말미암아 사는 것 같이 나를 먹는 그 사람도 나로 말미암아 살리라 이것은 하늘에서 내려온 떡이니 조상들이 먹고도 죽은 그것과 같지 아니하여 이 떡을 먹는 자는 영원히 살리라”

    위의 구절이 증거하는 바와 같이 신자는 그리스도의 영이 함께 하는 사람이고, 그리스도의 영이 함께한 그는 분명 살아있는 자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주의해야 할 것은, 죽은 자인 인간에게 그리스도의 영이 함께 하시고, 그리스도가 살아계심으로써 산 자가 되었다고 해도, 죽을 몸을 가진 인간 자체가 산 자가 된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 증거는 산 자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우리 속에서는 악한 것이 나온다는 것입니다.

    산 자가 되었다는 것은 소속, 즉 연합을 의미합니다. 요 14:19-20 “조금 있으면 세상은 다시 나를 보지 못할 것이로되 너희는 나를 보리니 이는 내가 살아 있고 너희도 살아 있겠음이라 그 날에는 내가 아버지 안에, 너희가 내 안에, 내가 너희 안에 있는 것을 너희가 알리라”는 구절처럼 죽은 자인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 있게 됨으로써 산 자가 된 것입니다.

    죽은 자인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 있게 된 것은 우리의 노력이 아닌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의 떡이 되어주시고, 그 떡을 우리로 하여금 먹게 하심으로 되어진 일입니다.

    따라서 산 자에게서 나올 것은 나를 살리신 그 분을 증거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진심으로 나를 향한 마음이 주께로 향하게 되었음을 의미하는 것이고, 그리스도가 살아계신 산 자가 되었다는 증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내가 살았다는 것에 마음을 두는 것은, 여전히 자신에게 마음을 두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내가 살았다는 것에 마음을 두게 되면, ‘신자는 산 자가 되었으니 산 자로서 의를 행해야 한다’는 말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또 다시 인간의 행함으로 나아가는 결과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인간은 죽었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리스도가 살아계신 신자에게서는 십자가에 확증된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알고자 하고, 그 은혜와 사랑으로 내 마음이 채워지기를 소원하는 것이 있는 것이 당연합니다. 왜냐하면 마음이 온통 그리스도께로 향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런 소원 또한 내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자기 백성을 그런 소원을 가진 자로 만들어가신 결과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향한 소원이 있을 때 ‘나에게 이런 마음이 있으니 나는 신자고 살았다’고 여기는 것이 아니라, ‘내게 이런 소원을 갖게 하신 예수님께 감사합니다’라는 고백이 있게 되는 것입니다. 즉 모든 것이 신자에게 살아계신 예수님의 일하심의 결과인 것입니다.

    그럼 인간은 뭘까요? 인간은 예수님이 살아계시고 지금도 뜻을 가지고 일하고 계심을 증거하는 도구입니다. 항상 자기를 향한 욕망으로 살아가는 인간이 주께 마음을 두게 되고, 모든 것을 자기 의가 아닌 예수님의 행하심으로 높이게 되는 것이야 말로, 살아계신 예수님이 자기 백성에게 일하고 계신다는 증거이기 때문입니다.

  • 빚진자 2010.09.10 22:19
    기다리고 기다리던 답변입니다.
    깔끔하게 이해가 되었습니다.
    목사님
    오래 오래 우리 곁에 계셔 주세요.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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