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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김풍호님의 질문에 대한 저의 답변 18번을 참고하시구요

인간에게서는 죄 밖에 나올 것이 없다고 할 때, '그럼 신자가 행하는 기도나 찬송, 성경읽기 봉사 그런 모든 것들도 죄인가?  그렇다면 그런 행위들을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당혹감이 있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인간에게서는 죄 밖에 나올 것이 없다는 말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입니다. 일단 인간에게서는 죄 밖에 나올 것이 없다는 말에 대해서는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성경은 분명 인간을 죄에 속한 자로 규정합니다. 선악과를 먹은 후 생명나무에서 멀어진 사망에 속한 자로 존재하는 것이 인간인 것입니다.

이러한 인간의 본질은 바뀌어지지 않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성령이 오셨다고 해서 죄인이라는 인간의 본질에 변동사항이 발생한 것은 아닙니다.

다만 하나님이 택한 백성에게는 그리스도가 살아계시고 성령이 역사하시면서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증거물로 존재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죄밖에 나올 것이 없는 인간이 어떻게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증거물로 존재할 수 있을까요? 그것은 그리스도를 증거한다는 것이 행위로 말미암은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를 증거한다는 것은 십자가에 피 흘리심으로 우리의 모든 죄를 용서하신 그 용서를 증거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용서를 아는 신자는 무엇보다 자신에게서는 죄 밖에 나올 것이 없음을 아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피 공로만을 의지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것입니다.

만약 신자이기에 의로운 것도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 사람은 죄와 의를 구분하면서 죄는 버리고 의로운 것을 행하는 쪽으로 움직이게 될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예수님의 용서를 짓밟는 것이 됩니다.  

인간에게서는 죄 밖에 나올 것이 없다고 할 때, 신자는 ‘아니오 신자는 의로운 일을 행할 수 있습니다’라고 반박하는 것이 아니라 ‘주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라는 고백과 함께 예수님의 피의 은혜를 바라보게 됩니다.

이것은 인간에게서 나오는 고백이 아니라 성령으로 말미암은 은혜일 뿐입니다. 그래서 그러한 것을 두고 ‘죄다 의다’라고 구분할 수가 없습니다.

죄 밖에 나올 것이 없는 인간에게 예수님을 향한 그러한 마음이 있다는 것은 오직 주의 은혜이기에 은혜에 감사할 뿐이지요.

만약 ‘그러한 고백이 의로운 행위입니다’라고 말하면, 인간은 그런 고백을 만들어 냄으로써 자신의 의를 쌓으려고 할 것입니다. 그것이 죄밖에 나올 것이 없는 인간의 실상입니다.

하나님이 죄를 짓게 한다는 것도 죄를 짓기 싫어하는 인간을 강제로 죄를 짓도록 한다는 의미는 아닐 것입니다.

인간은 누가 죄를 짓게 해서 죄를 짓는 것이 아니라 아예 죄에 속해 있습니다. 때문에 죄를 짓게 한다는 말 자체가 성립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하나님이 죄를 짓게 한다는 것을, 인간의 죄가 드러날 수 밖에 없는 환경과 상황으로 밀어 넣으신다는 뜻으로 이해하고 싶습니다.

죄가 드러날 수밖에 없는 환경과 상황으로 밀어 넣으셨을 때, 인간은 비로소 자신의 죄의 실상을 깨닫게 됩니다. 도덕과 윤리로 포장된 모든 껍데기가 벗겨지면서 자신이야 말로 망하는 자에 지나지 않음을 보게 하시는 것이 하나님의 일입니다.

그처럼 자기 죄를 보게 하심으로써 예수님의 피의 공로만을 믿게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께 영광이 되는 것입니다.

또한 이것이 세상과 구별된 신자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자신의 죄인 됨을 아는 것이야 말로 세상과는 다른 길을 가는 것이고, 자신이 죽은 자임을 아는 것이 세상과 구별된 것입니다.


  • 빚진자 2010.09.02 23:11
    목사님 감사합니다.
    정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역시 목사님이세요.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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