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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 어떤 의미로 그런 말을 했는지는 앞뒤의 말이 있어야 알 수 있겠는데요, 복음을 아는 분이라면 선한 일을 하지 않으려고 노력을 해야 한다거나, 하나님 나라를 소망하며 살고자 힘쓰는 것도 하지 말라는 의미로 막살아라는 말은 하지 않았을 것 같은데요.

사람이 막산다는 것은 창조주의 다스림을 받지 않고 자신이 인생의 주인이 되어 자기 뜻대로 사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렇게 보면 인간은 선악과를 먹은 후에 이미 막사는 존재가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인간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뜻보다는 오직 자신의 뜻을 위해 사는 존재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사람들은 자기 마음대로 막살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자기 마음대로 막산다는 것은 사회적인 질서에 순응하지 않는 것이 되고, 그렇게 되면 사회규범에 따라 제재를 받으며 사람들의 질타를 받기 때문에 막살지를 못하는 것입니다.

즉 막 살고 싶은 것이 인간의 본성이지만 자신의 체면이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서 사회적 규범에 순응하고, 도덕과 윤리적인 실천을 하면서 자신을 포장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막살아라’는 말을 한다고 해도, 그 말에 따라 막살아갈 사람은 없다고 봅니다. 막살았을 때 자신에게 돌아올 비난이 예상되기 때문에 자신을 위해 막살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보면 막살아라는 말은 실제로 막살아도 된다는 말이라기보다는 막살고 싶은 것이 인간이지만 그렇게 살지 못하는 자신을 보면서 오직 자신을 위해 살아가는 실체를 보라는 의미로 이해할 수도 있습니다.

사람은 끊임없이 도덕과 윤리로 자신을 포장하려고 하고, 포장된 그럴듯한 자신을 보면서 만족해 합니다. 이것이 예수님의 피의 은혜를 짓밟는 것이 되기 때문에 포장된 그럴듯한 자신에게 취하지 말고 속에 감춰진 실체를 보라는 뜻이라면 그런 말도 가능하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그 분이 그런 의미로 말했는지는 모르겠지만요.

신자는 성령의 다스림을 받고 삽니다. 예수님이 자기 백성에게 말씀으로 다가가시면서 항상 의의 길로 가도록 인도하십니다.

때문에 신자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의 길을 가기를 소원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러한 소원을 마귀의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저도 이해할 수가 없는데요, 이 역시 그 말 전체를 들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분명한 것은 신자는 성령이 이끄심을 거부할 수가 없습니다. 성령이 신자를 자기 부인의 길로 이끌어 갈 때 신자가 싫다고 거부할 수 없는 것입니다.

성령이 신자로 하여금 자기 부인의 길이 곧 신자에게 당연한 것임을 깨닫게 하시고, 그 길에 순종하도록 만들어 가시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한가지 조심할 것은 성령이 이끄시는 삶을 우리가 구분하여 나눌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남을 도운 것은 성령이 이끄시는 삶이고, 집에서 설것이 하는 것은 성령과 상관없는 일상생활이라는 식으로 나눌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라면 착한 일을 하려고 하지 말라는 말도 맞습니다. 왜냐하면 착한 일을 하려고 하는 것이 곧 자신의 삶을 착한 일과 착하지 않은 일로 구분하는 것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되면 신자가 주 안에 산다는 것도 착한 일을 할 때는 주안에 살고, 착한 일을 하지 않을 때는 주안에 있지 않다는 의미가 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남을 돕는 일을 하지 말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단지 남을 돕는 것을 착한 일로 구분하는 것을 버리라는 것입니다. 그것은 세상의 도덕이고, 그렇게 되면 앞서 말한대로 소위 일상생활로 여기는 것은 주와 상관없이 사는 것처럼 여기기 때문입니다.

신자는 밥을 먹어도 주안에 있고, 직장에서 일을 해도 주안에 있습니다. 때문에 남을 돕든 밥을 먹든 모든 것이 주안에서 사는 것이고, 그래서 남을 도왔다고 해서 특별히 착한 일을 했다고 말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따라서 착한 일을 하지 말아라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서는 특별히 착하다고 규정된 행동이 없음을 알면 되는 것입니다.

신자로서 착한 일은 주를 믿는 것입니다. 믿음 안에서 십자가에 피 흘리신 주님으로 감사하면서 사는 것이 하나님 보실 때 선한 행위입니다. 그래서 신자는 자신의 마음이 이끄는 대로 모든 것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행위를 구분하면서 ‘이런 일을 했으니 나는 착하다’는 생각이 있다면 그것은 마귀의 생각입니다.
  • 빚진자 2010.09.03 23:13
    감사합니다. 목사님. 그런 의미였군요.
    그러면 서신서에 나오는 여러가지 명령들을 지키려는 소원을 갖게 되는 것이 성령의 인도하심일 수도 있는 것인가요? 물론 결국 우리는 우리의 실력으로 그것을 지켜낸 것이 아님을 아는 쪽으로 인도가 되겠지만, 그러한 시도 자체가 악인가요? 제가 정낙원 목사님이라는 분의 설교를 몇편 들었었는데 그 목사님께서는 조금 과격하게 '지키지 마세요'라고 반복하여 말씀을 하시던데요. 그리고 지키려고 노력해 보는 그 자체가 죄라고 하셨습니다. 지키려고 해서 그것을 자기 의로 챙길 때 그건 악이 되겠지만 성도로서의 바른 삶을 추구하겠다는 그런 열심에서 지켜 보려 하다가 '난 역시 아니구나'를 깨닫는 그런 열심은 하나님께서 주시기도 하시는 것 아닌가요? 인간이 하나님 앞에서 항상 죄인으로 드러나야 한다는 것은 저도 동의를 합니다만 그렇게 되기까지 하나님은 성도의 열심도 사용하셔서 성도를 무장해제 시키실 수 있는 것 아닙니까? 만일 그렇다면 '열심히 노력해서 하나님의 백성다운 삶을 살아보자. 그렇다고 우리의 노력으로 그렇게 된다는 생각은 하지 말자. 하나님은 반드시 우리를 그렇게 이끌고 가실 것이다. 의의 길로 우리의 삶을 이끌어 갈 것이다. 실패를 하기 위해서는 열심도 부려봐야 실패를 할 수 있을 것 아닌가?'이런 설교가 정말 마귀의 설교입니까? 그분은 이런 설교를 하는 사람이 가짜라고 하셨거든요.

    저는 목사님 말씀대로 하나님은 성도가 의의 길을 가기를 원하시고 그리로 이끌고 가신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본질은 변하지 않을 지 몰라도
    삶의 자세나 가치관 등이 처음과는 많이 변하고 무르 익는 게 맞는 것 아닐까요? 그런데 왜 그런 변화나 성숙을 완전히 부정해 버려야 하나님 나라의 은혜 구조 속에 있는 것이라는 말씀을 하시는 지 조금 이해가 부족합니다. 그건 좀 극단적이지 않나 해서요. 너무 혼란 스럽고 힘이 듭니다.
    작금의 개혁주의가 옳지 않다는 것은 저도 동의 합니다만 인간은 끝까지 변하려는 시도를 해서는 안된다는 건, 좀 이해가 안가는데 그게 그분들 말씀대로 여전히 제가 인본주의에 빠져 있어서 그런 것인가요?

    목사님, 제 마음 속에 이 지긋지긋한 죄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고 싶은 욕망이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처럼 살고 싶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게 불가능하다는 것도 익히 삶의 경험을 통하여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그냥 사세요'라는 대답은 너무 무책임한 답인 거 같아서, 목사님은 답을 주실 것 같아서 이렇게 자꾸 목사님의 시간을 빼앗습니다. 죄송합니다.
  • 신윤식 2010.09.06 09:27
    죄에서 벗어나고 싶은 욕망이 있다는 것은 자신에게 희망을 두고 있다는 뜻이 됩니다.
    죄에서 벗어남으로써 자신이 좀 더 가치있는 존재가 되기를 원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믿음은 모든 희망을 예수님께 두는 마음입니다.
    그것은 인간이 실패자라는 것을 알게 됨으로 가능한 일입니다.
    인간이 실패자라는 것은 성경의 말씀을 지키려고 노력해보고 안되면 그때가서 깨닫는 것이 아니라, 성경에 등장하는 이스라엘을 통해서 얼마든지 알 수 있습니다.
    즉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내세워서 인간은 말씀에 대해서, 의에 대해서 실패자일 수밖에 없음을 증거하십니다.

    서신서의 명령법에 대한 내용은 홈페이지 복음의 글의 성경신학 4번의 글을 보시면 참고가 될 것입니다.
    그 글을 읽어보시고 이해가 안되는 것이 있으면 다시 질문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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