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말해서 천지창조는 단지 ‘하나님이 세상을 만드셨다’는 것을 증거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은 은혜와 사랑으로 존재하시는 분이심을 하나님이 지으신 창조물을 통해서 세상에 나타내신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창조물을 통해서 은혜와 사랑을 나타내시기 위해 필요한 것이 하늘과 땅과 바다입니다. 하늘에 존재하는 창조물, 땅에 존재하는 창조물, 바다에 존재하는 창조물을 통해서 하나님이 누구신가를 세상에 증거 하시는 것입니다.
따라서 하늘만으로는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다고 할 수 없습니다. 하늘과 땅과 바다가 존재해야하고, 하늘과 땅과 바다가 하나님의 창조물로 채워지는 것으로 충만이 되는 것입니다. 이런 이유로 둘째 날에 하늘을 만드신 일에 보시기에 좋았더라는 말씀을 하지 않고 셋째 날에 땅과 바다가 존재하게 되었을 때 ‘보시기에 좋았더라’고 하신 것으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셋째 날에 보면 땅과 바다를 지으시고 땅을 채우시는 것으로 또 다시 ‘보시기에 좋았더라’는 말씀을 하십니다. 즉 셋째 날에는 ‘보시기에 좋았더라’는 말씀이 두 번 등장하는 것입니다. 제가 드릴 수 있는 답은 이 정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