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창세기 2:1-25절까지 읽습니다.
2. 하나님은 일곱째 날에 안식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안식은 모든 것을 완벽히 이루었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인간은 하나님이 만드신 것을 누리면 됩니다. 이것을 하나님의 안식에 참여한다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오늘날 우리가 하나님의 안식을 누리지 못한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 하나님은 일곱째 날을 복주시고 거룩하게 하셨다고 말씀합니다. 이것은 일곱째 날과 다른 날, 즉 여섯째까지의 날을 구분하신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을 날에 대한 구분으로 이해하면 안됩니다. 우리는 해가 뜨고 지는 것을 보면서 한 날이 지났다고 말합니다. 단지 해가 뜨고 지는 것에 지나지 않은 날을 두고 어느 한 날이 다른 날보다 거룩하다고 말하는 것은 성경을 잘못 이해하는 것입니다.
일곱째 날이 다른 날과 다른 것은 다른 날은 하나님의 창조가 계속된 날이고 일곱째 날은 완성된 날이라는 것에 있습니다. 창조가 계속된다는 것은 하나님이 아직 하실 일이 있다는 것이고, 그것은 아직 하나님이 보시기에 부족하다는 것을 뜻합니다. 그러나 일곱째 날은 더 이상 하실 일이 없을 만큼 모든 것을 완벽하게 이루시고 완성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아무것도 하실 것이 없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안식입니다.
일곱째 날을 거룩하게 하셨다는 것은 하나님이 모든 것을 이루심으로써 더 이상 할 것이 없는 상태로 만들었다는 뜻입니다. 즉 부족한 것이 없다는 의미에서 거룩하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복의 상태입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일에 대해서 인간이 할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세상을 좀 더 살기 좋게 만들기 위해서 인간이 나서서 할 것은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인간이 하나님의 안식에 참여한다면 그것은 하나님이 만드신 것으로 감사하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즉 부족하다는 생각이 아니라 모든 것에 족하다는 믿음으로 사는 것이 하나님의 안식에 참여하는 것이 됩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하나님의 안식을 누리지 못한다면 그 이유는 하나님이 만들어주신 것으로 만족하지 못하는 것에 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것, 지금 현재의 상태와 형편이 가장 복된 것이고 은혜의 순간임을 보지 못하고 아직 부족하다 여기며 하나님에게 내 욕심의 것을 요구할 때 그것으로 우리에게 안식은 이미 깨어진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미 우리를 위해서 독생자를 내어 놓으셨습니다. 최고의 것을 주신 하나님께 또 무엇을 원하고 요구하겠습니까? 예수 그리스도를 내어 주신 하나님의 사랑과 자비하심을 보지 못한다면 우린 날마다 부족함을 느낄 것이고, 하나님께 감사하는 것에서 멀어지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안식에서 벗어난 상태로 사는 것입니다.
3. 일곱째 날은 아무것도 할 필요가 없는 날입니다. 하나님이 모든 것을 이루신 날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일곱째 날은 하나님의 은혜로 충만하다는 의미가 있으며 그러므로 복의 날이라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인간의 어떤 모습이 이 복의 날을 더럽히는 것이 될까요?
- 일곱째 날은 복의 날입니다. 그리고 이 날을 더럽히는 것을 구약에서는 안식일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말합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이 날을 더럽히는 것이 되겠습니까? 앞에서 말한대로 일곱째 날은 하나님이 모든 것을 이루시고 완성하신 날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이 만드신 세상을 바라보면서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간다’는 생각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즉 세상의 것이 나를 살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가 나를 살리고 있음을 아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안식일에 쉬라고 말씀하신 것도,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를 살리는 것이지 세상 것이 있어야 사는 것이 아님을 잊지 않도록 하기 위한 조치였습니다. 인간이 쉬는 것으로 불안해한다면 그것은 생존에 힘이 되는 세상의 것을 더 거두지 못한다는 것에 대한 불안감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광야에서 하나님이 주시는 만나를 먹고 살아갈 때 그들은 만나를 배고픔을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것으로 보면 안되었습니다. 만나를 통해서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가 살린다는 것을 배워야 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이 만나에 욕심을 내고 필요한 것보다 더 거두었을 때 그것들은 모두 썩어 버렸던 것입니다.
신자는 세상 것을 바라볼 때 내 생존에 없으면 안되는 것으로 보면 안됩니다. 그렇게 되면 결국 세상의 것들에 욕심을 가지게 되고 그것들을 더 거두기 위해서 힘쓰는 삶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가지 못하는 것이고 안식일을 더럽히는 것이 됩니다. 날을 더럽혔다는 것이 아니라 은혜로 충만한 복의 상태가 아닌 세상의 것으로 마음의 안식과 평안과 행복의 상태를 누리려고 한 것 자체가 복의 상태를 더럽힌 것이 된다는 것입니다.
4. 하나님은 안식일을 지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3번의 물음을 두고 생각해 볼 때 안식일을 지킨다는 참된 의미는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 안식일을 지킨다고 할 때, 우리가 많이 생각하는 것은 주일성수입니다. 당시 이스라엘도 우리가 생각하는 주일성수와 같은 식으로 안식일을 지키려고 했습니다. 즉 주일이란 하루를 예배하고 기도하며 경건하게 보냄으로써 주일을 거룩하게 지키는 것으로 이해한 것처럼, 이스라엘 역시 안식일에 아무 일도 안하고 쉬면서 하나님께 예배하는 것으로 안식일을 지키는 것으로 오해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안식일을 지키는 참된 의미는 세상 것을 의지하지 않고 하나님의 은혜가 나를 살린다는 것을 믿고 살아가는 것을 말합니다. 이것이 진짜 안식일입니다. 안식일을 지킨다면 마음에 안식이 있어야 합니다. 근심 걱정이 있으면 서 단순히 일을 안하고 예배를 드렸다는 것으로 안식일을 지켰다고 할 수 없습니다.
일을 쉰다는 것은 세상 것을 얻는 행위를 중지한 것을 말합니다. 하나님이 이것을 요구하신 것은 ‘너희는 세상 것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아니라 나의 은혜로 살아가는 사람들이다’는 것을 가르치기 위해서 였습니다. 그러므로 신자가 주일에 일을 쉬고 하나님께 예배하는 것은 ‘세상의 것이 나를 살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이 나를 살립니다’라는 고백의 차원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신자가 매일매일 일하며 땀흘리는 노동을 통해서 세상 것을 벌어들이지만 ‘이것을 벌어야 내가 산다’는 차원이 아니라 손에 쥔 세상 것을 보면서도 ‘나는 이것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으로 산다’는 것을 잊지 않고 날마다 하나님만을 의지하며 살아가는 것이 안식일을 지키는 것입니다. 그래서 신자는 세상 것이 얼마가 나에게 있든 상관없이 말씀으로 오신 그리스도가 함께 하신다는 것만으로 안식을 맛볼 수 있는 것입니다.
5. 하나님은 인간을 흙으로 지으셨습니다. 그리고 생기를 불어 넣어서 생령, 즉 살아있는 사람이 된 것입니다. 인간은 아무리 잘나봐야 흙에 지나지 않습니다. 이것을 아는 것이 겸손입니다. 이러한 겸손으로 살아갑니까?
- 인간에게 있어서 최고의 겸손은 자신의 본질이 흙이라는 것을 아는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자신의 아름다운 외모를 자랑하기도 하고 뽐내기도 하고 미스코리아 같은 대회를 통하여 미인들을 뽑기도 하지만 사람의 외모라는 것이 계속 지속되는 것이 아닙니다. 기껏해야 몇 년입니다. 나이 들면 사람은 변해갑니다. 그 어떤 미인도 10년 20년이 지나면 흙의 본질의 모습을 드러내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인간의 본질을 아는 사람에게서 보여지는 겸손은 자신의 외적인 것으로 자랑하지 않고 으뜸으로 여기지 않는 것입니다. 부자 가난한 자 누구 할 것이 없이 인간은 흙에 지나지 않으면 하나님의 생기가 아니면 살아있는 사람이 아닌 것입니다. 따라서 인간에게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생기가 있는자로 살아가느냐에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생기가 없는 모든 인간은 똑같습니다. 그러므로 ‘나는 하나님의 은혜와 생기가 없으면 흙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외적인 것을 자랑하고 내세우지 않고 날마다 하나님의 은혜에서 벗어나지 않기를 소원하고 힘쓰며 사는 것이 하나님 앞에서 인간이 취할 수 있는 최고의 겸손인 것입니다.
6. 하나님께서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는 먹지 말라고 하신 것은 자신의 영광보다는 생명을 바라보고 살라는 뜻입니다. 이것이 인간다운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내 영광보다는 하늘의 생명을 소중하게 여기며 살아가고 있습니까?
- 하나님은 에덴동산에 생명나무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를 만드시고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는 먹지 말라고 지시하셨습니다. 이것은 피조물인 인간이 피조물답게 살기를 원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하나님은 무엇 때문에 인간이 선악에 대한 지식을 아는 것을 금하셨습니까? 그리고 왜 선악이란 지식을 모르고 살아가는 것이 피조물다운 것입니까?
인간이 선악을 아는 지식을 가졌다면 그 지식으로 선과 악을 구분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어떤 식으로 구분을 하는가 하면 자신에게 유익되고 좋은 것은 선이고 해가 되고 나쁘다고 여겨지면 악이라고 규정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모든 활동도 선악을 아는 지식을 토대로 하게 됩니다. 교회를 나오는 것도 ‘교회를 다니면 하나님이 내게 복을 줄 것이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그렇다면 나를 위해 교회를 다니는 것이 유익이라는 판단에서 교회를 나온다는 것입니다. 교회에서 봉사하고 기도하고 아이를 양육하는 모든 것이 이런 것을 바탕으로 해서 이루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오로지 자신을 위해 행동을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즉 하나님을 위해 살아가는 것이 사라져 버린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위해 한다고 해도 ‘하나님을 위해서 하면 하나님이 나를 선하게 보고 나를 복주실 것이다’는 기대를 가지고 하는 것이 많습니다. 그래서 혹 하나님이 자신을 어렵게 하면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있게 합니까?’라는 불평이 나오게 되는 것입니다.
피조물다운 인간은 하나님이 주시는 생명만을 바라보고 살아가는 것입니다. ‘생명을 얻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가?’라는 생각을 가진다면 그것은 선악을 아는 지식으로 살아가는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구원을 얻을만한 일을 해야 구원을 주시지 않겠는가라는 생각입니다. 피조물은 하나님이 주시는 것을 다만 누릴 뿐입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것을 얻기 위해서 그만한 일을 하겠다는 것은 교만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지금 우리가 할 일은 하나님이 예수님을 통해서 이루신 생명에 감사하면 되는 것입니다. ‘내가 이렇게 사는데 생명을 얻을 수 있습니까?’라고 묻는 것은 선악의 지식을 바탕으로 한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인간은 피조물이라는 것을 깊이 생각하시고 생명으로 오신 예수님만을 바라보면서 생명을 얻으려고 힘쓰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죽으심으로 얻어진 생명에 감사하며 살아가는 것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인간의 모습이며 가장 피조물다운 자세입니다.
7. 하나님께서 인간을 남자와 여자로 만드신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 하나님이 인간을 남자와 여자로 만드신 것은 단지 혼자 사는 것이 보기 안스러워서 취한 조치가 아닙니다. 즉 남자와 여자가 부부로 행복하게 잘살아가라고 남자 여자를 지으신 것이 아닌 것입니다. 하나님은 여자를 만드실 때 남자를 만드실 때처럼 하지 않았습니다. 남자는 흙으로 만들었지만 여자는 남자의 갈빗대로 만든 것입니다. 이것은 여자는 남자에게 속했다는 것을 뜻합니다. 남자의 지배를 받는다는 의미로 말하는 것이 아니라 남자가 하나님께 받은 사명에 여자도 함께 속했다는 것을 뜻하는 것입니다. 남자가 하나님께 받은 사명은 하나님의 피조물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자신을 고집하지 않고 자기를 주장하지 않음으로써 하나님의 창조를 보여주는 것이 남자의 사명입니다. 그 일을 여자와 함께 하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인간이 부부로 살면서 자신의 행복을 누리는데 초점을 두게 되면 자연히 하나님이 부부되게 하신 뜻은 잊어버리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 상대방이 자신의 요구대로 자신의 뜻대로 살아줄 것을 원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처럼 서로 각자의 것을 요구할 때 이미 참된 부부관계는 깨어져 버린 것입니다. 하나님이 남자 여자를 만드신 것은 결혼을 통해서 자신의 죄성을 깨닫고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결혼을 자기 행복을 얻기 위한 수단으로 여긴다면 그것은 이미 하나님이 짝지어주시는 취지를 벗어난 것이 됩니다. 부부로 살아가는 것도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배우고 깨닫도록 하기 위한 하나님의 조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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