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창세기 6:1-8절까지 읽습니다.
2.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가리켜서 육체가 되었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5:2절에서는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그들의 이름을 사람이라 일컬으셨다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사람과 육체는 다른 상태의 인간을 의미합니다. 사람과 육체란 각각 어떤 상태의 인간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3절에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나의 신이 영원히 사람과 함께 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그들이 육체가 됨이라 그러나 그들의 날은 일백이십 년이 되리라 하시니라”는 말씀을 보면 사람이 육체가 되어진 것을 하나님의 신이 사람과 함께 하지 않는 상태를 두고 말함을 알 수 있습니다. 즉 하나님의 신이 함께 하느냐 하지 않느냐에 의해서 사람과 육체로 구분되어지는 것입니다. 세상은 하나님의 신과 상관없이 모두를 사람이라고 부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시각에서는 하나님의 신이 함께 한 자만 사람일뿐입니다. 하나님의 신이 함께 함으로써 하나님과 교통하는 자로 살아가는 것이 곧 사람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하나님을 아는 자로 살아가는 자들만을 사람으로 인정할 뿐이지 하나님을 알지 못한 자들은 다만 육체로 불려질 뿐입니다. 신자가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할 수 있는 것은 성령으로만 가능합니다. 따라서 신자 역시 성령이 함께 하시기 전에는 육체에 불과했으나 성령이 오심으로써 사람으로 살아간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사람과 육체의 차이는 명확합니다. 사람은 하나님을 의지하며 하늘을 소망하고 살아갑니다. 그러나 육체는 오직 육체만을 위하고 육체만을 바라보고 살아갈 뿐입니다. 이것이 죄 아래 팔린 자로 사는 것입니다(롬 7:14).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것은 하나님께 순종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알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을 위해 살기를 힘쓰는 것이 가장 사람다운 모습입니다. 그러나 육체로 사는 자들은 육체가 삶의 전부입니다. 이들의 소망은 오직 자기 육체에 있습니다. 그래서 이들은 육체를 자랑하고 육체의 것으로 모든 것을 평가합니다. 그러나 육체의 본질은 흙입니다.
3. 육체의 상태인 인간은 하나님 보시기에 합당치 못한 일을 행하며 살아갑니다. 사람의 딸들의 아름다움을 보고 자기 아내로 삼았다는 것이 한 예입니다. 사람의 딸들의 아름다움을 보고 아내로 삼는 것이 왜 하나님 보시기에 합당치 못한 일일까요?
육체로 사는 자는 항상 육체를 기준으로 모든 것을 평가합니다. 그것을 말하는 것이 2절의 "하나님의 아들들이 사람의 딸들의 아름다움을 보고 자기들의 좋아하는 모든 자로 아내를 삼는지라"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아들들은 사람의 딸들을 아내로 삼을 때 그들의 아름다움을 봤다고 말합니다. 남자가 여자를 아내로 맞이할 때 얼굴을 보는 것은 본능입니다. 못생긴 여자보다 아름다운 여자를 아내로 선택하는 것이 모든 남자들의 속성이 아니겠습니까? 아니면 얼굴은 조금 떨어져도 돈을 잘 버는 여자를 선택한다든지 여하튼 외적인 조건을 기준으로 아내를 선택하는 것이 하나님께 합당치 못했던 것입니다. 이것이 사람이 육체가 되었다는 증거인 것입니다. 육체가 되었기 때문에 육적인 조건이 기준이 되어 아내를 선택하게 되는 것입니다.
외적인 것은 영원하지를 못합니다. 한시적이며 잠시후면 사라질 안개와 같은 것이고 풀의 꽃과 같은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런데 여자의 아름다움을 보고 아내로 삼은 것은 외적인 아름다움을 더 가치 있는 것으로 여겼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아들로서 세상에 존재하는 의미조차 망각한 것이기 때문에 하나님께는 결코 합당한 것이 될 수 없는 것입니다. 하지만 과연 여자의 아름다움을 초월할 남자가 누가 있겠습니까? 그러므로 외적인 조건보다도 신앙적인 면을 더 가치있게 본다는 것은 하나님의 신이 함께 동행하는 증거인 것입니다. 하나님의 신이 함께 한 사람으로 살아가는 자는 모든 선택의 기준을 외적인 조건이 아니라 하나님께 둘 것입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이 무엇인가를 물으며 살 것입니다.
4. 3번의 물음을 두고 생각해 볼 때 결혼에 있어서 분명 하나님께 합당치 못한 것이 있습니다. 본인의 결혼이나 자녀의 결혼에 있어서 하나님께 합당치 못한 것은 무엇일까요?
하나님께 합당치 못한 것은 외적인 조건을 기준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본인이든 아니면 자녀의 결혼 문제든 외적인 조건을 따져 선택한다면 그것은 하나님께 합당치 못합니다. 얼굴을 따지고 집안을 따지고 학벌 등등의 조건을 따져 결혼을 하는 것은, 진심으로 가치있고 귀한 것이 무엇인가를 모르는 것과 같습니다. 신앙인의 부모라면 자녀의 결혼에 대해 반대해서는 안됩니다. 부모의 마음에 안든다는 이유로 자녀의 결혼에 대해 반대하는 것은 자녀의 인생에 개입하는 것이며 결국 부모의 욕심에 지나지 않음을 알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자녀가 원하는 상대라면 부모는 허락해 주는 것이 당연합니다.
부모가 생각할 때 ‘이 결혼은 결국 불행해진다’고 여기는 것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앞일을 전혀 알 수 없는 것이 인간임을 안다면 그러한 판단 역시 잘못된 것을 깨달을 수 있을 것입니다. 본인이든 자녀에 대한 것이든 결혼 문제에 욕심이 개입되기가 쉽습니다. 혹 신자가 불신자를 좋아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대개 망설이게 됩니다. 신자가 불신자와 결혼해도 되느냐라는 의문이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성경에는 불신자와 결혼해서는 안된다는 규례는 없습니다. 비록 구약에서는 이스라엘이 이방인과 혼인하는 것을 금하지만 구약의 경우는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거룩하고 구별된 삶을 살아야 함을 가르치기 위해 그러한 규례를 세우신 것입니다.
우리는 교회 다니면 모두 신자라고 말하지만 하나님이 보실 때는 교회 다니는 불신자도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교회를 다니니까 교회 다닌 사람과 결혼을 해야 한다는 법칙을 정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물론 교회를 다니지 않는 사람과 결혼했을 때 감당해야 할 부분이 더 많을 수도 있습니다. 자신의 교회 생활을 상대방이 이해해주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알고 봤더니 불신자라고 해서 관계를 끊으려고 하는 것보다는, 도리어 하나님을 모르는 자들에게 세상보다 더 귀하고 가치있는 것이 있음을 알리는 기회로 삼고자 하는 것이 옳을 것입니다. 신자가 신자와 결혼했다고 해서 거룩해지는 것도 아니고 하나님께 기쁨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누구와 결혼하든 결혼을 하늘의 기쁜 소식을 전하는 기회로 삼는 것이 하나님께 기쁨이 되는 것입니다.
5. 하나님을 믿으며 산다는 것은 스스로의 연약함의 상태를 자각하고 고백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렇다면 4절에서 사람이 육체가 된 당시 네피림(장부)이 있었고 사람의 딸을 취해 낳은 자식이 용사였더라고 말하는 이유는 무엇을 말하기 위해서라고 생각합니까?
하나님의 신이 함께 하지 않은 육체로 사는 나라에서 영웅은 힘이 있는 자입니다. 힘있고 능력이 있는 자가 중심이 되어서 세상을 다스리게 되는 것입니다. 자연히 힘없는 자는 강자에 의해서 억압을 받게 됩니다. 그러므로 육체로 사는 나라에서는 힘있는 것이 선이며 힘없는 것은 악이 되는 것입니다. 4절에서 사람이 육체가 된 당시 네피림이 있었다고 하는데 네피림이란 장부를 가리킵니다. 남자다운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키도 크고 힘이 센 자를 가리키는 것입니다. 그리고 사람의 딸을 취해서 낳은 자식이 용사였다고 합니다. 아름다움을 보고 사람의 딸을 취했기 때문에 결국 그 자식 역시 육체의 후손인 육체일 수밖에 없음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볼 때 4절의 말씀은 세상이 하나님의 신이 함께 하시는 것을 필요로 하지 않은 육체의 상태가 되었음을 뜻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육체의 상태가 된 세상은 스스로의 힘으로 자신을 지키고자 합니다. 그러므로 힘있는 자 되기 위해서 힘을 쓰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국가를 확장하고 세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힘이 있어야 하고, 그러기에 장부와 용사가 중심이 되어질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이러한 육체의 상태인 세상에 약자의 모습으로 예수님이 오셨다는 것은 참으로 의미심장합니다. 힘으로 사는 것이 곧 하나님 보시기에 죄라는 것을 말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세상은 하나님의 신이 함께 하는 것을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힘이 있다고 여기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힘으로도 얼마든지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볼 때 세상의 모든 자가 장부와 용사로 살아갑니다. 약자 되는 것을 용납하지를 못합니다. 이러한 세상에서 신자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겠습니까?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이 아니면 안된다는 약자로 살아가야 합니다. 자신에게 있는 것을 힘으로 여기면서도 약자인척 하는 것이 아니라 진심으로 하나님의 도우심이 아니면 살아갈 수 없는 약자의 상태로 살아가는 것이 신자입니다. 하나님을 알았기에 자신의 무능을 보게 된 그 사람이야말로 하나님이 함께 해주실 것을 원하게 될 것입니다.
6. 하나님은 사람의 마음의 생각의 모든 계획이 항상 악할 뿐이라고 합니다. 이것은 현재의 상태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은 앞으로도 그러한 상태로 살아갈 것임을 말씀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무엇을 이유로 이러한 판단을 하시는 것입니까? (참고 롬 1:28)
7절의 “가라사대 나의 창조한 사람을 내가 지면에서 쓸어 버리되 사람으로부터 육축과 기는 것과 공중의 새까지 그리하리니 이는 내가 그것을 지었음을 한탄함이니라 하시니라”는 말씀은 세상을 심판하실 것에 대한 저주의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왜 세상을 심판하고자 하시는 것입니까? 그 이유가 5절의 “여호와께서 사람의 죄악이 세상에 관영함과 그 마음의 생각의 모든 계획이 항상 악할 뿐임을 보시고”라는 말씀에 나옵니다. 하나님은 사람의 죄악에 세상에 관영하고 그 마음으로 생각하는 모든 계획이 항상 악할 뿐임을 보셨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항상이라는 것은 과거와 현재 미래 모두를 포함하고 있는 말입니다. 즉 인간은 과거에도 그랬지만 현재도 미래도 그 생각하는 것 계획하는 것 모든 것이 악할 뿐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은 과거와 현재뿐만 아니라 왜 아직 오지도 않은 미래에까지 인간이 악할 것으로 판단하시는 것입니까? 살다가 인간이 바뀌어질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왜 두지 않으십니까? 롬 1:28절에 보면 “또한 저희가 마음에 하나님 두기를 싫어하매 하나님께서 저희를 그 상실한 마음대로 내어 버려 두사 합당치 못한 일을 하게 하셨으니”라고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이 생각하고 계획하는 것이 항상 악하다고 선언하시는 것은, 사람이 그 마음에 하나님두기를 싫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마음에 하나님을 두지 않는다면 그가 생각하고 계획하는 것은 언제나 자신을 중심으로 할 수밖에 없습니다. 사람이 저마다 자기를 중심으로 생각하고 계획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피해가 발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 두기를 싫어하는 마음에서는 선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또한 달라진다는 것도 있을 수 없습니다. 오직 심판만이 있을 뿐입니다. 이 심판에서 제외되는 사람은 마음에 하나님 두기를 기뻐하는 사람뿐입니다. 마음에 하나님 두기를 기뻐하고 하나님이 함께 하신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 이것이 곧 하나님의 은혜를 입은 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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